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길안천과 용담사 계곡에서 여름나기 물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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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더운 여름. 안동은 연일 40도에 육박하는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이다. 체감온도는 42.1도를 넘으면서 진짜 더워도 너무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그것도 매일! 날씨가 더워서 거리에는 사람이 없고 차들만 쌩쌩. 물론 나도 집에서 에어컨 켜두고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늘었다. 안동은 바다를 끼고 있지 않으므로 마땅한 물놀이 장소가 많이 없을 것 같지만, 산이 많은 특성상 계곡이 몇 군데 있다. 가장 유명한 물놀이 장소가 길안베이라고 불리는 길안천인데 나는 개인적으로 길안천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일단 복잡해서 사람이 많고 물이 깨끗하지 않은 느낌이다. 오염이 많이 됐다. 내가 어릴때의 길안천은 매우 깨끗하고 사람도 적당해서 아주 좋았는데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는데다가 관람객들이 잦은 요리, 쓰레기 투기 등을 하는 부분과 전체적으로 물이 줄어드는 어떤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물놀이를 즐기기가 꺼려지는 곳이 되어버린 것 같아 아쉽다. 


용담사 계곡을 찾았다. 이 곳은 길안천에 있는 숨은 명소로 용담사 계곡으로 올라가고 내려가는 길도 거의 없다. 오르막 내리막이 산 길을 대충 낸 것이라 꽤 위험하고 높아서 아이들과 가기에는 다소 부적합하다. 그래서인지 용담사 계곡에는 주로 젊은이들이 많은 편이다. 계곡 자체는 아담하지만 풍경이 좋고 그늘도 꽤 된다. 물도 중간 부분은 꽤 깊어서 물놀이를 하기에 알맞다. 단, 튜브나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이용하는편이 불의의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길이다. 이번에 찾은 용담사 계곡에는 남녀노소 젊은이들이 많아 보기에 좋았다. 나도 잠깐 물놀이를 즐기다가 왔다.

용담사 계곡에 사람이 몰리다보니까 좀 놀기가 까다로워서 계명산 입구쪽에 있는 천으로 이동했다. 여기는 사람도 1도 없고 물도 넓고 유속도 있어서 재미있게 놀았다. 근데 여기는 물이 안깊어서 자칫하면 다칠 위험이 있었다. 무릎 정도의 높이인데 아주 가끔 깊은 곳이 갑자기 나타나는 이상한 형상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구명조끼만 있다면 문제는 없다. 아무튼 재미있게 놀다가 왔다.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한여름보다는 좀 일찍 가서 사람들이 많이 없을 때 재미있게 놀다가 오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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