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유는 다름아닌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아무것도 공유할 것이 없는 사람은 절대로 블로그에 글을 쓸 수 없다. 자기 혼자만을 위한 글, 예를들면 단순한 일기나 메모장 혹은 다이어리 같은 용도로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블로그의 글은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일종의 심리를 반영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신이 블로그에 글을 쓰는 순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당신과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사람과의 작가-독자 관계가 형성된다. 여기에서 작가는 블로그에 글을 쓴 글쓴이, 즉 당신이며 독자는 누가될지 알 수 없다. 





▶ 구체적으로 써야 하는 이유

독자들은 당신의 글을 읽는다. 무언가를 이해하기 위해,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첫 소개팅에서 만난 상대방과 멋진 데이트를 위한 여행코스가 필요해서, 정말 오랜만의 외식을 위한 맛집을 알고싶어서, 인테리어 하는 방법이 궁금해서, 요즘 뜨는 연예계 핫 이슈가 떠올라서, 예전의 추억에 젖고싶어서 기타 등등…. 이유는 무궁무진하지만 변하지 않는것은 당신이 쓴 글을 특정 상황에서 특정한 사람이 본다는 사실이다.

블로그에 글을 쓸 때에는 쉽게 쓰는 것만큼이나 중요한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구체적으로 써야한다는 점이다. 쉽게 쓰는것과 구체적으로 쓰는 것은 다르다. 쉽다는 것은 말 그대로 쉽다는 것이지 쉬운것이 꼭 구체적이지는 않다. 예를들어 ‘하늘은 하늘색이다’라는 설명은 매우 쉽다. 하지만 이 문장이 과연 구체적인가? 음, 글쎄다. ‘하늘’에 대한 설명이 구체적이려면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당장에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는 다양한 설명이 곁들여져야 한다. 이를테면, ‘하늘은 흰색과 파란색 물감을 섞었을 경우에 나타나는 색을 띄고 있고, 울진 바다의 색과도 비슷한데, 오후 3시경이 가장 선명한 색을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아름다운 녀석이다.’처럼 말이다. 여기에다가 저작권에 문제가 없는 사진과 자료, 관련 링크,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당신의 글은 매우 구체적으로 변할것이고, 독자들은 거기에서 감동을 느낄 것이다.

그렇다면 블로그 글은 왜 구체적으로 써야하는가? 그 이유는 단순하다. 구체적인 글은 글쓴이의 신뢰성과 전문성을 돋보이게 해주기 때문이다. 당신이 만약 독자라면, 전문가의 글을 신뢰하겠는가, 아니면 그냥 지나가는 사람처럼 여겨지는 이상한 글을 신뢰하겠는가? 아마도 전자일 것이다.

블로그 글은 책이나 잡지, 신문이나 원고처럼 공식적으로 편집되고 필터링되는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신뢰성의 여부에 독자의 행동이 결정된다. 만약에 어떤 블로그에서 본 칭찬 일색으로 된 음식점을 실제로 방문했다고 해보자. 하지만 안타깝게도 블로그에 소개 된 내용과는 전혀 다른 나쁜 서비스 때문에, 첫 소개팅에서 만난 마음에 드는 이성을 놓치게 된다고 상상해보라. 이것은 돌이킬 수 없는 큰 문제를 야기할테지만 그 누구에게도 피해보상을 요구할 수 없게된다. 이것은 블로그가 ‘주관적’인 플랫폼이기 때문인데, 같은 이유로 인해서 독자들은 블로그의 글을 신뢰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아무리 주관적이라 할지라도 신뢰할 수 있는 글이 있고 그렇지 않은 글이 있다는 사실은 알 수 있다.


