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영덕 오보해수욕장 인근 새해 일출

오늘은 2017년 1월 1일. 새해 첫 날. 초하루날이다. 요즘 AI때문에 여기저기에서 예정되어 있던 해맞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어 안타깝기도 했지만 막상 내가 갈 생각은 없었다. 그러다가 지인이 함께 가지않겠냐고 제안을 하길래 덥석 물어버려서 어찌저찌 하다보니 영덕까지가서 새해 일출을 보고왔다. 새벽 4시부터 준비해서 열심히 달려갔다. 이번에 새롭게 뚫린 상주~영덕 고속도로를 타고 가보았는데 아직 내비게이션에도 업데이트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데다가 폰 내비에도 명확하게 표시가 안되어 있었던 까닭에… 새벽 안개와 어둠을 뚫고 마치 90년대처럼 이정표만을 훑어가면서 겨우 고속도로를 탈 수 있었다. 안동에서는 길안쪽으로 간 다음 동안동IC에서 올라가야하는데, 안개가 심한 지역이라 조금 위험하기도 했다. 어쨌거나 처음으로 상주~영덕 고속도로를 타보았는데 생각보다 잘 돼 있더라.

영덕으로 가는 길은 고속도로에서부터 꽤나 막혔다.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한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정체가 심해 7시경에 겨우 영덕에 도착할 수 있었다. 원래 1시간이면 갈 거리를 2시간이나 간 셈이다. 청송 휴게소에는 주차공간이 없는건 말할 것도 없고 영덕 톨게이트에서 매우 막혔다. 길목을 빠져나와 강구항과 해맞이공원쪽으로 가지않고 오보해수욕장 쪽으로 향했다. 그나마 인파가 적을 것이라 판단했던 곳이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많아서 놀랐다. 사람들… 엄청 부지런하구나!


안전하게 주차를 한 후 살짝 걸어서 높은 곳으로 올라가니 이제 겨우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 예정된 일출 시간은 7시 34분.


시간이 지나면서 세상이 밝아지며 저 멀리 수평선을 기준으로 붉은 기운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생각보다 날씨가 맑았고 청명했다. 게다가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서 덜 추웠다. 온도는 낮았지만 칼바람이 부는 날이 아니었기에 만족스러웠다.


7시 36분경이 되자 저 멀리서 태양이 떠오르기 시작하는데… 와… 정말 장관이었다.


어쩜 이렇게 붉을 수가 있을까? 1월 1일에 보는 일출은 정말 다른 날과는 차원이 다른 느낌을 선사하는 듯하다.


새해 일출은 정말 오랜만에 본 것이다. 몇 년… 한 10년정도 된 듯 하다. 그동안 뭘 했길래 새해 일출조차 보지않고 살았던지… 후회와 걱정들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경험을 했다. 가능하면 내년에도 꼭 일출을 보고싶다.


뭐 별거아닌 일출이라 할지라도 직접 경험해보니 기분이 남다르다. 뭔가 알 수 없는 기운을 얻은 느낌이 나고 기분도 상쾌해지고 알 수 없는 이유로 신이 났다. 소원도 빌었다.


이제 태양이 거의 다 떠올랐다. 붉은 광선을 바다에 쏴대니 바닷물조차 태양의 빛에 무릎을 꿇는다.


태양은 빠르게 올라왔다. 사진도 찍고 셀카도 찍고 풍경도 찍고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계속 쳐다보니 눈이 부셔서 좀 안좋았지만 태양은 아무리봐도 멋지다. 1월 1일, 올라오는 태양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니, 오만생각이 다드는게 올해에도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이 곳은 오보해수욕장은 아니고 오보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노물리방파제 근처다. 여기가 지대가 높고 근처에 구조물이 많이 없어서 확실히 잘 보이는 것 같다. 내년에도 이쪽 근처에 포인트를 잡아볼 계획이다.


반갑다! 2017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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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표』,『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블로그』,『1인분 청춘』의 저자, 작가, 강사, 글쟁이, 블로거, 문화 콘텐츠 매니저, me@namsie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