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맛집 - 서부시장 깜부포차의 맛있는 '짜글이' 박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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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맛집 - 서부시장 깜부포차의 맛있는 '짜글이' 박살내기

안동 서부시장은 참 재미있는 동네다. 우선 맛집이 대거 포진해있고 과거부터 5일장이 서던 곳이라 여전히 옛 풍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겉보기엔 허름하고 아무것도 없을 것 같지만 곳곳에 퀄리티 있는 맛집들이 미식가들을 서부시장으로 오게 만든다. 안동 사람들은 젊은이들이 시내나 옥동에만 있고 서부시장이나 신시장같은덴 잘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막상 서부시장에서 몇 번 술을 먹다보면 소위 말해 술집 좀 아는 사람들은 서부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나도 서부시장에서 젊은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곳곳에 그들이 있지만 겉보기엔 없는듯한 이 묘한 기분. 우리도 그 '좀 아는'사람들 중 일부일까?

서부시장 중앙이라 할 수 있는 GS25 편의점 바로 앞에 위치한 깜부포차. 생긴지는 꽤 되었는데 블로그 리뷰가 단 한건도 없는게 좀 의아하다. 고로 이 글은 깜부포차를 소개하는 최초의 블로그 글이다.


옛 포장마차의 디자인이 잘 살아있는 외형을 가지고 있다. 포장마차답게 입장하는 문도 옛 것의 풍미가 살아있다. 내부는 완전 옛것은 아니고 일반 실내포차처럼 동그란 테이블에 플라스틱 의자다. 조명이 어둡고 은은해서 술이 잘 넘어간다. 화장실이 외부에 있고 좀 떨어져 있어서 찾기가 어려운게 단점.


포차답게 많은 메뉴를 갖고 있다. 개인적으로 좀 땡기는건 꼼장어, 짜글이, 찌개류와 돼지간장양념, 주물럭 등 고기류, 그리고 옛날통닭 정도. 나중에 하나씩 차차 먹어봐야겠다.


우리는 짜글이를 시켰다. 짜글이는 약간 국물있는 제육볶음 같은 메뉴인데 국물이 짜글짜글해서 짜글이인가보다.


매콤해서 소주 안주로 괜찮다. 근데 이 곳 깜부포차의 짜글이는 국물이 약간 찌개처럼 좀 많이 나온 것 같다. 원래는 이것보다 좀 더 자박자박해야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쩔 수 없이 계속해서 끓이면서 쫄여야한다.


메뉴판을 보다가 주먹밥이 있길래 시켜보았다. 귀여운 사이즈를 가진 6개의 주먹밥이 나왔다.


그냥 먹기 그래서 그냥 짜글이에 투하해서 볶음밥처럼 해먹어 보앗는데... 우와! 맛이 의외로 괜찮다. 이 곳 주먹밥은 좀 싱겁고 아무런 간이 없는 듯해서 안주와 함께 먹을 때 훨씬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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