▶ 어떤 글이 신뢰를 주는가?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글이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는가?
파워블로그 뱃지가 있어야 하는가? 일부 신뢰할 수 있을 것이다.
관련된 내용에 대한 포스팅이 1,000개 이상 있다면 어떨까? 음, 애매하다.
관련 내용으로 된 저서가 있거나 원고 투고 경험이 있다면 신뢰할만한가? 물론이다.
그러면 파워블로그도 아니고, 포스팅도 많지 않고 저서나 원고 투고 경험도 없는 사람은 전문가도 아니고 신뢰성도 줄 수 없단 말인가? 다행스럽게도 대답은 ‘아니다’다. 누구나 독자에게 전문성과 신뢰성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다는 메시지가 이 포스팅의 핵심이다.

특정 독자가 당신이 쓴 포스트의 신뢰성을 확인하기 위해 당신과 당신의 블로그를 호구조사 하듯 샅샅이 살펴봐야 한다면, 당장에 컴퓨터를 종료하고 지인에게 전화를 거는 편을 선택할 것이다. 당신이 제공해야 하는 신뢰성은 그 포스트 자체에서 해결해야 한다. 즉, 저서가 있든 없든, 원고 투고 경험이 있든 없든, 파워블로그 뱃지나 관련 포스팅 내용의 갯수 따위는 큰 관계가 없이, 그저 한 편의 글 안에서 신뢰성을 느끼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슨 종교 단체도 아니고 처음 마주한 독자에게 나를 믿도록 해야 한다니! 이 얼마나 무시무시하고 어려운 일인가? 하지만 방법은 있다. 당신이 쓰는 글을 구체적으로 만들면 되는 것이다. 글이 구체적이면 구체적일수록 당신의 전문성과 신뢰성은 올라간다. 실제의 그래프나 데이터에서 오르는것이 아니라, 독자의 마음속에서 느껴지는 신뢰성이다!

구체적인 글이 왜 전문적으로 보이며 신뢰성을 높여주는 것일까? 구체성이야말로 프로와 아마추어, 전문가와 비전문가를 가르는 척도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가령, 육아 경험이 풍부한 어머니는 아이를 키우는 방법에 대해 자세한 내용으로 글을 쓸 수 있다. 아이들이 무슨 색을 좋아하는지,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은 무엇인지, 자주 이야기하는 내용이나 나이별로 어떤 장난감을 즐겨하는지까지 거의 불필요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는 이야기까지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육아 경험이 거의 없는 사람이라면 이런 내용을 적어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 전문성과 신뢰성을 주는 방법

어떤 이야기를 할 때, 당신은 그 내용을 모두 알고 있겠지만 독자는 그렇지 않음을 기억해야 한다. 독자는 아무것도 모른다! 모르니까 당신의 블로그에 방문하는 것이다. 따라서 당신의 독자는 당신의 이야기를 배우고 싶어하는 학생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는 항상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어야 한다. 그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또한 당신의 설명에 대한 회의감까지 갖고 있다. 따라서 구체적이지 않고 이해하기 어렵다면 당장에 읽기를 중단하고 집어던져버리지 않겠는가? 또 당신의 글이 정리되어 있지 않고 혼란스럽다면 빛의 속도보다 더 빠르게 블로그에서 빠져나가 버릴 것이다. 모든 정보를 다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정리되어 있지 않다면 구체적이라 할 수 없다. 구체적이라 함은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내용이 있다는 뜻이다.

당신은 당신이 쓴 글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싶은가? 남들에게 당신이 특정 분야에서 전문가임을 확인시켜 주고 싶은가? 그렇다면 글을 될 수 있는대로 구체적으로 쓰라. 쓸데없는 말을 장황스럽게 늘어놓거나 텍스트 숫자만 늘리라는 뜻은 아니다. 이것은 오히려 독자들에게 혼란만을 가중할 뿐이다. 당신이 정말 전문가라면, 그리고 전문가 대열에 합류하고 싶고 독자들에게 신뢰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느끼게 하고 싶다면 구체적으로 쓰는 방법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면 된다. 다양한 자료과 많은 정보를 취합하고 당신의 생각을 곁들여서 풀어내는 훈련을 지속한다면 구체적인 글이 그다지 어렵지 않음을 곧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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