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술안주겸 간식 ‘꿀’ 안동참외

이 글은 안동 농특산물에 대한 권역 조사와 농장 취재, 농장주 인터뷰, 농산물 연구조사를 거치면서 2016년 안동시청 유통특작과 안동농특산물 SNS 홍보 프로젝트 '안동농부이야기'에 기고한 글입니다.

‘짹짹’ 매일 아침이면 싱그러운 새소리가 들리는 조용하고 한적한 이곳은 안동 풍천면. 안동에서도 특색있는 곳이다. 세계유네스코문화유산이자 안동의 유명 관광명소인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낀 이곳은 무엇보다도 공기가 좋다. 힐링 여행지로도 사랑받는 동네. 안동 사람들에게도 ‘촌’이라고 불리는 곳인 만큼 과일이 자라기에 이보다 더 좋은 환경도 없다.


여러 개의 산으로 둘러쳐진 안동이지만, 유일하게 풍천면만큼은 넓은 평야 지대를 가진 곳으로 예로부터 농사에 최적화된 동네로 명성이 높았다. 평화롭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지닌 동네이면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이곳에선 최고의 당도를 자랑하는 안동 참외가 자라는 중이다. 풍천면은 안동 참외의 고향이다. 


풍천면에서 자라는 안동 참외는 농림축산부산물을 이용해 퇴비를 생산하고 육묘에서 수확에 이르기까지 친환경 농법을 적용하여 양질의 친환경 참외를 생산한다. 더불어 참외 상자에는 농산물 실명제라 불리는 ‘농산물 품질보증 책임제'를 실시하여 생산자의 정보가 기재돼 있으므로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받는다. 단골 소비자가 매년 증가하는 안동 참외다.


안동 참외가 파도치는 풍천면에서도 유독 깨끗한 작업장을 가진 농장이 있다. 안동하늘고운참외의 권오선 씨 농장이 그 주인공. 그는 때 이른 불볕더위가 찾아온 6월 초에도 안동 참외를 수확하며 구슬땀을 흘리는 착실한 농부다.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풍천면의 환경처럼 안동하늘고운 농장의 작업장도 무척 깨끗하고 정돈이 잘 되어 있었다. 참외 역시 먹는 음식이므로 관리를 잘 해야 된다는 게 그의 원칙!

다행스럽게도 올해 참외의 작황은 좋은 편이다. 사실 올해 초반까지는 작황이 좋지 못해 근심이 많았는데,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맑고 더운 날씨에 힘입어 뒤로 갈수록 작황이 좋아지는 추세라고. 보다 정확한 건 장마철을 겪어봐야 판가름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써는 만족스러운 편. 그만큼 올해의 안동 참외는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보통 참외의 수확은 3월 말 또는 4월 중순부터 시작한다. 여름내 작업해서 추석 전까지 수확을 완료짓는다. 6월 현재, 1차 물량이 빠졌지만 기름진 풍천의 땅은 한시도 쉬지 않고 참외를 뱉어내는 중이다. 권오선 씨 농장의 참외 집은 하우스 9동. 약 2,000평의 크기에서 매년 참외를 생산하는 아지트라 할 수 있다. 친환경 약제를 사용하여 믿고 먹을 수 있는 안동하늘고운참외. 포근하고 조용한 곳에서 자연에 가장 가깝게 자란 안동 참외는 몸에도 좋고 맛도 좋다. 당도가 유독 높아서 아이들도 좋아하는 과일이다.


안동하늘고운참외 농장

6월, 무더운 날씨를 머금고 안동 참외는 그 어느 때보다도 달고 맛있게 익어가고 있다. 안동시 풍천면에서 안동하늘고운참외를 생산하는 권오선 농장주의 하루는 해가 채 고개를 내밀기도 전에 시작된다. 참외를 수확하는 시기에는 1분 1초가 바쁘다.

