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에서 1000원을 주면 1000원짜리 상품을 준다. 마진이 얼마든 세금이 얼마든 어쨋거나 소비자가격 1000원짜리를 준다. 정당한 가격을 지불했고, 그에 상응하는 상품을 직접 구매했으니 거래가 성립되었다.

대학은 어떤가? 1년에 약 1000만원이라는 거금을 쏟아붓고도 되돌아오는건 얼마 안된다. 아무리 낮추고 낮춰도 1년에 500만원은 넘는데, 10명만 모이면 1년에 5천만원이 된다. 엄청나게 자비로운 부처님같은 엔젤투자자도 1년에 5천만원을 투자하기란 쉽지 않다. 대학과 학생의 거래는 이미 삐뚤어질대로 삐뚤어진 상태에서, 등록금 동결이라든가 고작 몇 퍼센트 할인으로 온 동네 소문은 다 내면서 청춘들의 등골을 빨고있다.






500만원을 줬다면 500만원에 상응하는 어떤 유무형의 가치를 되돌려줘야 한다. 그런 반대급부가 상실되었다. 졸업장 도장 찍어 출력하는데 드는 비용으로 2천만원 이상을 지불하는게 정상이란 말인가?

생각해보라. 대학이 당신의 취업을 보장해주는가? 대학이 당신의 미래를 보험상품처럼 안심할 수 있도록 해주는가? 글로벌 경쟁시대에 세계 대학 순위권에서는 찾을수도 없는 학교에 왜 당신 청춘의 모든것을 걸어야 하는건가?
정말로 대학이 누군가의 취업을 보장해준다면, 지금처럼 백수 전성시대가 도래하지도 않았을것이고, 지금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지도 않았을것이다.




대학이 막대한 부를 흡수하면서도, 학교가 위치해있는 지역이나 사회, 국가에 도움이되는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하는것을 본 적이 있는가? 적어도 내가 알고있는 대학들은 지역사회에 무언가를 환원하지 않는다. 아주 가끔씩 보여주기 식으로 뉴스 기자들을 대동한 다음, 소액을 기부하면 다행이다.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처럼 아주 작은 기업형태에서도, 그 기업이 속해있는 지역사회를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들면 불우이웃 돕기에 동참하고, 연탄을 배달하고, 주말에 봉사를 나가고, 축제를 개최한다거나 사모임을 조성해서 공간과 비용을 제공하는 곳이 많다. 그런데 대학은 그렇지 않다.

현시점에서 대졸 구직자가 취업을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자리는 여전히 많이 있다. 구석 구석까지 찾아보면 일자리는 무수하게 많이 있다. 하지만 대졸자는 그 회사에서 일을 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 회사에서 일 할만한 인격적, 실력적 완성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학을 졸업하게 되면, 어느정도의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실력을 갖출 수 있어야 정상이다. 허나, 지금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대학을 졸업했다면 대졸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전문대라고 하더라도 적어도 2년 이상은 교양을 비롯한 전공 수업까지 빽빽하게 공부했음을 뜻한다. 이론적으로 볼 때, 대졸이라면 사회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당신 주위를 한번 둘러보라. 자기소개서 A4 용지 한장을 못채우는 취업 준비생은 널리고 널렸다. 이런 실력을 가진 사람은 대학 졸업을 못해야 하는게 정상 아닐까? 그렇지만 현실은 마치 붕어빵 찍어내듯 졸업생 찍어내기에 급급하다. 왜냐하면, 대학이 당신에게 취업이나 미래를 보장해 줄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그저 졸업만 시키면 장땡이다. 당신이 굶어 죽든, 취업을 못하든, 심지어 자살을 하든간에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는다. 만약 당신이 취업을 못한다면, 그저 실력이 부족해서라고 말해버리고 손 털면 그만인것이 현재의 대학 입장이다. 쉽게말해서, 대학은 학생의 돈에만 눈을 밝히고, 그 외에는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는다.
이런 사실은, 대학이라는 기관 자체가 본질과 의무인 교육과 인재양성은 뒷전이고, 오로지 돈 빨아먹는 하마가 되었음을 증명한다.

요즘 시대에 대학 졸업장은 챔피언 벨트같은게 아니다.
아무런 보장도 해주지 않고 쥐꼬리만한 도움밖에 주지 못하는 대학이라는 곳에, 당신과 당신의 부모님이 전쟁을 치르듯 피땀흘려 번 돈 중 일부를 왜 보태야 하는가. 국가 시스템과 계약을 맺고 대부분의 20대를 빚쟁이와 신용불량자로 전락시키는 악마의 소굴에 왜 우리 모두가 목을 메어야 하는가?



