[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86) 언리더십 - 기업은 경영마인드를 버려라! 충격적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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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경영을 버려야 한다??
< 언리더십 > 은 매우 도발적인 메시지를 처음부터 던지는 책이다.
자본주의가 복잡 다단해 지면서 벌써 자본주의 4.0 이라고 불리우고 있는 세상이다.
이 책은 우리가 생각없이 담습해왔던 지금까지의 경영마인드와 리더십에 대한 역설이다.



낡아빠진 고정관념이 가득한 지금까지의 경영체제와 리더십은 문제가 많다.
직원들은 장단 맞출곳을 몰라 우왕좌왕하며 혼란에 빠지기도 하고,
경영자는 경영자 나름대로 노력하며 리더십을 발휘한답시고 움직여보지만,
직원들을 제약시키고 자유를 억압하기에 악순환의 반복일 뿐이다.

더 큰 문제는, 점점 더 악화되어가는 경영환경을 바라보는 기업의 노력이다.
경영학 서적을 탐독하고 성공사례를 뒤적이며 그것들을 필터링없이 자기 기업에 이식한다.
기존체제 자체에 문제가 있는것인데, 엉뚱한곳에서 답을 찾고있는 상황이다.





세상 자체가 바뀌어 버렸다.

자본주의체제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거기에 따라 자본의 움직임도 기존과는 다르다.

시장이 개방되어 글로벌화 되면서 내수율만 높여서는 경쟁력을 갖출 수가 없는 세상이다.


그럼 새로운 세상에서 미래 지향적인 경영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언리더십>은 통찰력있는 위와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12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일하는 기업, 유연하고 개방적인 조직문화,

그런 직원들을 깔끔하게 이끌어줄 수 있는 리더가 있는 기업,

고전 경영 프로세스의 파괴와 신형 경영마인드의 무장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언리더십>을 통해 미래 경영의 대안으로 '언리더십'을 주장하고 있다.

언리더십?

리더가 아닌 리더십이란 뜻인가?

단어 자체에 Un 을 붙이면서 모순적인 뉘앙스를 풍긴다.


언리더십은 우리들이 배우고 익히는 전통 리더십 이론을 가차없이 분해하는 것이다!

대신, 현재 시장구조에 걸맞는 미래지향적인 전혀 새로운 리더십을 이야기한다.

실제로 낡은 경영마인드로 중첩된 기업들은 자유시장에서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아이디어, 창의, 크리에이티브, 소통같은 인간적인 키워드들이 미래의 핵심인데,

아직도 기계문명의 키워드인 규율, 제약, 직함, 수직적 문화를 계속 이어가는것이 문제다.






지금 세상은 경영자 대신 리더가 필요하다.

수직적 조직문화가 얼마나 문제점이 가득한지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다.

직원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없는 직장이라면, 미래는 없다.

모든 프로세스가 경영자의 시계에 맞춰 돌아간다면 그 기업은 곧 모래 탑이다.


시장이 글로벌화 되어서, 이제는 경쟁 기업 자체가 글로벌이다.

해외에 살고있지는 않기 때문에 정확하게 해외기업문화를 알 수는 없지만,

<언리더십>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내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금까지의 경제적 사고방식을 버리지 못한다면 한 순간에 뒤처질 것 같다는 위기감을 심어준다.


저자는 고전 리더십과 새로운 리더십을 알파와 베타로 구분했다.

이 책의 내용에 의하면, 현재 베타적인 문화를 수렴한 기업의 수는 폭팔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한국 기업에 비해 일은 더 짧게 하면서도 성과는 더 크게 내는 기업은 무수히 많다.

대표적으로 우리가 알고있는 구글, 도요타, 애플이나 MS, 코카콜라 같은 공룡기업 뿐만 아니라

아직은 중소/중견 기업이지만 앞으로의 미래가 밝아보이는 기업들도 모두 베타기업이다.

세계 경제 불황의 시대에서 이들은 어떻게 성공적인 비지니스를 하고 있는 것일까?

자신들에게 최적화된 기업문화와 경영 프로세스, 언리더십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결국 자본주의 4.0 시대의 젊은 리더십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라는 의미다.






기업은 본질적으로 이윤 창출에 그 목적이 있다.

