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43) 마음을 훔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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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그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도대체 어떻게, 왜 그렇게나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며 거의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의 파괴력을 과시하는가?

이번 책 <마음을 훔치는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을 조사하여 영향력자들은 어떻게 수많은 사람들의 중심에 서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한다.




이번 책 <마음을 훔치는 사람들>에서는 매우 중요한 2가지 개념이 나온다.
1. 단절된 영향력
2. 연결된 영향력

단절된 영향력이란 우리들이 흔히 알고있는 흔해빠진, 그리고 매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있지만 그렇지도 않은, 거의 쓸모없는, 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곳에서 아직도 구태의연하게 행해지는 그런 영향력을 말한다. 예를들면 채찍으로 사람을 강제동원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일시적인 동의를 얻을 순 있다. 힘으로 굴복시키는 것은 다른 사람을 컨트롤하는데 매우 간편한 방법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땐 상호간의 관계가 매우 손상될 것이며, 결과적으로 제대로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그렇다면 연결된 영향력이란 무엇인가? 저자가 말하는 연결된 영향력이란 '내 입장'에서 '상대방의 입장'이 되는 것이었다! 이 얼마나 평범하고 간편한 답변인가?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얼마나 근시안인가? 왜 자기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는가? 엄청나게 많은 책들과 자기계발 강연, 멘토링, 조언과 격려 및 SNS, 명언 등에서도 '말하지 말고 경청하라'고 하는데도 왜 우리는 그것을 지키지 못하는가? 결과적으로 왜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는가?
이 책은 여기에 대한 대답을 품고 있다.

책의 원본 또한 2013년에 출간 된 따끈따끈한 책이다.
이것이 흐름출판에서 빠른 번역을 통해 한국어판으로 나왔다.
번역의 문제인지 아니면 저자 원래의 글이 문제인지... 아니면 내 눈이 높아진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몰입도는 떨어지는 편이다.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간헐적으로 글이 툭툭 끊어지는 느낌이 있다. 또한 책의 소개처럼 '100인의 인터뷰'내용 보다는 우리들이 흔히 알고있는 자기계발류의 내용과 너무나도 유명한 사람들, 그러니까 오프라 윈프리라든지 스티븐 잡스, 빌게이츠 등의 사례들이 거론되다보니 흡입력이 좋은 편은 아닌 듯 싶다. 물론 그들의 이야기가 나쁜것은 아니지만 이미 많은 책들과 블로그 글, 자기계발 강연 및 SNS 등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내용들이라는 생각이 있다. 물론 이것은 매우 주관적인 평이며, 독자에 따라 다르다.

물론 나쁜점만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책이라 함은 모름지기 단 한 문장을 얻어도 성공했다 할 수 있을테니까.
이 책 <마음을 훔치는 사람들>의 두께는 생각보다 두꺼운 편인데(360쪽 가량), 그만큼 내용이 알차다. 독자에 따라 흔한 내용이, 누군가에겐 엄청나게 귀중한 메시지로 인생을 바뀌게 할지도 모른다.

사실 흔한 내용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그것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알고는 있지만 지키질 못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흡연자는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것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담배를 끊기가 쉽지 않다.
이처럼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전략'보다는 '진심'과 '감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있지만 그렇게 행하기가, 또 그렇게 행한다고 해도 그에 걸맞는 결과를 도출해내기가 쉽지 않다. 바로 이것이 맹점이다.
이 맹점을 이 책은 잘 꼬집어 주고 있으며, 독자의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고쳐잡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사실 책의 소개 글처럼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누구든 누구에게라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이 책이 아니라 할지라도 '채찍'을 통한 힘의 과시보다는 '감정'을 통한 능동적 행동 유발이 더 좋다는 메시지는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한다면 더 좋을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비즈니스를 안 할 수가 없다.
어떤 식으로든 비즈니스를 하게 된다.
3살짜리 꼬마도 부모로부터 사탕을 얻기 위해 다양한 전략과 창의적 전술을 구사한다.
10살짜리 어린이도 친구들과 장난감을 교환하거나 과자와 맞바꾼다.
20살 대학생은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먼 미래의 자신을 위해 학자금 대출, 장학금을 위한 공부 등을 통해 또 다른 의미의 비즈니스를 한다.
우리는 모두 비즈니스를 한다.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것은 그 어떤 비즈니스라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엮어야 한다는 점이다. 왜? 당신이 얻고자 하는 무언가는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으니까.
결과적으로 우리는 비즈니스를 잘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마음을 훔칠 수'있어야 할 것이다.

당신의 비즈니스에 이번 책 <마음을 훔치는 사람들>의 사례를 참고하는 건 어떨까.


마음을 훔치는 사람들 - 8점
마크 고울스톤.존 얼맨 지음, 박여진 옮김/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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