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기획서 쓰기 #1] 출간기획서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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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쓰는 작업은 간단하다. 그저 글을 쓰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작성 완료 된 원고를 출판사에 투고하는 작업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일련의 시스템이 있고 여러가지 준비해야 할 것도 많기 때문이다. 책을 출판사에 투고할 때 꼭 필요한 것들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바로 출간기획서다. 쉽게 말해서 책 출판은 몇 단계의 시스템을 거치는데, 이것을 ‘출간 프로세스’라고 부른다. 출간 프로세스에서 가장 먼저해야 할 작업은(원고 작성은 출간 프로세스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사람이 숨을 쉬어야하는 것처럼 아주 당연하니까!)출간 기획서를 작성하는 일이다.




▶ 출간기획서가 뭐죠?

당연히 책을 출판하기 전에는 저자가 직접 출간기획서를 써야한다. 이 출간기획서는 출판기획서, 출간계획서, 출판계획서, book plan 등 여러가지 단어로 쓰이기도 한다. 아무튼 여기에서는 가장 흔히 사용되는 단어인 ‘출간기획서’라는 단어를 쓸 것이다.
출간기획서는 저자가 직접 해야 할 작업이자, 원고를 책으로 내기 위한 절대적인 필살기가 되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원고가 있어도 출간기획서가 없거나 빈약하다면 책으로 내기가 불가능에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사업을 계획할 때, 그리고 사업을 추진하기 전에, 전략기획 단계에서 꼭 필수적으로 거치는 단계가 바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일이다. 실제로 사업계획서란 1~2장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실행계획을 포함한 수십장의 페이퍼로 나타난다. 어떻게보면 쓸데없는 작업처럼 보이지만 막상 사업을 진행할 때에는 사업계획서가 큰 도움이 된다. 잘 계획된 사업이라면 당연히 진행에 문제가 없고 결과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출간 작업도 비슷하다. 당연히 자신의 책은 자신이 가장 잘 알고있다. 자신의 책을 출간하기 위한 계획서, 즉 책에 대한 전체적인 소개 및 향후 방향에 대한 계획과 전략이 모두 담긴 것이 바로 출간기획서다.

단순하게 이야기하면 출간기획서는 출판사에게 “내가 책을 썼으니 한 번 보시오! 이 얼마나 좋은 책인지! 당장 출간해 주시오!”라고 말하는 것과도 비슷하다. 우리가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이력서를 작성하는 것처럼 출판사에 출간을 제안하는 작업은 형식화 된 양식이 존재한다. 그것이 바로 출간기획서다.



▶ 출간기획서, 왜 쓰나요?

출판시장이 어렵기도 하지만 출판사는 당연히 책이 잘 팔리기를 원한다. 한마디로 사업이 잘 되기를 원하는 것이다. 저자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책이 베스트셀러 및 스테디설러에 오는 꿈을 꾸지 않는 작가가 어디있으랴. 하지만 저자는 책이라는 사업이 잘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크게 부담되지는 않는다. 돈을 거의 벌지 못할 뿐,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을 가지고 될 것이고 그것은 평생동안 커리어로 남을 것이니까. 하지만 출판사 입장에서는? 이 책 사업이 잘 되지 않을 경우의 리스크를 감당해야 한다. 따라서 출판사는 어떻게든 이 출간 작업을 잘 마무리하고 싶어한다.

출판사는 책을 많이 팔면 많이 팔수록 좋다. 그렇다면 많이 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히 책이 좋아야 하고, 홍보 및 마케팅도 잘 해야 될 것이고, 시장 분석과 다양한 자료를 갖추고 있어야 하며, 시장의 흐름과 트렌드를 분석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출판사가 이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는 노릇. 결국 저자에게 그러한 업무를 분담시키는 형태가 바로 출간기획서라 할 수 있다.

출판사는 원고를 출간시켜달라고 졸라대는 예비작가가 얼마나 책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많은 고민을 거쳤고, 시장 분석을 했고, 트렌드를 파악하고 있는지 등…. 책 출간이라는 사업 자체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했는지를 파악하고 싶어한다. 출판사와 작가는 공생하는 관계가 되어야 마땅한데, 별 이상한 원고만 달랑 출판사에 던져놓고 ‘나 몰라라~’해서는 안 될 일이다.결국 출판기획서의 중요성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자신의 책을 내고싶어 하는 사람은 많다. 엄청나게 유명한 블로거들, 글 좀 쓴다는 칼럼니스트들, 그리고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을 가진 몇몇 이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책을 쓰고 싶다. 내 목표는 올해 안에 저서를 출간하는 일이다!’라는 말은 잘 하지만, 출간 프로세스에 꼭 필요한 ‘출간기획서를 써야한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우선은 두 가지 정도의 이유가 떠오른다.
첫째, 책 출간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출간기획서’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글만 잘 쓰면 어떻게든 되겠지…. 출간기획서가 중요한가? 글이 중요하지! 그리고 나는 인기블로거이니 출판사에서 알아서 다 해주지 않겠어?’라는 자만심+어리석음 때문이다.


내 이웃블로거들 중에서도 자신의 책을 쓰고싶어 하는 이들이 많다. 오프라인에서도 주변 몇몇은 자신의 책을 쓰고 싶어한다. 실제로 그들은 자신의 책을 위한 원고를 쓰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출간기획서라든지 출간프로세스, 출판시장 현황이나 출간 일정표 작성 따위에는 전혀 관심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것은 추후에 책을 출간하는데 큰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기에, 그리고 나 또한 예전에 그러한 자만심+어리석음이 있었기에 이 글을 쓰고 있다.

나의 첫번째 저서 <1인분 청춘>을 쓰기로 마음먹고나서 내가 처음 한 일은, 인터넷서점에 접속하여 ‘책 쓰기’와 ‘출간’ 혹은 ‘출판’이라고 검색한 다음 결과로 나오는 책들 중 조금이라도 관련있다 싶은 책은 모조리 구매하여 읽는 것이었다. 1독씩 하는데만 근 한달 정도가 걸렸던 것 같다. 직접적인 도움이 되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무의식적으로, 그리고 비슷한 내용을 서로 다른 책에서 접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정도의 이해도가 올라갔다고는 확신할 수 있다.
나는 이러한 경험에서 ‘출간기획서’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때에는 출간기획서의 중요성을 몰랐다. 그저 일련화 된 귀찮은 양식 정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출간하고 또 다시 다른 저서를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서 볼 때, 출간기획서는 엄청나게 중요하다!!

앞으로 이어질 글에서 출간기획서 관련된 내용을 정리하고자 한다.

결론 1 : 출간기획서란 무엇인가?
결론 2 : 출간기획서란 책을 출간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이 써야하고, 쓸 줄 알아야 하며, 모름지기 잘 써야 하고,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다. 당신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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