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나무는 옛부터 선비나무 또는 학자나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유례있는 품종이다. 벼슬을 했던 집에서만 키울 수 있었으며, 평민들의 집에서는 키울 수 없었다. 현존하는 사원, 향교, 마을 등의 초입에 회화나무가 있는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회화나무가 잡귀를 쫓는 나무이기 때문이다. 회화나무 특유의 냄새와 모양새를 잡귀가 싫어하는 탓에 감히 접근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뻗어나가는 모양이 직선적이면서도 구불구불하고, 크게 자라며, 천년 이상을 거뜬히 살 수 있기 때문에 선비의 기개와 포부를 나타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경상북도 안동에서는 잡귀를 쫓는 회화나무에 귀신이 들었다. 시내 방면에서 안동댐으로 향하는 길목에 커다란 회화나무가 한그루 서있다. 왕복 2차선 도로 중앙선 자리에 떡하니 버티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