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관동팔경 제일강산 경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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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관동팔경 제일강산 경포대

강원도나 강릉하면 떠오르는건 아무래도 맑고 투명한 바다다. 실제 강원도와 강릉에는 여러 바다 명소가 있어서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다. 바다가 너무나 유명하고 좋은 까닭에 오히려 관동팔경 명소나 강릉의 유구한 문화유산에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뜸한 편이다. 특히 요즘 젊은이들은 빠르고 화려한 여행에 익숙해져있는 까닭에 박물관이나 문화유산같은 정적(static)인 장소를 선호하지 않는다. 나의 첫번째 강릉 여행 스팟은 경포대. 경포 앞바다를 차로 달리면서 조금만 올라가면 되는 곳이다. 경포대는 도로에서 보이지 않고 나무에 가려져있어 지나치기 쉽다. 바로 옆에 푸르디 푸른 동해바다가 펼쳐져 있으니 그걸 무시하고 경포대에 오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경포대는 그 풍경이 뛰어나고 우수해서 예로부터 많은 시인들이 찾던 곳이라고 한다. 관동팔경 중 첫손에 꼽히는 제일 장소이며 아름다운 누각이다.


강원도 유형문화제 제 6호이며 경포대를 둘러싼 아름드리 나무들의 배치가 인상적이다. '대'라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전망대 느낌을 품고 있기 때문에 누각에 올라 눈 앞에 펼쳐진 바다를 감상하는건 재미있는 경험이다.


소나무와 벚나무가 함께 경포대를 휘감는 분위기다. 따라서 봄의 경포대는 벚꽃으로 화사하게 빛날 것으로 예상되니 봄철에 강릉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정면 6칸, 측면 5칸 구성으로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누각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을 위해 약간의 오르막 위에 자리잡고 있다.


경포대에서 볼 수 있는 뛰어난 풍경 8가지를 꼽아 '경포팔경'이라고 부를 정도로 그 풍광이 뛰어난 명소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해돋이와 달맞이도 포함되어 있어서 경포팔경을 제대로 즐기려면 하루는 투자해야한다.


경포대라 쓴 현판의 글씨도 볼만하다.


무엇보다 누각 안에 있는 '제일강산'이라는 현판이 눈에 띈다. 여기에서 '제'자 같은 경우에는 한자의 지붕에 해당하는 윗자를 독특하게 써놓아 한문에 익숙하지 않은 나에게 해석의 어려움을 안겨주었다.


경포대 내부에 한 칸 높은 단이 또 있는게 특징이다. 이 단에 올라 보면 더 많은 것들을 더 넓게 볼 수 있다.

경포대 주변에도 택리지나 관동팔경에 대한 정보들이 곳곳에 위치해있어서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재미다. 시간이 촉박해서 멋진 시상을 떠올리기는 힘들었지만 과거 시인들이 왜 이 곳을 자주 찾았는지를 조금은 느껴볼 수 있던 시간이었다. 강릉 여행객들도 잠시 짬을내서 경포대를 둘러보면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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