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스럽게도 출간기획서에서는 당신 책의 장점을 물어본다. 스스로가 생각했을 때 장점이라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지 않을까?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가 장점이고 단점은 거의 없어 보이는 본인한테 책의 장점을 써내라고 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객관적인 시각을 요구하는 것이 출간기획서다.

‘이 책의 장점’ 은 대부분의 출간기획서에서 요구하는 거의 필수사항 이기도 한데, 그만큼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부분은 출판사별로 약간은 다른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다.




‘이 책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이 책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이 책만의 차별화 된 점을 적어주세요.’ 등.


장점, 특징, 차별화 된 점 등은 추상적이면서도 포괄적인 내용이라 감을 잡기가 쉽지가 않다. 또한 책의 장점이나 특징은 여러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녹여내어 잘 표현하는지가 중요하다.

이 세상엔 너무나도 많은 책이 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쏟아지고 있다. 당신이 쓴 원고와 비슷한 책은 이미 서점과 창고에 빼곡히 들어차 있을 확률이 높다. 그런데도 이 책을 다시금 출간해야 할 정당한 이유가 무엇인가?
대체적으로 출판사는 책을 출간할 때 사람으로 구분하지 않고, 책의 주제로 구분하는 경향이 짙다. 즉, 출판사 입장에서 A라는 주제를 다룬 책은 1권 정도면 족하다는 뜻이다. A라는 주제를 누가 집필했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당신의 입장에서는 주제보다는 사람으로 구분되어야 한다. 한마디로, 어떤 주제를 가진 책인지 보다는 당신이라는 사람이 쓴 책이라는 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당신은 호러소설을 집필했다. 당신은 소설가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특장점이 될 수 없다. 소설가가 소설을 쓰는건 당연한 것이니까. 하지만 만약 이 소설이 저자인 당신이 직접 경험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픽션이거나(물론 생생한 증거가 있으면 더욱 좋다), 귀신에 홀렸다는 사람 100인을 인터뷰한 뒤 집필한 것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것은 확실히 특장점이 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라도 책 자체 장점의 근본은 저자에게 있다. 저자의 경력, 경험, 능력, 실력, 전문성, 상상력, 필력 등 모두가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다. 어떤 경우든 책에는 저자의 경험이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이럴 때 저자의 특징 자체가 책에 포함된다면 장점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다.

가령 평범한 신입사원이 <직장에서 인맥으로 성공하는 법>을 집필한다면 이것은 장점이 아니라 이상한점이 된다. 하지만 남들은 30년 이상이 걸리는 사장 자리를 10년만에 이룩한 사람이 <직장에서 인맥으로 성공하는 법>을 집필한다면 어떨까? 빠른 진급을 원하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정치와 아무런 관련성도 없고 그저 관심이 조금 있다는 이유로 <2020 한국 정치를 말한다>는 책을 집필했다면 아무도 그 책을 펼칠 사람은 없을터다. 하지만 구독자가 30,000명 이상인 5년 연속 정치 관련 전문 파워블로거가 쓴 <2020 한국 정치를 말하다>는 확실히 이목을 끈다.

꼭 능력이 있거나 스펙이 있어야만 책을 쓰는 것은 아니다. 해리포터의 조앤 K.롤링은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전세계를 뒤흔든 판타지 소설을 쓸 수 있었다. ‘이 책의 장점’은 사실 능력이나 스펙보다는 ‘스토리’를 원하는 것이다.

당신의 스토리는 무엇인가?
그 스토리와 당신의 쓴 책의 연결고리를 어떻게 설정할 수 있는가?
50kg를 한달만에 감량한 사람이 쓴 <수분 다이어트>는 한달에 5kg도 감량하지 못하는 사람의 <수분 다이어트>와는 천지차이가 난다.

당신의 스토리를 뽑아내라.
인생에서 스토리가 없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자신만의 스토리, 자신만의 이야기와 경험을 가지고 있고, 그것에 의해서 지금까지 책을 쓸 수 있었던 것이다. 당연히 그 스토리가 책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결국 초심으로 돌아가서 그 스토리를 기억해내고 살펴본다면 ‘이 책의 장점’을 쓰는 것에 무리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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