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 그리고 주문진항에 갔다면 역시나 회를 먹어줘야겠지요.
초행길이라 아는 곳도 없었지만 어디를 갈까 고민고민하다가 이웃블로거님들과 많은 블로거분들께서 주문진 맛집으로 올려주신 주문진횟집에 가보았습니다.




주문진 항구 길을 따라 계속가니 바로 볼 수 있어서 접근성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바로 옆에 주차장도 있고 앞면에는 바다와 수평선이 보이는 전망도 예뻤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역시나 <맛>일텐데, 최근에 먹어본 회 중에서는 가장 맛있었다 할 정도로 회의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이름이 주문진횟집 이라 살짝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았는데,
내비게이션이나 잠깐의 인터넷 검색으로 쉽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외관도 깔끔한데다가 내부 인테리어도 정렬되고 깨끗한 것이 참 마음에 들더군요.





외부 수조에는 싱싱한 회거리(?)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딱 봐도 싱싱해 보이는 것이 저절로 군침이 넘어가기도 했네요.

어종의 정확한 명칭을 몰라 좀 아쉬웠지만 신선도 만큼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너는 왜 혼자 있니?"





방문하여 메뉴판을 받습니다.

일단 눈에 띄는 점은 <자연산>이라는 점이고, 절대 죽은 고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문구였습니다.






저희가 받은 메뉴판에는 MC 및 아나운서로 활동하시는 정은아씨의 싸인이 들어가 있는 메뉴판이었습니다.

메뉴판 메뉴에 싸인을 해주는 것도 일종의 문화인 것 같네요.


원래 일반적인 메뉴판에는 음식점 소개는 거의 없고 단지 메뉴만 소개되어 있는 곳이 대부분인데, 이곳 주문진횟집 같은 경우에는 가장 먼저 자신의 음식점을 제대로 소개하고 나서 메뉴를 소개하는 메뉴판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신뢰도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었습니다.





처음 방문한 터라 어떤 메뉴가 좋을지 몰라 고심고심 하다가 사장님께 여쭤보니 커플스페셜 정도면 적당할 것 같다고 하여 해당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그 외에도 코스요리와 다양한 회들이 있어 취사선택하기에 좋아보입니다.







모든 메뮤는 인원에 맞게 주문해 주시길 바랍니다. 라는 글을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데, 여기에서는 꼭 기억해야 될 듯 합니다. 양이 엄청나게 많았거든요. 회 킬러인 저희도 배가 터질뻔 할 정도로 겨우 겨우 다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간혹 여행지에서 욕심을 부려 무리하게 주문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으레적으로 <관광지의 맛집들은 대부분 양이 적을 것이다>라는 선입견으로 인해 좀 더 큰 사이즈의 음식을 주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주문진횟집에서는 인원에 맞게 주문하더라도 실컷 먹을 수 있으니 안심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점심시간 약간 전에 방문했었는데요.

점심시간이 되니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더라구요. 단체 손님도 좀 오고 하는 듯 하던데...

혹시라도 가실거면 미리 예약하시면 5% 할인해준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주문을 마치고 조금 기다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주위 풍경도 감상해 봅니다.

전망이 참 좋네요. 수평선이 보이고 바다가 보이니 회 맛도 더욱 끌리는 것 같았습니다.








내부는 매우 깨끗한 편입니다. 깔끔하고요.

좌식 식탁도 있고 저희가 앉은 곳처럼 의자 착석 후 식사 가능한 곳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좌식의자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동해안 바다를 병풍삼아 회를 먹으며 신선놀음(?)하기에는 좌식도 좋아보이더라구요.ㅎㅎㅎ




자, 이제 음식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것은 죽과 오이냉채입니다.

개인적으로 죽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죽은 거의 손도 안대고 오이냉채에는 계속 손이 가더군요.

그래도 맛이나 보자 싶어 죽도 좀 먹었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와사비? 고추냉이? 는 필수죠.




죽과 오이냉채를 거의 다 먹어갈 때 쯤, 신선한 샐러드가 나옵니다.

다른 음식들과 곁들여먹기 참 좋습니다.




두부 탕수.

방금 조리했는지 따끈따끈한 것이 아주 입에서 그냥 녹더군요.

커플스페셜 구성이라 대부분의 음식들이 2인 기준에 맞춰 나오는 듯 하였습니다.

두부 탕수 2개는 너무 아쉽더라구요. 맛이 참 좋았거든요.




이것은 오징어 조림인지, 회인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오징어 입니다.ㅋㅋ




소라.

소라 빼내는 법을 잘 몰라서... 친구에게 빼달라고 해서 겨우 먹을 수 있었네요.

예전에 골부리(다슬기)는 참 잘 뺐었는데... 요즘엔 안되더군요.;;




고등어 간장조림 입니다.

고향이 안동인데다가 사는 곳도 안동이라, 안동 간고등어랍시고 고등어는 거의 질릴 정도로 자주 먹기 때문에 거의 물릴 지경인데요. 그래서 고등어는 왠만하면 타지에서는 잘 안먹는데, 요녀석은 엄청 맛있더군요. 뼈 까지 씹어먹을 뻔 했네요. 특유의 간장 소스가 참 맛이 있었습니다.




요건 가자미 조림.

벌써 배가 슬슬 부를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메인 메뉴가 나오기도 전인데!




이제 전 나와 주시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새우소금구이 나와주십니다.

