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뷰(Daum View)서비스 종료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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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티스토리 블로그를 서비스하고 국내 최대 메타블로그를 함께 서비스하던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014년 4월 30일 다음뷰(Daum View)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다음뷰는 2005년 초창기 '블로거뉴스'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여 2009년에 다음뷰로 서비스명을 변경, 2014년까지 지원되던 메타블로그 서비스였다.



예전부터 다음뷰 폐지설이 나돌긴 했었고, WEB 2.0을 넘어 3.0으로 나아가고 있는 시점, 그리고 사람들의 인터넷 이용패턴과 블로그 이용패턴이 과거와는 달라진 오늘날 메타블로그 서비스의 존재 이유 자체가 의문스럽다는 견해도 있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는 다음뷰 서비스를 종료하면서도 Daum 메인페이지에 블로그 글 등록 및 새로운 추천 버튼 등 좀 더 아날로그 틱하고 편리해진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다음 메인 등록 정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별다른 트래픽은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다음 메인 등록도 진정으로 좋은 글이 아니라, 단지 이슈성 글, 트래픽과 호기심 유발성 글들이 등록될 확률이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블로거 입장에서는 그동안 다음뷰에서 유입되던 트래픽을 거의 대부분 잃어야하는 상황이다.


개인적으로는 다음뷰에 의존적이지 않은 블로그이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진 않을 것 같지만,

그동안 다음뷰 트래픽으로 효과를 창출하던 많은 다음 및 네이버, 티스토리 블로거분들에겐 타격이 조금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SNS 출범 이후 폭발적으로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대부분의 메타블로그 서비스들은 사라졌다.

다음뷰 역시 마찬가지의 길을 걷고 있다.

더 이상 사람들은 메타블로그에서 글을 찾아 읽지 않는다. SNS가 훨씬 가독성이 좋고 편리하며, 모바일 지원이 강력하고 공유가 쉽다. 정보 큐레이션은 말 할 것도 없는 부분인데다가 확장성까지 좋기 때문에(이를테면 페이스북과 웹사이트 연동 또는 페이스북 계정으로 여타 사이트 로그인 기능 등) 메타블로그 서비스가 유지되기 힘들다고 보여진다.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는 이러한 상황에서 SNS보다도 좀 더 특화된 메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음뷰 전체를 리뉴얼하는 등의 시도를 했었지만 결과는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근본적으로 메타블로그에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 까닭이다.


한 번은 물갈이 할 때가 되었다. 시대가 많이 바뀌었으니 언제까지고 고전 시스템을 고집할 수 없다. 더 이상 메타블로그에서 트래픽 유발과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개인적 견해로, 유저들의 반대를 조금 감수하고서라도 좀 더 일찍 다음뷰를 종료했어도 괜찮았을거란 판단이다. 다음뷰에 투입될 인력과 자원을 티스토리와 다음 블로그 서비스에 매칭시키는게 훨씬 좋아보인다.


티스토리 블로그 서비스 종료설도 돌고 있다.

이를 만회하듯 다음에서는 정말 오랜만에 블로거 간담회를 열 예정이며, 마치 Donate 방식 혹은 오마이뉴스의 좋은 기사 지원 시스템같은 현금 입금 시스템을 클로즈 베타 서비스하고 있다.


다음에서는 다음뷰와 관련된 데이터에 대한 백업을 지원해준다.

하지만 서비스 자체가 사라질 마당에 백업이 어떤 의미를 가질지는 의문이다.

검색 유입과 SNS 유입 이후 그나마 괜찮은 트래픽을 발생시켜주던 국내 최대의 메타블로그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중요해지는 것은 블로거가 앞으로 어떻게 트래픽을 유발해야 할 것인가?다. 블로거들 역시 대책마련과 전략 수립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 많은 어뷰징 방법과 추천 품앗이 등 문제점이 있었던 다음뷰가 종료되면서 블로거들은 각개전투 시대에 들어가게 되었다. 한동안은 트래픽을 유발할 수 있는 채널이 3가지 정도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첫번째는 검색 유입, 두번째는 SNS 유입, 세번째는 포털 메인 등록인데, 포털 메인은 확률이 지극히 낮은 탓에 검색유입과 SNS 유입에서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SNS 유입은 지속적인 소통과 공감 콘텐츠, 좋은 글들을 지속적으로 발행하여 일종의 '팬덤'을 유지해야만 어느정도의 트래픽 유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폭탄주 이모' 동영상처럼 폭발적인 공유를 유발시킬 수 있는 콘텐츠가 아닌 이상 대량의 트래픽을 기대하긴 어렵다.


검색유입 같은 경우에는 역시나 검색엔진최적화가 중요한데,

최근에는 포털의 로직도 깔끔해지고 좋은 글을 선별할 수 있는 봇 시스템이 정착되고 있는 모습으로 보아

고전적인 SEO 방법이 아닌 웹표준 SEO가 인기를 끌게 될 것 같다.

당연하겠지만 웹표준을 잘 지키면 SEO는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는 여러가지 다양한 채널에서 트래픽을 모으고 모아 합치는 방식이 아니라

마치 과거로 되돌아 간 듯한, 아날로그처럼 고전적인 방식이 먹힐 것으로 보인다. RSS 구독, 검색 유입, SNS 유입... 이걸 가능케 하는 것은 낚시성 글이 아니라 좋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해낼 수 있는 창작력이 당락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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