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젠테이션 1분 전. 열심히 준비했던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는 빔 프로젝트를 통해 화면에 나타나고 있다. 좌석은 꽉 찼다. 책상 한켠엔 음료, 종이와 펜, 리모컨 등이 구비되어 있다. 얼핏 살펴보니 청중들은 피곤한 표정이다. 당신은 프레젠테이션을 꼭 성공시키리라 다짐하며 무대로 올라간다. 준비는 끝났다. 이제 실전이다. 시작 사인이 떨어진다. 망설임없이 프레젠테이션이 시작된다.>




▶ 어떤 말로 시작해야 할까?

당신이 발표자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떤 말로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할 것인가?
90% 이상의 프레젠터가 다음과 같은 말로 시작한다.
"안녕하세요. 오늘의 발표자 OOO입니다. 저는 A기업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가 오늘 발표할 내용은 귀사의 판매율을 높일 수 있는 마케팅 방법에 관한 획기적인 제안입니다. 프레젠테이션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중략) 오늘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혹시 당신도 아무런 의심없이 위와같은 전형적인 스타일로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하진 않았는가? 만약 비슷한 경험이 있다면, 그 결과가 어땠는지 한번 상기해보라.
이런 사례는 프레젠테이션을 성공하게 만들 수도 있고, 실패하게 만들 수도 있다. 한마디로 복불복인 것이다.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어간 소중한 프레젠테이션 결과를 운에 맡겨서야 되겠는가?

만약 실패하지 않는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싶다면, 기억해야한다. 초반 도입부의 중요성을. 프레젠테이션은 처음 몇 분으로 인해 당락이 결정된다. 당신의 프레젠테이션이 10분 짜리든, 1시간 짜리든, 2시간 짜리든, 심지어 24시간 짜리든 상관없다. 초반부에 청중을 사로잡지 못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프레젠테이션은 시작이 매우 중요하다. 이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살면서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는 말 '첫 인상이 중요하다.'와도 맥락을 같이한다. 이렇게도 중요한 초반 도입부를 왜 쓰잘데기 없고, 진부하고, 아무런 흥미도 가지 않는 평범한 말로 시작하는가? 가장 지루해질 때쯤인 PT 중간쯤에 중요한 메시지를 넣어두면서 왜 초반에는 언급하지 않는것인가? 프레젠테이션을 제작하는데 수 시간을 투자하면서, 왜 가장 중요한 START부분에서 펀치를 날릴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인가?


▶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하는 말

프레젠테이션이 실패하는 꼴을 보고싶지 않다면,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
다음의 사례는 개인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프레젠테이션 시작 방법 중 하나이다.
"블로그를 통해 여러분들의 꿈을 이뤄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은 기쁜 날입니다. 귀사의 마케팅 방법을 획기적으로 바꿔 수익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테니까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이 프레젠테이션이 끝나면 여러분들은 모두 스피치 전문가가 되어 있을겁니다."
"미리 말씀드립니다. 조심하세요. 놀라실 겁니다. 최고로 스마트한 비즈니스 모델이 왔습니다!"


어떤 방법을 사용할지는 스스로 선택하면 된다. 단, 실패하지 않는 프레젠테이션을 하기 위해 기억해야 할 사항은, 프레젠테이션을 시작 할 때 최고의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점이다. 즉, 전체에서 하고자 하는 말 중에서도 가장 극대화 되어 있고, 날카로운 메시지를 가장 처음에 언급해야 한다. 숨겨두지 말라. 시작하자마자 청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들이 무언가를 얻어갈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하라.

딱 한 문장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말로 할 경우 3초가 채 되지 않는 찰나의 순간이다.  이 찰나가 당락을 결정한다.
지루한 시작 방법에서 탈피하라. 새로움에 도전하라. 이것은 멋진 일이다. 진짜 프레젠테이션이 중요하고,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반대급부가 크면 클수록 안전함에서 탈피하라. 고착화 된 패턴을 잊어라. 직장 상사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말라. 발표자는 당신이다.
지금껏 청중으로 참여했던 수 많은 프레젠테이션들을 상기하고, 거기에서 잘못된 점을 찾아보라. 반면교사 삼으라. 지루하고 평범하게 시작했던 수 많은 프레젠테이션이 얼마나 재미없고, 흥미롭지 않았는지 떠올려보라.

어떤이는 행동 심리학 책에서 배운것처럼,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함과 동시에 앉아 있는 청중들을 일으켜 세운다든지, 대뜸 질문으로 시작한다든지, 박수를 요구하고, 대학교 MT에서나 하는 옆 사람 어깨 주물러주기 같은 게임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막상 이것을 해보면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것을 해 본 사람이라면 다 알 것이다. 청중은 MT에 참여한 학생이 아니다. 당신은 레크레이션 강사가 아니다. 당신은 발표자다. 무대의 무게를 기억하라.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처음부터 온 힘을 다해 펀치를 날리는 것 뿐이다. 아무리 박수를 치게하고, 유인물을 나눠주고, 피를 토하면서 프레젠테이션을 한다고 하더라도, 처음부터 분위기를 휘어잡지 못하는 발표자는 언제나 형편없는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어차피 말할 거 왜 감춰두는가? 새삼스럽게 숨겨뒀다가 나중에 이야기 하면 더 극적인 효과가 있을것 같겠지만 그렇지 않다.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에서 가장 최고의 문장을 선택하여 시작하자마자 말한다면, 그 결과가 너무 좋아서 스스로도 놀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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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표』,『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블로그』,『1인분 청춘』의 저자, 작가, 강사, 글쟁이, 블로거, 문화 콘텐츠 매니저, me@namsie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