근데 이것을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돈만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은 이미 돈의 노예이며 패배자다.

왜냐하면 돈을 더 많이 받기위해 일하다보면 즐거움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즐거움이 사라지면 오래도록 일 할 수 없고, 그러면 결국 돈도 잃고 일도 잃는다.


기업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자.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재화는 무엇일까?

자본? 기술? 성과? 아이디어?

모두 아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사람' 이다.

그런데 이것을 간과하거나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지 않는 문화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


<언리더십>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정말 기업에서 중요한것이 사람이라면 당장 직함계급부터 없애야 한다.

직함은 그 자체로 누군가가 누군가를 관리하겠다는 의지 표명이기 때문이다.

또한 결과위주의 성과 책정 문화도 빨리 벗어나야 한다.

이때에는 부서를 없애버리고 모두 통합해버리는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결과위주로 점철된 성과 체제는 몸 속의 암세포처럼 보이지않게 기업을 스스로 갉아먹는다.

예를들어, A라는 직원은 결과를 더 만들어내기 위해(성과를 내기위해) B라는 직원과 협업하기 보다는 경쟁한다. B라는 사람도 A직원과 보이지않게 전쟁 중이다. 같이 입사한 동기생보다 좀 더 빨리 승진 혹은 보너스를 받기 위하여 고군분투한다. 자신의 일에 집중하여 몰입하기 보다는 상대방이 지금 어떤 일을 하고있는지에 무척 신경을 써야한다. 겉으로는 같은 회사의 가족이지만 속으로는 싸워 이겨야 될 적군인 셈이다. 결국 서로의 유익한 정보는 공유되지 않고 제한되며 아이디어는 발휘될 곳이 없어지고 최종적으로 기업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되면서 직장을 잃게되니 일자리가 없어진다.


이런 문제는 비단 기업문화 뿐만 아니라, 한국의 학교 교육 문제와도 동일하다.

돈 때문에 억지로 일하고, 학점 때문에 억지로 레포트를 작성한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때려치우고싶지만 현실이 아쉬우니 참는거라고 한다.

이런 사람들의 머릿속에 정말 획기적인 창작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는가?


이것은 사회가 해결해야 될 숙제다.

정답이 없는것은 아니다.

결과 위주로 누군가를 평가하는 시스템을 해체시키고,

성과보다는 그 성과를 낸 과정에 집중해서 사람 중심으로 경영하는것이 대안이다.

이런 문제는 오늘내일 나온 해결책은 아닌데, 아직도 숙제가 해결되지 못한것은 왜일까?

숙제를 해결해야 될 주축은 경영자, 사회임원인데 그들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베타기업의 문화를 살펴보고 수렴해야 된다.

기존 체제를 벗어나서 하루빨리 새로운 방식을 수립하고 정비해야 된다.

우리가 책이나 각종 매체를 통해 배워온 리더십과 경영에 관한 고전 이론들은 아예 없다고 생각해도 좋다. 그때랑 지금이랑은 시대적 상황 자체가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금은 예전처럼 독불장군식으로 사람들 앞에서 이끌어가는 리더는 필요치 않다.

대신, 사람들과 동일한 걸음으로 함께 걸어갈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결국 기업은 경영을 버려야 한다.

기업문화는 경영하고 관리하고 제약하고 규율을 만들어내는 것으로는 승산이 없다.

낡은 리더십에 작별인사를 고해야 할 때다.

변화의 흐름에 발 맞추어 기업문화를 대대적으로 재정비 해야 한다.

세상은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파괴하고 비지니스 생태계를 새롭게 만들어낸 기업에게 손을 들어주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언리더십>을 이해해야 되는 이유는 아닐까.


변화에 발맞추어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앞서가는 기업이 될 것인가?

베타기업의 영향력을 등한시 하고 뒤처지는 기업이 될 것인가?
기업의 생존과 운명이 걸려있는 이때.
이 책은 새로운 리더십을 갈망하는 많은 경영자와 젊은이들에게 구체적인 행동지침이 될 수 있다.


언리더십 - 8점
닐스 플레깅 지음, 박규호 옮김, 유필화 감수/흐름출판

< 흐름출판사 골드클래스 리뷰 도서로써,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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