미래를 확실하게 설계하고 싶은 젊은이라면, 대학에 목숨걸지 마라.
대학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을 의심하는게 오히려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대다수의 청춘들은 현재 언론과 대학 교수들이 시키는대로만 하고있다. 그러다보니 입는 옷 처럼 생각하는것도 모두 비슷해져버렸다. 제발 당신은 이런 우를 범하지 않고 현실을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정말이지, 대학은 아주 단편적인 시각밖에 가르쳐주지 않는다. 아무리 산학연계가 잘 된 대학이라고 할지라도, 학교에서 배우는 업무스킬과 실제 업무에서 쓰이는 스킬은 천지차이다. 대학에서는 재미도 없고, 엄청 두껍고, 무거운 교재를 선택해서 1학기 동안 수업을 진행하는데, 고작해봐야 100페이지 정도를 진도나갈 뿐이다. 이러면서 졸업할 때까지 몇년이 흐르면, 배운건 많은데 할 줄 아는것은 없는… 마치 '지식 공황상태'에 빠진다.

'지식 공황상태'란 아는것은 많지만, 할 줄 아는것은 아무것도 없는, 그러니까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형을 뜻한다. 공자가 어쨋느니, 논어가 저쨋느니 떠들어대봤자 당장 취업을 하는데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수학자가 될게 아니라면, 미적분을 왜 공부해야 되는가? 사회에서 계산은 모두 계산기에게 맡기면 그만이다.
컴퓨터 공학 전공같은 경우 아직도 학과에서 비주얼 베이직이나, 나모 웹에디터같은, 시대의 유물이 되어가고 있는 정보를 배우고 있다. 시대는 엄청 빨리 바뀌는데, 대학 교육은 그것을 따라가지 못해서 생겨난 갭(Gap)이다.

현재 대학은 아주 긴 터널속에 갇혀있다. 어두컴컴한 터널을 4년동안 죽을둥 살둥 빠져나온다 한들, 터널에서 배웠던것들은 터널 밖에서는 쓸모가 없어진다.
터널 밖으로 나오면, 터널에서는 단 한번도 보지못했던 푸른 하늘과 주변광경을 볼 수 있다.




대학을 믿지마라.
대학은 당신을 우물안 개구리로 만들어버린다.
정규화된 취업 프로세스를 따라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취업할 수 있는 길은 많다. 대표적인 예로, 나는 4년제 대학 졸업생이 아니지만 4년제 대학 졸업장이 입사자격인 회사에서 스카웃 제의를 많이 받고있다. 대학에서 이것을 가르쳐주는 사람은 없었다. 이것은 꼭 정규화된 길을 따라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여러가지 기회가 있음을 뜻한다.

대학을 믿지마라.
대학은 당신이 진짜 원하는것을 주지 못한다.
가르치는 사람, 배우는 사람 모두가 '지식 공황상태'에 빠져들어 악순환이 반복된다.

당신의 미래를 대학의 손에 맡겨두지 마라.
대학은 당신의 미래에는 손톱만큼도 관심이 없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소비해버릴거다.
당신의 미래는 당신의 손으로 해결하라. 당신의 생각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대학에 있는 그 누구가(예를들면 교수님이나 대학친구) 무슨말을 하든, 흔들리지 마라.

최대한 빨리 대학을 벗어나는 방법을 권유하고 싶다.
졸업이 가까워졌다면 일단 졸업을 먼저하는것이 좋다. 등록금은 계속 오르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빚을 내서 대학을 다니고있다면, 두 가지를 선택하는게 좋아보인다. 첫째, 미친듯이 공부해서 전액장학금을 타는 방법. 둘째, 대학을 중도포기하는 방법이 그것이다. 대학을 포기한다고 하더라도 사회 쓰레기가 된다거나, 거지가 되어 매일 새벽 4시에 공사판 노동일을 꼭 하는건 아니다. 그러니 안심해라.

대학은 당신이 진짜 믿을만한 기관도 아니거니와, 신뢰도 가지 않는곳이다.
대학을 믿지마라. 대학은 진짜 원하는것을 주지 못한다.

당신이 진짜 원하는것은 무엇인가?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당신이 진짜 원하는것은, 당신 스스로의 힘으로 쟁취해야 한다. 대학에 속박되지 말고, 스스로를 믿어라.

대학과 꿈.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때에는 '내가 진짜 원하는것이 무엇일까?'만 생각해보면 된다.
대한민국 20대는 정말로 위대하다. 학교 수업, 과제, 아르바이트, MT, OT,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어학 공부, 자격증 공부, 진짜 공부 등등. 어떻게 이렇게 엄청난 작업량을 감당할 수 있는지 믿을수가 없을 정도다. 만약 그 에너지를 당신의 꿈을 찾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것에 투자한다면, 빠른 시일내에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것이라고 확신한다.

대학을 믿지마라. 대신, 자기 자신을 믿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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