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유전자 - 책리뷰(215) 리처드 도킨스의 기념비적인 명저. 두꺼운 분량과 꽉 들어찬 내용이 일품인 책. 다윈의 진화론을 유전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저자의 설명은 아무런 이유가 없어보이는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어느정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1976년에 처음 나온 책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만큼 당시에는(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시각의 책. 그런데 하나의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엄청난 양의 부가설명은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이것은 반대로 이야기하면 깊이있고 과학이나 생물학에 기본지식이 없더라도 자연스럽게(집중만 한다면) 읽을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책 내용 중 ‘매파와 비둘기파'라는 표현은 요즘 나오는 다른 책들에서도 자주 인용되는 구절이다. 논리전개가 날카로운 전..
맛있는 책읽기(211) - 힐빌리의 노래 나는 처음에 이 책이 소설책인줄 알았다. 제목에서부터 표지, 이미지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문학적으로 가치있는 소설책이고 약간의 논픽션이 가미된 책이라고만 생각했다. 제목으로 미루어보건대 힐빌리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주제인 것 같았다. 처음 프롤로그를 읽었는데 마치 빨려들어가듯 단숨에 페이지를 넘겼다. 꽤 관심있는 주제였고 좋은 공부가 될 것 같았다.이 책은 소설이 아니다. 가난하고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던 저자의 이야기가 날 것 그대로 나온다. 글쓴이는 뭔가를 감추지 않는 태도로 일관하면서 가감없이 힐빌리의 삶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저자는 어떻게 극도로 가난하고 불우했던 어린시절을 이겨내고 지금의 위치에 올랐을까? 독자들이 느끼는 공통점이 아닐까 생각한다.프롤로그..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200)- 미움 받을 용기 본문 내용을 읽을 필요없이 제목만 이해해도 충분한 책이다. 내용 전체가 '미움 받을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과 한국을 제외하면 남들의 시선에 이토록 신경을 많이쓰는 문화가 또 있을까. 우리 문화권에서는 타인의 시선에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겪는다. 그래서 힘들고, 피곤하고, 고단하며, 표현이 약하다. 거리에서 춤추는 사람이 없고,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패션에도 눈초리가 따갑다. 너무 기분이 좋아 노래라도 불러볼까 싶으면 곧바로 저지의 손길을 만나게된다. 목구멍이 콱 막힌다. 개성은 죽은지 오래다. 모든 사람이 비슷해져버렸다. 너와 내가 별로 다르지 않으니, 제 3자의 시선에선 우리가 마치 쌍둥이처럼 보일 것이다. 고의적으로 남들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