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거짓말에 웃으면서 답하다 - 정규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글로벌 이슈, 인문. 단어만 들어도 딱딱하고 어려울 것 같다. 예를들어 디폴트 사태, 단통법, 무상복지론, 디플레이션이라던가 공무원연금개혁 등은 뉴스를 통해 대중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오히려 멀어지고 있다. 빠르고, 자극적이고, 화려한 것들이 범람하고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2015년에도 사람들은 젊은이들이 386세대들이 그랬던 것처럼 보다 많이 정치에 참여하고 경제와 사회문화에 대해 토론하길 기대한다. 하지만 강요해서 될 일이 아니니 항상 공염불에 그치기 일쑤이고 위에서 아래론 버르장머리가 없다하고, 아래에서 위론 꼰대라며 갈등이 빚어진다.

좋게 말하면 자유로워지고 나쁘게말하면 우매해지는 이런 현상조차 새로운 문화로 받아들여져야한다고 생각한다. 30년전의 논리와 진리가 지금과 똑같진 않다. 반면에 필터링되지 않은 SNS로 선동을 일삼고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자극적인 감성팔이식 논리는 우매한 대중들을 더 우매하게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결국 거짓에 속지않고 자신의 기준을 배경삼아 살아갈 때 필요한 것은 바탕이 되는 지식이다. 일반적인 상식 정도만 알아가더라도 불필요한 선동에 속지는 않을 것이다.

매번 괜찮은 책들을 내주는 베가북스에서 이번에도 좋은 책이 나왔다. 정규재 TV의 수장이자 각종 토론 프로그램 패널로 자주 등장하는 정규재 작가의 저서. <세상의 거짓말에 웃으면서 답하다>는 우리 사회에 알게모르게 퍼진 거짓들과 오해들을 정규재의 시선으로 다룬 책이다.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글로벌 이슈와 인문 등을 다룬 이 책은 매우 객관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작가의 주관적인 내용이다. 그래서 작가의 이야기가 진리이고 정답인가?라고 묻는다면 NO라고 답하겠다. 그러나 이런 지식들을 섭렵하여 자신만의 객관성을 갖춘다면 그것은 자기의 정답이라 할 수 있으므로 앞에서 말한 것처럼 배경지식과 상식을 갖추는 일은 중요하다.

초판 인쇄본이라서 운 좋게 싸인본을 받게 되었다. 책 내용 전체보다 이 싸인의 내용이 개인적으론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 삶은 긴 문제의 연속이다. 천국이 아니라고해서 지옥이라고 답해서는 안된다. 삶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멋진 문장이다.

챕터는 총 4개로 구성되어 있고 부록으론 정규재의 특별 강연 자유시장경제는 어떻게 우리를 풍요롭게 하는가?가 담겨있다. 부록의 내용도 부록답지 않게 풍부하고 알차서 사회경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 느낌이다.

이 책은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내용과 책이라는 플랫폼의 한계를 각종 그래프들로 상쇄하고 있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때 지루한 느낌이 없고 마치 소설처럼 재미있게 잘 읽힌다. 시각적 효과에 뛰어난 잘 정리된 그래프가 있어 내용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이 책이 재미있을까?를 고민하는 사람에겐 책 뒷면의 내용을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이 책을 소개하는 단 하나의 문장이 있다면 바로 여기에 있으니까. 어려운 뉴스를 쉽고 명쾌하게 풀면서 날카롭고 재미있게 해석한 것이다.

유투브에 정규재를 검색하면 정규재 뉴스를 구독해서 쉽게 볼 수 있다. (아쉽게도 유료 구독 정책을 사용중이지만 최저 월 5,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정규재라는 인물은 대중들과 멀어진 정치경제사회문화를 대중들과 가까운 플랫폼(유투브 등)으로 제공하는, 말하자면 뉴스 큐레이터다. 이 사실 자체만으로도 많은 세대들에게 귀감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제 어른들도 사람들에게 정치에 관심가지라고 이야기만 할 것이 아니라 이런 식으로 쉽고 재미있고 접근성이 편한 매체를 통해 콘텐츠화해서 제공하는 것을 고려해봤으면한다.

개인적으론 영상보다 보다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책을 권하는 편이다. 사회경제 문제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 책은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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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표』,『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블로그』,『1인분 청춘』의 저자, 작가, 강사, 글쟁이, 블로거, 문화 콘텐츠 매니저, me@namsie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