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해 왔던 블로그 글쓰기 재료모으기(메모하기, 독서하기)는 모두 지금 이야기하고자하는 개인 데이터베이스(Persnal Database)를 구축하기 위해서였다. 개인화 된 데이터베이스는 앞으로 당신이 얼마나 멋진 블로그를 운영하게 해 줄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블로그 글쓰기 뿐만 아니라, 개인화 된 데이터베이스 구축은 향후 무엇을 하든, 가령 직장 업무의 하나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든지, 가족들과 멋진 여행을 떠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든지, 웃기고 재미있는 일을 기획하는 등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도 있다.




▶ 개인 데이터베이스 구축의 중요성

아직까지 개인 데이터베이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글쓰기를 직업으로 삼는 사람 뿐만 아니라, 소위 잘나가는 CEO, 1년에도 몇 권씩 책을 내는 교수, 특정분야 전문가와 시간당 100만원이 넘는 강사료를 받는 강사, 왠만한 연예인 부럽지 않은 유명한 파워블로거, 특정 책의 저자 등 어떤 주제에 대해 많은 메시지를 내는 사람들은 무조건 개인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다. 어떤이는 그것을 ‘아이디어 노트’라고 부르고, 어떤이는 ‘생각 창고’, 또 어떤이는 ‘인사이트 팩토리’로 부르기도 한다. 어쨋거나 철저히 개인화 된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지식사회인 오늘날 우리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사실 한가지는 ‘본인을 본인이 직접 PR’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글이든 말이든 행동이든 방법을 막론하고 자기 자신의 꿈을 향한 길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정립된 작업을 해야한다. 여기에서 한가지 공통분모를 발견할 수 있는데, 글로 쓸 수 없는 말이나 행동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당신이 어떤 행위를 하든(그것이 말이든 행동이든)그것은 글로 표현할 수 있다. 바꾸어말하면 당신이 스스로를 글로 표현할 수 없다면 지식사회라는 전쟁터에서는 곤혹을 피할길이 없다는 의미다.

모든 글은 자료에서부터 출발한다. 자료가 없다면 도저히 글을 쓸 의향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자료는 글쓰기 직전에 모을 수도 있지만, 평소에 차곡차곡 모아두는 방법이 편리하다.



▶ 개인 데이터베이스 구축하기

개인 데이터베이스는 말 그대로 개인적인 데이터베이스이기 때문에, 당신 혼자서만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자신이 알아볼 수 있다면 어떤 형태든 관계없다. 어떤 사람은 매우 깔끔한 폴더 트리를 관리하길 좋아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하나의 폴더에 자료를 무작정 넣어두고 나중에 천천히 찾는 것을 선호한다.

여기에서 개인 데이터베이스라함은 디지털화 된 자료를 뜻하지만은 않는다. 취향에 따라, 또 그것이 자신에게 편하다면 아날로그로 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 수도 있다. 가령, 신문 기사를 스크랩하여 바인더에 차곡차곡 모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신문 기사를 디지털화 된 데이터베이스로 만들고 싶다면, 기사를 스크랩하여 그것을 다시 스캔한 뒤 개인 데이터베이스에 넣은 다음 태그를 입력하면 될 것이다.

아날로그든 디지털이든 개인 데이터베이스는 철저하게 관리되어야 하고, 분실 위험에서 최대한 자유로워야한다. 수 년동안 차곡차곡 모아온 신문 스크랩 자료가 한순간에 없어진다고 상상해보라. 분실 위험에서 최대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이왕이면 아날로그보다는 디지털이 좋아보인다.

자, 그렇다면 개인화 된 데이터베이스는 어떤 식으로 구축할 수 있을까?
개인 DB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보편화 된 GTD(Getting Things Done) 방식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GTD는 ‘데이비드 알렌’의 주창한 시간 관리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할일목록 관리 등에 사용된다.  GTD 방식 중 기초만을 약간 응용한 개인 데이터베이스 구축 방법은 크게 다음과 같은 6단계로 이루어진다.


1단계 : 최상위 루트(Root) 폴더를 만든다.

앞으로 이곳에 당신의 모든 기억과 경험, 메모, 독서 내용, 아이디어, 인사이트, 대화 목록 등이 포함될 것이다. 루트 폴더에 멋진 이름은 지어준다면(가령, 아이디어 팩토리) 금상첨화다.


 2단계 : 루트 폴더 하위에 Inbox 폴더를 만든다.

Inbox 폴더에는 당신이 수집하는 모든 자료가 최초로 저장되는 곳이다. 건물로 치자면 입구라 할 수 있다. 만약 스크랩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블로그 포스트를 만났을 경우, 그것을 저장하여 Inbox폴더에 우선 넣으라. 분류는 나중에하면 된다. 자료를 모으고 수집할 때에는 오로지 자료를 모으고 수집하는데에 집중하라. 겨우 1개 수집된 자료를 분류하느라 떠오르는 많은 아이디어들을 놓치고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지 마라.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특정한 아이디어나 글감이 떠오른다면 곧장 Inbox에 있는 어떤 텍스트 파일을 열어 기록하라. 여기에 나열된 문장들도 나중에 분류하면 되니, 우선은 신경쓰지말고 머릿속에서 흘러가는 흐름에 따라 자유롭게 적어나가면 된다.


3단계 : 루트 폴더 하위에 폴더트리를 구축한다.