현재 사는 곳이면서 고향이기도 한 풍천면 갈전리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기름진 땅을 자랑한다. 이곳에서 고급스럽고 맛있는 안동하늘고운참외가 태어난다. 해가 뜨면 참외 하우스가 사우나처럼 더워지는 까닭에 조금이나마 시원할 때 작업을 해야한다. 일손이 부족해서 오전에 모든 수확을 마무리할 수 없으므로 전날 저녁에 20% 정도를 수확하고 새벽에 80% 정도를 수확하는 방식이다.


어느덧 61년을 살아온 권오선 씨는 환갑인 나이에도 젊고 활기차게 참외를 키워내는 진정성을 가진 농부다. 동안의 비결을 물으니 참외를 많이 먹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고 허허 웃는 그. 참외 농사만 14년째인 베테랑 농부다. 이렇게 수확한 참외는 참외 선별기로 옮겨져 세척과 함께 무게별로 구분 후 포장한다. 그에게 참외의 분류를 도와주는 분류기는 일손을 거들어주는 효자다. 기계는 부드럽게 작동하면서 참외를 크기와 무게별로 정확하게 분류해주므로 포장이 한층 수월해진다. 덕분에 사람은 개수를 세면서 정성껏 포장하는 작업에 전념할 수 있다.

하지만 기계에는 눈이 없다. 그래서 모양은 분간하지 못한다. 포장할 때에는 겉모양을 기준으로 하는데 모양이 좋지 않다면 우선은 골라내고 최고의 품질을 가진 ‘특상’품을 먼저 포장한다. 이후 재선별 과정을 거쳐 재포장을 진행한다. 원품 선포장 후 ‘상’ 품을 포장하는 시스템. 크기와 무게뿐만 아니라 모양까지 섬세하게 챙기는 농장주가 지녀야 할 자부심은 소비자의 눈엔 믿음으로 바뀌기에 충분하다.


여기는 약 2,000평 크기의 9동의 하우스 농장에서 참외를 생산하는 곳이다. 인건비를 절약하기 위해 부부 둘 내외가 모든 작업을 도맡았다. 참외밭과 참외 작업장은 약 1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이 농장은 다른 참외 하우스와는 다른 독특한 아이디어를 접목했는데 하우스 중앙에 참외를 실어나를 수 있는 이동식 바구니를 설치한 것이다. 무거운 참외를 수확하면서 싣고 다닐 수 있게 해주는 아이디어다. 사소한 아이디어로 더욱 편하게 참외 농업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지금은 안정적으로 참외를 생산하게 되었지만,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농사를 짓기 전에는 정말 고생도 많이 했다는 그. 개인택시도 해보고, 운수업, 택배업, 장사, 횟집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일을 겪었다. 장사나 사업과 농사의 차이점을 물어보니 농사는 몸은 힘들어도 마음이 편해서 좋다고. 농사 특성상 자연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기대에 못 미칠 때도 있지만, 신경을 덜 써서 행복하고 노력하는 만큼 나오는 것이 농사라는 그의 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요즘 안동하늘고운참외 농장주인 권오선 씨의 하루는 노란 참외와 함께 행복하게 물들어 가는 중이다.


경북신도청을 물들인 참외 향기

안동과 예천 사이에 있는 경북신도청은 경북도 직원들의 근무 공간이면서 여행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곳이기도하다. 관공서라기보다는 현대식 박물관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곳. 한국적이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가진 경북신도청은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람객들로 항상 붐빈다.

도청 신청사 인근은 안동시 풍천면. 이곳 풍천면 갈전리 및 도양리 일대는 안동 참외 주산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예전부터 참외재배단지가 형성된 곳으로 약 50ha 크기의 110여 농가에서 안동 참외를 생산한다. 참외가 한창 출하되는 6월에는 경북신도청까지 참외 향이 전해진다. 12월 참외 모종을 정식한 다음 이르면 3월 중순부터 출하하는 안동 참외는 밤낮의 기온 차가 큰 이른 봄에 생장해 육질이 아삭하고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 번 맛보면 다른 참외는 거들떠보기도 싫어진다는 그 특유의 맛으로 인해 매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과일.


