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이트] 블로그의 가독성을 위한 시선추적(EYE TRACKING)


사람들은 웹사이트를 어떤 식으로 볼까? 즉, 어떤 식으로 읽는걸까? 이런 고민은 인문학적이고 사회적인 답변을 유도한다. 이 고민의 해답을 일련의 이론으로 만들어 둔 것을 '시선 추적(Eye Tracking)'이라고 부르는데, 마케팅에서는 '소비자 시선추적' 등의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이것을 블로그에 적용하면 '블로그 시선추적(Blog Eye Tracking)'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독자들은 어떤식으로 어떤 방법으로 블로그의 글을 읽을까?
 



위에서 아래로, 좌에서 우로


블로그 역시 하나의 웹사이트이므로 일반적인 시선 추적의 이론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일반적인 시선 추적에 대한 이론이다. 사람들은 웹사이트를 읽을 때 위에서 아래로, 좌에서 우로 읽는다. 혹은 좌에서 우로, 위에서 아래로 읽어나간다.

시선추적
웹사이트를 읽는 순서

이런 화살표의 이동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움직이는 시선의 움직임과 동일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린시절부터 교육받고 생활하면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콘텐츠를 읽어나가는 것에 훈련되어 있다. 따라서 기본적인 UI/UX 디자인에서도 오른쪽보다는 왼쪽을, 아래쪽 보다는 위쪽에 더 중요한 아이템을 배치한다. 즉, 왼쪽에, 윗쪽에 좀 더 오래 시선이 머문다. 결국 중요한 글이나 중요한 항목일수록 시선이 더 오래 머물고 더 집중도가 높은 곳에 배치해야 된다.



시선추적에서 중요도가 높은 순서


그렇다면, 웹사이트를 하나의 사각형으로 가정하고 중요도를 따져본다면 어떤 모습일까?

시선 추적
시선추적에서 중요도의 순서


시간이 지날수록 집중도는 떨어진다. 따라서 오른쪽으로 갈수록, 아래쪽으로 갈 수록 관심도는 급격하게 낮아진다. 아무리 좋은 내용을 아래쪽에 배치하면 효과는 없다. 좋은 내용이라면 최대한 왼쪽으로, 그리고 윗쪽으로 이동시켜야한다. 구글이나 네이버, 다음 같은 포털에서 키워드 광고를 최상단에 배치하는 것도 같은 이치다. 티스토리의 구글 애드센스 같은 경우 본문 최상단에 있을 때 가장 수익률이 높다. 가로로 2개(왼쪽, 오른쪽)가 배치된 구글 애드센스 광고 중에서 더욱 광고효과가 높은 쪽은 어디일까? 당연히 왼쪽이다.

우리들이 보는 대부분의 웹사이트에서 CI로고나 브랜드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타이틀은 최상단, 그리고 왼쪽에 배치되어 있다. 이것 역시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시선 추적에 맞춰 제대로 배치한 것이다. 이런 디자인이야말로 독자의 가독성을 높여준다고 볼 수 있다. 블로그의 디자인을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한 계획을 세울 때 시선 추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블로그에서 가장 중요한 것


블로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걸까? 화려한 디자인의 타이틀? 접속하자마자 눈길을 사로잡는 플래쉬효과의 배너? 정답은 콘텐츠다. 즉, 블로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문 그 자체다. 단어 그대로 본문은 우리가 자유롭게 작성하는 모든 것들을 품을 수 있고, 독자들이 보고싶어하는 것 역시 본문이다. 매번 강조하지만 콘텐츠야말로 블로그의 정체성을 나타내고 블로거를 브랜드화 시켜준다. 따라서 본문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가독성은 아주 중요한 우선순위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사이드바는 어디에 배치해야 할까?


블로그에 존재하는 사이드바라는 녀석은 때로는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때로는 매우 불편하기도 하다. 블로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일반적인 2단 스킨이나 3단 스킨의 경우 사이드바가 존재하는데, 이것의 위치를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밀어붙여야 하기 때문이다. 블로거는 고민에 빠진다. "과연 나의 사이드바는 어디에 위치시켜야 하는가?"
사실상 사이드바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블로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문이기 때문이다. 시대가 변하고, IT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오늘날, 반응형 웹과 모바일기기 같은 작은 스크린의 해상도에 알맞는 사이즈가 별도로 필요하게되었다. 그래서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테마는 사이드바를 최하단에 배치하는 스타일의 1단 스킨이다. 아예 사이드바 자체를 없애버리는 경우도 많다. 사이드바에 이것저것 모든 것을 다 때려넣던 과거 분위기와는 많이 다르다.

가독성만을 따진다면 사이드바는 방해요소이며 장애물에 해당한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독자가 처음 만나는 콘텐츠를 소비하고 떠나버리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콘텐츠를 계속 소비하길 원한다. 즉, 블로그에 최대한 오래도록 머물길 원하는 것이다. 관련 글 링크를 하단에 배치할 수도 있지만, 사이드바에 배치하는 것 역시 안정감이 있다. 이것은 개개인의 스타일과 선택의 문제이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생각해 볼 부분도 있다. 사이드바를 왼쪽에 배치할 것이냐? 아니면 오른쪽에 배치할 것이냐?가 그것인데, 쉽게 생각했을 때엔 오른쪽이다. 본문과 비교했을 때 확실하게 중요도가 더 낮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을 사이드바에 배치한다고 하더라도 본문보다는 중요도가 낮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블로그를 통해 자신을 브랜드화하고 싶다고 하더라도 사이드바는 오른쪽에 배치되는 것이 옳다. 이 의견은 기초적인 '시선 추적 이론'에 근거한 것이기 때문에 정답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으나 블로그를 디자인하고, 가독성을 한번 쯤 고려하는 블로거에겐 참고할만하다.





사진 - Jereme Rauck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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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표』,『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블로그』,『1인분 청춘』의 저자, 작가, 강사, 글쟁이, 블로거, 문화 콘텐츠 매니저, skatl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