이제 루트폴더 하위에 본격적으로 폴더트리를 생성하면 된다. 예를들어 ‘독서 내용’폴더와 ‘블로그 포스트 수집’폴더, ‘주요 신문기사 스크랩’폴더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이것은 플랫폼별로 나누는 방법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주제별로 나눌 수 있다. 즉, ‘블로그 관련’폴더, ‘책쓰기 관련’폴더, ‘논문’관련 폴더 등으로 생성할 수도 있다. 어떤식으로 폴더트리를 구축하든 자유롭게 하면된다. 딱히 메뉴얼이 있는게 아니다.
또한, 여기에서 생성된 폴더트리는 얼마든지 깊은 단계로 들어가도 좋다. 단, 나중에 검색하거나 찾기 편리해야 한다. 자료를 모으는 이유는 나중에 참고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어떤 형태로 관리하든 스스로가 찾기 쉬워야 한다. 폴더가 수백개, 수천개가 되어도 관계없다. 자신이 검색하거나 찾을 때 편리하다면 말이다.


4단계 : 루트 폴더 하위에 Trash 폴더를 만든다.

Trash폴더는 말 그대로 휴지통처럼 사용하는 곳이다. 건물로 치자면 출구 정도가 되겠다. Trash폴더를 생성하고 관리하는 이유는, 혹시라도 이전에 삭제한 자료들 중에서 다시 필요한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최종적으로는 Trash폴더에서 자료를 삭제하는 방법이 좋다. 즉, 삭제하기 전에 잠깐의 숙성기간을 둔다고 생각하면 쉽다.
개인 데이터베이스에는 특정 자료가 하루에도 수 개~수십개가 수집되었다가 삭제되길 반복한다. 이때 불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삭제한 자료였는데, 나중에 필요한 경우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생각보다 이런 경우가 많다) 따라서 Inbox 혹은 당신이 구축한 폴더트리에서 자료를 삭제할 경우 곧바로 ‘완전 삭제’하지 말고, Trash폴더에 옮겨두라. 이 폴더는 주기적으로(일주일이면 일주일, 한달이면 한달)단위로 정리하라.


5단계 : 자료 분류

자료수집이 어느정도 완료되었다고 판단되면 자료수집을 멈추고 수집된 자료를 분류하면 된다. 1차적으로 당신이 수집한 모든 자료는 Inbox폴더에 저장되어 있다. Inbox 폴더에 있는 자료들을 훑어보면서 어울리는 폴더 트리에 넣어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면, 태그를 삽입하거나 파일 명에 번호, 텍스트 등을 기입하여 나중에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 수도 있다. 자료를 분류하는 가장 큰 목적은 바로 찾기 쉽도록 하기 위함이다. 당신이 지금껏 수집한 신문 스크랩 자료가 10개라면 딱히 분류하지 않아도 되지만, 만약 2000개 이상이라면 분류하지 않고서는 어떤 기사가 어떤 주제를 다루는지 도무지 판단할 길이 없다.


6단계 : 백업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개인 데이터베이스는 당신이 앞으로 꾸준히, 그리고 오래도록 할 작업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구축해 놓은 개인 데이터베이스를 잃어서는 곤란하다. 그래서 백업은 필수다. 요즘에는 대용량 클라우드 시스템을 무료로 제공하는 포털들이 많이 있다. 용량이 무척 크다면 약간의 비용(매우 저렴하다)을 투자하여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어느날 갑자기 당신의 PC가 번개를 맞아 고장이 난다고 하더라도, 당신의 개인 데이터베이스는 고스란히, 그리고 안전하게 보관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개인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할 수 조차 없다. 당신이 알고있는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백업하라. 혹시 그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가령 외장하드 2중 백업이나 기타 다른 방법) 그 시스템을 활용해도 좋다.



▶ 전략적 개인 DB

개인 DB 구축은 처음에는 귀찮고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데이터가 쌓이기 시작하면, 개인 DB가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는지 두 눈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귀찮은 작업이 아니라, 효율성과 생산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즉, 당신은 지금 전략적으로 자신만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록하는데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지금껏 지나온 과거 중에서 당신이 지금 기억하지 못하는 중요한 자료나 내용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떠올려보라. 만약 지금 그 내용들 중 대부분이 데이터베이스화 되어 있다면, 당신은 오늘부터 아주 멋진 글을(그것도 논리적으로)쓸 수 있고, 좀 더 높은 목표를 기획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관리를 도와주는 적절한 소프트웨어들도 출시되어 있다. 개인의 스타일에 맞는 적절한 개인 DB 관리 소프트웨어를 구매한다면, 소프트웨어에서 제공되는 강력한 기능들을 활용할 수도 있다. 가령, DevonThink([Devonthink pro office] 데본씽크프로 자료수집 및 문서 정리 관리하기) 같은 소프트웨어를 선택할 수 있다.



당신의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개인화 된 데이터베이스는 시간과 긴밀한 관계에 있다. 우리는 하루에도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접하고, 신문 기사를 읽고, 블로그를 서핑하고 웹을 탐색한다. 관심있는 주제에 대해 검색하고 거기에서 또 다른 유용한 정보를 얻고, 무언가를 배운다. 수많은 아이디어가 반짝하고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이런것들 중 상당수를 개인DB화 한다면, 이전에 검색했던 똑같은 검색어로 다시 검색하면서 시간을 낭비하거나 예전에 아주 멋진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그것을 기억해내느라 정력을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

개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두면, 이제부터는 블로그 글쓰기가 매우 쉬워지고 재미있어 질 것이다. 그리고 블로그와 블로그에 글을 쓰기 위해 축적한 DB를 바탕으로 더 높은 목표(이를테면 저서 출판 등)를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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