더불어 풍천면의 기름진 땅에서 강한 햇볕을 받고 자라기 때문에 영양가가 높고 식감도 뛰어나서 후식이나 아이들 간식으로 더할 나위 없는 식품이다. 군침을 돌게 하는 선명한 노란색은 덤. 안동 참외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경북신도청 신도시 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이고 공판장 출하를 통해 시장이나 마트에서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농산물 실명제 상자를 사용하여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안동 참외.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생산하는 만큼 더욱 정성을 쏟아야한다.

안동 참외의 가격은 박스당 3만 원 내외. 시세는 여러 가지 변수에 따라 영향을 받는데 가격 대비 맛과 품질이 우수한 안동 참외라서 구매하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상품이다. 안동시에서는 참외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참외 포장재, 육묘용 상토, 연작피해방지농자재’ 등 농가소득 증가 및 구조개선에 도움을 주는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도청이 들어오면서 재배면적이 줄어든 안동풍천참외였지만, 이제는 따라올 수 없는 품질로 도청 일대에 참외 향기를 발산한다. 새롭게 명품 참외로 거듭나는 안동 참외다.


안동참외 품질과 당도

참외로 가장 유명한 곳은 경북 성주. 성주 전체가 참외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참외의 생산량이 많고 특산물로서 널리 알려져 있는 고장이다. 참외 모양의 버스 정류장을 흔하게 볼 수 있을 만큼 성주 참외의 브랜드는 자리잡은지 오래다.

성주 참외의 뒤를 잇는 안동 참외.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하는 안동 참외는 저렴한 가격에 맛과 당도가 뛰어나서 가성비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다. 안동 특유의 일교차는 꿀맛 같은 참외를 만드는 일등공신! 6월에도 한창 꽃을 피우는 노란 안동 참외. 튼실한 열매를 만드는 효자 꽃이다. 안동 참외는 싱싱하고 골이 선명한 것이 특징인데 그 모든 게 바로 이 꽃에서부터 출발한다. 참외는 꽃도 아름다워서 관상용으로 텃밭에 키우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의 열매는 덤이다.


맛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은 안동 참외의 가격은 현재 시세로 1박스에 30,000원 내외. 안동에서 참외를 키우는 곳은 풍천면이라서 흔히 풍천 참외로도 부르는데 한 해 동안 무려 2천 톤 가까이 생산하여 40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풍천면에 경북신도청이 들어서면서 도청 직원들도 안동의 명품 참외를 자주 찾는다고한다. 참외는 보통 하우스에서 키운다. 뜨거운 태양을 정면으로 받는 참외 하우스 안은 무척이나 덥다. 마치 사우나를 연상시킨다. 입장하자마자 안경과 카메라 렌즈에 습기가 가득 찰 만큼 외부와 온도 차이가 심하다. 푹푹 찌는듯한 참외 하우스지만 이 더위야말로 참외를 달콤하게 만드는 주인공.

참외 하우스를 덮고 있는 것은 지붕 혹은 이불이라 부른다. 요즘에는 기계화 농업이 보편화하여서 참외 하우스의 지붕도 기계식으로 운용할 수 있는 시대다. 과거에는 대나무 등으로 수작업을 해야 해서 노동이 고되었지만, 요즘에는 기계식이므로 편리한 농사를 지을 수 있다. 하우스 이불 덮개 시설과 하우스 측면의 문(바람구멍)을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는 개폐 장치 역시 자동 시설이다. 이러한 기계의 도움으로 노동력을 아낄 수 있고 더욱 많은 참외를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는 맛있는 참외를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것이다.


품질과 당도가 뛰어난 명품 안동 참외는 농부의 노력과 적절한 기계의 도입, 그리고 안동 특유의 깨끗한 자연환경으로 만들어진다. 올여름엔 안동 참외를 나눠 먹으면서 좋은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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