마침 숙소에서 <아빠 어디가!>에서 새우소금구이하는 장면을 본 터라 더욱 맛나게 먹었었습니다.ㅎㅎㅎ

함께 딸려온 버섯도 새우만큼이나 맛있더라구요~




옥수수콘.

뭐 흔히 볼 수 있는 메뉴지요.






초밥 사진은 3장입니다.

저희가 또 초밥 중독자인걸 어떻게 아시고.... 그랬는지 아니면 원래 메뉴인진 모르겠습니다.ㅎㅎㅎ

초밥 2개. 그리고 샐러드.

하나씩 나눠 사이좋게 먹었습니다.

배가 조금 불렀으나 초밥은...초밥은... 그냥 아주 입에서 녹아버리더라구요.




여기서 끝이 아니더라구요.

이제 회 좀 나올 때가 된 것 같은데... 아직도 더 나옵니다.

이번엔 굴 구이와 전복!

남자에게 좋은 ..... 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본능적으로 흡입하게 되더군요.

특히 전복은 너무 맛이 좋았네요. 비싸다는 생각 때문에 더 맛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굴은 이렇게 통으로 구워먹는건 처음이었는데 특유의 냄새와 끈적거림이 없어서 여성분들이나 어린이들도 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요건 생선 소금구이입니다.

이건 아마도 조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두육미.

특히나 어두육미 중에서도 <볼 살>이 최고로 맛이 좋지요.

친구는 회 킬러이면서도 이 사실은 아직 모르더군요.

그래서 제가 볼 살을 찝어 먹여 주었더니 눈을 @_@ 이렇게 하면서 신세계 경험.

소소한 재미가 있던 점심시간 이었습니다.ㅎㅎ



가리비 구이도 있네요.

직접 구워먹어 본 적은 있는데 이렇게 구워서 나온걸 먹는건 또 처음입니다.

날 것이 아니라 한번 구워서 나오니 따뜻한 것도 있고 맛도 더 좋더군요.




으아... 회무침.

메인메뉴인 회 안먹고 그냥 집에 가도 될 정도로 배가 불러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회 먹기 위해 왔으니 회를 먹기까지 참아봅니다.

참는다기 보다는 먹으면서 기다린다는 표현이 어울리겠네요.


회가 언제쯤 나오나... 하며 다른 메뉴들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사장님께서 오시더니 말씀하십니다.


"회를 두껍게 썰까요? 얇게 썰까요?"

으잉? 이게 무슨 말이람?

많은 횟집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물어보는 경우는 없어서 3초 정도 당황하다가 "두껍게요!"를 외쳤습니다.

아마 회의 두께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은 이 곳 주문진횟집 테라스 J만의 특별한 서비스가 아닐까 합니다. 두껍게 썰면 왠지 씹히는 식감도 좋을 것 같아 두껍게 하자고 했는데, 결과적으론 대 성공!^^



주문(?)대로 두껍게 썰린 회가 나옵니다.

아으... 최고였네요.

다른 에피타이저 메뉴와 스끼다시도 정말 맛있었는데, 회에 비하면 별거 아니더군요.

회 킬러인 친구도 여기 회는 진짜 맛있다며 감탄사를 연발하는 걸로 미루어볼 때, 정말 맛있는거 맞는 것 같습니다.ㅎㅎ



사진 촬영하는 찰나에도 벌써 3점 이상 없어진 회.

그리곤 폭풍흡입...

배가 불렀지만 젓가락 질을 멈출 수가 없더군요.


자연산 에다가 솜씨가 좋아서 그런지, 아니면 죽은 고기가 아니라 살아있는 회를 그대로 떠서 먹는거라 그런지 진짜 쫄깃하면서도 씹히는 식감이 일품이고 싱싱한 청량감까지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마치 예전 만화영화 중에 요리왕 비룡이라고 있는데, 거기에서 어떤 음식을 맛보면 캐릭터 배경에 막 바다가 나오고 고기가 헤엄치는 그런 장면이 나오는게 있었죠. 어릴땐 참 재미있게 봤는데... 이번에 저도 주문진횟집의 회를 먹고 나서는 요리왕 비룡 빙의할 뻔.




메인메뉴 회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은 없겠지 했는데, 또 나와주십니다.

이번엔 생 굴과 전복, 가리비, 오징어 회 등입니다.

오징어 회도 참 감칠나게 맛있었고, 굴과 가리비, 그리고 전복은 뭐... 명불허전이죠.


너무 많이 나와서 도대체 이 곳의 끝은 어디인가?를 물어보게 하더군요.

나중에는 도저히 안되서 서빙해주시는 직원분께 물어봤었죠.

"혹시 다른거 또 나오는거 있나요...ㅠㅠㅠ???"

이제 거의 끝나간답니다.

다행이라 해야할지 불행이라 해야할지...



튀김~~!

튀김도 참 좋아하는데, 회를 너무 먹다보니 배가 진짜 찢어지기 일보직전까지 가서 먹는둥 마는둥 했지만 그래도 다 먹어버렸..




초토화된 식탁입니다.
도저히 2인용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정도의 양이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아이를 포함한 4인 가족이 드셔도 괜찮을법한 양입니다.
성인 4명에겐 살짝 부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인데, 커플스페셜인데 커플에겐 진짜 질리도록 회를 먹을 수 있는 구성이 아닌가 싶네요.

강릉이나 주문진 쪽으로 여행하실 여행객분들에게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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