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칼럼] 대세는 SNS에서 블로그로 회귀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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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몇 년 동안 군림했던 SNS의 왕관은 다시금 블로그로 회귀하는 듯한 분위기다. 아, 물론 여전히 SNS는 강력하고 또 파워풀하다. 마케팅이든 일상이든 그 외 다른 특정 목적을 달성할 필요가 있을 때, SNS는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빅데이터 시대, 그리고 콘텐츠의 세상에서 SNS만으로 콘텐츠를 운영하고 소통한다는 것은 한계에 다다른 것 처럼 보인다. 여전히 블로그에서 많은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고, 검색은 여전히 가장 뛰어난, 그리고 유용한 서비스다.





얼마전 티스토리 초대장을 왕창 배포하고 나서 들었던 생각은 '다시금 블로그로 회귀하는 듯한 물결'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물결은 마치 연어가 고향으로 되돌아 오는 듯한 느낌이었다. 잠시 외면받았던 블로그 스피어. 그리고 스팸이나 어뷰징 혹은 거짓부렁으로 점철된 마케팅과 돈에 눈이 멀어 콘텐츠는 없고 돈만 있는 소수 몇몇 수익 블로그는 여전하지만 요즘 대중들은 그러한 것들쯤은 판단할 수 있는 어떤 디지털 지식을 가지고 있다.

뭐, 네이버가 좋니, 티스토리가 좋니, 다음 블로그가 좋니 같은 단달마적인 이야기들은 거의 쓸모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트래픽이 어쩌니 저쩌니 할 시간이 있으면 그 시간에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 훨씬 더 유익하고 또 그것이야말로 가장 정공법이기 때문이다.

"트위터는 인생 낭비다!"라고 말한 누구처럼 SNS를 낭비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반대로 SNS를 최신 기술, 제4의 물결 혹은 그 이상되는 어떤 시대 변화적인 소셜 메시지로 보는 시각도 있다.

최근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보다보면 예전에 엄청나게 활발히 활동했던 재야의 고수들의 활동이 뜸하다. 그 대신 일반 대중들이 생산하는 각종 이야기들의 비중이 높아졌다. 그렇다면 그 고수들은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인가?
몇 년 전... 블로그의 고수들이 하나 둘 씩 떠나갈 때와 비슷한 모습인데, SNS와 블로그를 제외하면 아직까지 정착할 만한 온라인 플랫폼이 없기 때문에 고수들 중 누군가는 SNS를, 누군가는 블로그로 다시금 회귀하고 있다.

재미있는 현상이다. 마치 이혼했다가 다시 그 사람과 재혼하는 것처럼 몇 년 동안 거미줄이 쳐져있던 과거의 파워블로거들이 블로그를 다시 부활시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블로그의 동향은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과거에는 보편적이고 대중 친화적인 내용들이 대다수였다.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일부는 바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즉, 블로그 스피어가 잡탕식에서 점점 더 프로페셔널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블로그를 좀 운영할 줄 안다고 하는 사람은 자신만의 어떤 특화된 내용을 다루고 싶어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내용, 예를들면 김치찌개 요리라든지 제품 스펙만 나열하는 리뷰 따위에는 초연해 진 사람들이 많다. 그 대신 자신의 이야기, 자신의 스토리를, 자신의 전문지식을 공유하고 말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다.
프로페셔널을 지향하는 블로거도 물론 일상 내용을 이야기한다. 김치찌개도 먹는다. 하지만 비중을 두진 않는 모습이다.

이러한 춘추전국시대에서는 특별한 롤모델이나 따라해야 할 멘토를 결정하기가 쉽지가 않다. 누구나 자신만의 특장점으로 승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자신만의 특장점이나 스토리가 없는 사람, 그리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낼 훈련이 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블로그를 하든 SNS를 하든 둘 모두 운영하든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않든간에 시대적으로 뒤쳐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시 바삐 계발과 훈련을 하든가, 아니면 뒤처지든가.
프로페셔널이 되든가, 아니면 사라지든가.
professional or Perish

앞으론 어떻게 될까?

비가오니... 주절 주절... 거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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