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뉴스피드 친구와 가족 중심으로 개편

페이스북은 얼마전 광고 연결을 줄이고 사람 연결을 늘리는, 이른바 페이스북 뉴스피드 개편안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이용자들이 뉴스와 광고로 도배되어 있는 뉴스피드를 급격하게 이탈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해결책으로 보이는데요. 앞으로는 친구와 가족같이 의미있는 친구 관계에서 상호 작용하는 게시물을 뉴스피드 상단으로 끌어올리고 뉴스나 브랜디드 동영상 콘텐츠들은 후순위로 미룬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페이스북의 뉴스피드는 계속 바뀌어왔습니다만 지금처럼 미리 공개하고 바꾼 일은 드뭅니다. 보통은 소리소문없이 슬쩍 바뀌곤 했거든요. 더불어 지금의 페이스북 규모를 갖게한 것들 중 상당수가 뉴스 기사와 브랜드 광고이기 때문에 이번 발표는 다소 의아하면서도 매력적입니다.


원래 페이스북이라는 것 자체가 친구와의 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플랫폼이긴 합니다. 또 페이스북의 강력한 공유 기능과 뉴스피드라는 압도적이고 편리한 시스템이야말로 지금의 페이스북을 만든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겠죠. 좋아요같은 공감과 댓글만으로도 내 친구들에게 해당 게시물이 노출되는 특성은 양날의 검처럼 장점과 단점이 명확히 대비되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단점이 좀 더 부각되다보니(‘퇴근하고싶어'라는 친구의 게시물이 좋아요를 누르면 우리 회사 사장님이 보게될 것이고… 그러면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고… 이걸 신경써야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스트레스고…) 사용자들은 연결성이 강한 페이스북보다는 다소 약한 연결성을 보이면서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쪽으로 이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개편 발표가 있은 후 실제로 주가가 4%가량 떨어지는 등 몇가지 주목할만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이용자들의 체류시간과 광고주들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뉴스 기사와 광고 동영상이 지금껏 페이스북의 체류시간을 엄청나게 늘려왔거든요.


친구들과의 끈적한 소통과 끈끈한 연결성을 강화하는 이번 뉴스피드 개편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좀 더 나은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광고주 역시 어쨌든 일반 사용자들이 많을수록 더 많은 수익과 고객을 확보할 수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광고주는 더 많은 고객들의 뉴스피드를 차지하기 위해서 더 많은 광고비를 내야하는 입장입니다.

well-made 동영상 콘텐츠는 페이스북에서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 모델이었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지금껏 광고주들은 잘 만들어진 동영상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해 뉴스피드에 뿌렸었는데 뉴스피드가 친구와 가족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게시물 퀄리티보다는 반응이 더 중요한 장치가 됐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생각해서 반응없이 100명이 보는 1시간짜리 영화같은 동영상보다는 10명이 좋아요 누르고 댓글다는 10초짜리 스마트폰 영상이 더 많이 뉴스피드 상단에 배치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되면 제일 좋은건 역시 라이브 방송이 될 것입니다.


원래 페이스북의 도달률은 페이지보다는 개인계정이 높다는게 지배적인 의견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한 홍보 마케팅 모델을 고민할 땐 영향력있고 신뢰도 높은 개인계정을 앞세운 인플루언서 마케팅 방식과 페이스북 페이지를 활용하여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하는 대규모 공격적 마케팅 방식을 두고 고민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개인계정이 도달률이 높다고 하더라도 인사이트를 확인할 수 없는데다가 상황에 따라서는 소액이더라도 스폰서 광고를 집행할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해서라면 역시 페이지가 낫다는게 공통된 의견이었죠. 즉, 광고주 입장에서 일반적으로는 매니아 충성 고객 1명보다는 라이트한 고객 3명이 좀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었는데 이제 이런 개념도 낡은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페이지의 도달률과 트래픽 유입은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큰 폭은 아닐 것 같고 점진적으로 바뀌어 나갈 것 같네요. 이제 페이스북에서는 콘텐츠의 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하나의 콘텐츠를 매우 잘 만드는게 중요해졌습니다. 더 효과적으로 더 많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만들어야합니다. 페이지 운영자라면 불특정다수 뿐만 아니라 매번 댓글달고 반응해주는 충성고객의 확보 역시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처럼 단순히 콘텐츠 만들어서 올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먼저 다가가서 손 내미는 적극적 소통 전략을 고민해볼 필요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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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콘텐츠 크리에이터. 작가. 강사. 파워블로거 me@namsieon.com, skatl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