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기획서 쓰기 #14] 홍보 계획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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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책이 출간 될 경우 저자인 당신은 어떻게 책을 홍보할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적어나간다면 홍보 계획 부분을 적어나가는데 큰 문제는 없다. 출판사에서 책을 출간하는 이유는 결과적으로 판매를 목적으로 한다. 곧 책이 잘 팔려야 출판사도 웃고 저자도 웃을 수 있다. 하루에도 수십권 이상의 신간들이 쏟아져나오고 책을 읽는 사람들의 숫자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출판시장의 상황을 고려하면 홍보 계획이야말로 정말 눈에 보이는 중요한 부분이다.




“아니, 저자가 원고만 잘 쓰면 되지, 홍보까지 해야 하는가?”
물론 저자가 홍보까지 책임져야한다. 자신의 책이니까. 출판사에서도 기본적으로 홍보 계획을 가지고 있다. 출판사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더 좋은 홍보 방법을 사용하여 책을 지원해 줄 것이다. 당신의 책이 다행스럽게도 큰 출판사에서 출간된다면 많은 홍보를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작은 출판사라면 제대로 된 홍보 지원을 기대하긴 힘들다. 홍보에도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비되기 때문이다. 책은 출간도 중요하지만 홍보도 매우 중요한 만큼 큰 출판사에서는 홍보와 관련된 일련의 프로세스를 갖춰두고 있다. 이를테면 인터넷 서점 메인에 배너 광고를 하고 보도자료를 뿌려서 인터넷 기사로 릴리즈 한 다음 서평단 등을 통해 블로거 및 SNS 유저들에게 바이럴 마케팅 하는 식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대체로 큰 출판사에서만 가능하며, 그것도 정말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될 때에만 지원한다. 따라서 당신의 책이 수익성이 별로 없는 것으로 검토된다면 큰 출판사라고 하더라도 많은 홍보가 지원될 확률은 낮다.
결과적으로 저자가 직접 홍보하는 방법 정도만이 저자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홍보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저자가 직접하는 홍보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것을 고민하는 부분이 출간기획서의 <홍보 계획>꼭지다.
일단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은 몇 가지가 있다. 만약 당신이 블로그를 운영 중인 블로거라면 블로그 홍보가 가능할 것이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같은 SNS를 적극 사용 중이라면 SNS 홍보도 고려해볼 수 있다. 또한 저자증정본이나 자신의 돈 일부를 투자하여 개인적인 책 증정 이벤트 등을 열어보는 등의 몇 가지 프로모션을 진행해도 된다.

홍보 계획은 말 그대로 아직은 ‘계획’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계획이라해도 현실성이 떨어지는 계획이라면 홍보를 하지 않겠다는 말과 같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책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나머지 출간만 된다면 불티나게 팔려나갈 것이라고 장담한다. 이 사람은 적절한 홍보만 되어준다면 이 세상의 모든 독자들이 자신의 책을 사랑할 것이라고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 부류인데, 문제는 터무니없는 홍보 계획을 짠다는데 있다. 가령, 현금 2,000만원 이상을 투자하여 검색 포털 배너 광고를 하겠다고 하거나(단 한 권의 책을 위해 이 정도의 거금을 들여 홍보하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거의 없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지인들의 숫자를 거론하며 무조건 사도록 강제하겠다고 장담하기도 한다.(막상 지인들에게 책 출간 소식을 알려보면 알게된다. 지인들일수록 책 구매에 인색하다는 사실을)

형편 없는 홍보 계획이라면 “책이 팔리든 안 팔리든 나는 관계없다!”를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 출판사에서 당신의 책을 출간하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당신과 출판사는 전혀 모르는 남남이 아니라 함께 살고 함께 죽는 전우 관계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출판사와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홍보 계획을 수정 및 보완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식의 말미를 <홍보 계획> 꼭지에 넣어둔다면(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하는편이 더 효과적이다), 출간기획서 상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지점의 홍보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

책 출간과 맞먹을 정도로 중요한 책 홍보이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홍보야 말로 당신의 책을 팔게하는 유일한 척도다. 이름 값이 있는 유명한 저자들은 책 내용에 관계없이 이름만으로도 많은 책을 단기간에 팔아치울 수 있다. 조금의 과장을 더한다면 애국가를 그대로 적어 책을 출판해도 순위권에 들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그러한 네임 벨류를 얻기 위해 수십년의 세월을 보냈지만 당신은 그렇지 않다. 한마디로 당신의 책이 출간되든 말든 독자들은 아무런 관심이 없다! 심지어 당신이 누구인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홍보야말로 당신과 당신의 책을 알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총동원하여 홍보 계획을 짜보자.
책이란 모름지기 잘 팔리면 잘 팔릴수록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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