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제품을 찍어내는 공장이 아니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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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 영화를 보며 느낀점이 많았다.


3 idiots 란 영화인데.. 영화를 설명하자는건 아니고, 거기에 느낀점을 적어보고자 한다.

우선, 영화 대사에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다
무슨 1위를  말 하는거죠? 
여기는 새로운 아이디어나 발명에는 전혀 관심 없잖아요. 
점수, 취업, 그리고 미국내 취직에만 관심 있죠.  
저희는 공학을 배우기보다는 점수 잘 받는 방법만 배우고 있습니다. 

경기가 불황이고 취업이 어렵다 어렵다 하니 이거 참 ... 생각해보면 웃기다.

지금의 한국의 학교들은 마치 똑같은 제품을 찍어내는 공장이다.
학생들은 얼굴에 활기가 없고 눈만 퀭할 뿐... 어떠한 열정도 느껴지지 않는다.

이것은 분명 기성세대의 문제다.
예를들어 아들은 굉장히 손재주가 있고 재미가 있어서 기계수리공을 하고싶다고 치자. 허나 아버지가 결사 반대한다. 왜냐하면 3D 업종이라 낙인 찍혀있으며, 주위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기도 쉽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 안정되지 못하고 월급도 적다. 그래서 아버지는 기계공을 하고싶은 아들을 강제로 '법대' 나 '의대' 로 보낸다. 그 '아들' 이 바로 우리 모두들이다..

이미 만들어진 틀에 너무 적응되어 있는것 같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그러한 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까 그 '아들'이 학교에 가서도 문제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기싫은 공부를 억지로 해야하고 "정석" 이라며 일컬어 지는 주입식 교육을 참아내야 졸업을 할 수 있다.

현재의 우리는 오로지 '취업' 취업 또 취업... 아니면 스펙 또 스펙 뿐이다.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고 고민하고 생각하고 경험할 시간도 없고 겨를도 없다.

스펙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학점도 될 수 있고 자격증이나 수상경력, 해외연수, 언어능력, 기타 등등등등...
무수하게 많은 것들이 통틀어 '스펙' 이라고 불리어 진다.
이것도 참 웃기다. 기업 입사지원 자격을 보면 ' XX 점수 000점 이상 ' 이라던지, ' YY 몇개월 이상 ' 이라고 한다. 고작 나이 20대 중후반 정도에 저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적어놓은 것인지 의심이 간다.

현재의 학교는 스펙 쌓기 학원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지식과 지혜, 마음가짐 등을 모두 가르쳐 주어야할 교육자들도 여기에 같이 묻어있다. 예를들어 어느 학생이 어느날 과제를 못했다고 하자. 그렇다면 그 담당자는 어떤 조취를 취할까? 바로 빗금긋기 바쁘다. 그 학생이 왜 못해왔는지, 어떤 이유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관심이 없다. 바로 여기가 문제다.

사람은 많은 경험을 하고 그 경험들을 토대로 살아가고 있다. 얼마전 원주 한지축제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거기에서 5~7세 의 유치원 학생들의 장래희망을 적은 것을 보게 되었다. 대부분의 어린 유치원생들은 의사, 선생님, 경찰, 심지어 공무원......

이것은 도대체 누가 가르쳐 준 것이지?? 유치원 교사? TV? 컴퓨터?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하지만 모두들 비슷하다. 하지만 이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어린아이들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떤 직업이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인상 깊었던 학생의 장래희망이 생각이 난다. 여학생이었는데 군인 이라던지 미정 등등....

우리는 장래희망을 써내라고 하면 무작정 써내는 그것에만 집착하곤 한다. 이것이 주입식 교육의 병폐겟지만....  조금 창의력이 있다면 "아직 정하지 못했습니다" 라거나 "20살에 정하겠습니다" 라고 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우리네 부모님들은 이런걸 용납하지 않겠지... 가장 순수하고 백지상태인 어릴때부터 이런 경험들이 세뇌되어 간다..

부모님이 하라는 대로 하는건 절대 효도가 아니다. 오히려 불효다. 부모님의 기대는 항상 아들이 할 수 있는것보다 크기 마련이니까. 부모님은 100% 를 원한다했을때 아들이 최선을 다해도 50% 정도라면 어떤일이 벌어질까?

학교도 마찬가지. 요즘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넌 무엇을 하고싶니?' 라고 묻지 않는것 같다. 과제제출에 바쁘고 시험치기에 바쁘다. 관심도 없는 자격증 시험에 스펙을 쌓아야 한다며 등을 떠민다.

지금의 학생들은 모두 똑같다. 소수 몇몇만 빼면.... 그들은 모두 비슷한 시간에 잠을자고 비슷한 시간에 일어난다. 비슷한 시간에 공부를 하고, 비슷한 시간에 밥을 먹는다. 학교->도서관->학원->집->학교 라는 무한루프 반복에 빠져 기계적인 삶이 된다.

과연 이게 행복한 삶인가? 책을 읽고 자기가 원하는 지식을 배우며 자기의 꿈을 위해 공부하고 , 고민하고 생각할 시기에 위의 것들이 모두 일어난다. 가장 큰 문제는 현재 이런 학생들이 나중에 부모가 되었을때도 그것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어느 대학 졸업반 학생이 교수님에게 이렇게 말했다.
" 교수님! 저는 취업은 보류하고 창업을 해볼 예정입니다 ! "

교수님은 이렇게 말했다.
" 당치도 않는 소리! 그것은 무조건 실패다. 그러니 당장 생각접고 취업하도록! "

이런식은 곤란하다. 적어도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 그것에 내막은 무엇인지 들어보고 인생의 경험자로써의 조언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본인이 정작 좋아하고 하고싶고 재미있는 일을 찾으면 그 어떤 경우보다 더 몰입도가 높다. 열정적이 되고 아무리 힘이 들어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가진다. 이것은 모두 마음가짐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때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공부하며 밤을 샌다. 그래도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다. 왜냐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 꿈이 있으니까!! 재능 따윈 개나 주면 될것이다.

자신감과 호기심, 궁금증으로 가득찬 인생은 말 그대로 "행복" 하다. 월급이 많아서 행복한 것이 절대 아니다. 하기싫은 일을 하고있고, 거북스러운 상황도 참아내며 좋은 집과 차를 타고 다닌다고 즐거울까?
인생의 마지막 관문에 와있을 때 과연 무엇을 후회할까? 라고 생각해 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중요한것은 바로 "재미" 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 재미는 바로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할때서야 나타난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지식 뿐만이 아니라, 지혜와 용기, 그리고 자신감과 자기효능감 등을 가르쳐 주어야 할 것이다. 인생은 짧으니까...


무작정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이렇게 쓰다보면 끝도 없겠다.
두서가 없었지만... 여기서 줄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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