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19) 나는 그럭저럭 살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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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보다는 도전을 선택한 창조적 천재

이번 책 <나는 그럭저럭 살지 않기로 했다>는 제목에서 알 수 있는것처럼 자기계발 서적이다.
안정적인 직장인으로서의 생활을 하다가, 인생에 연민을 느껴 새로운 도전에 나선 아주 멋진 삶을 살고 있을것으로 생각되는 저자 리처드 브로디의 책이다.




저자는 MS-WORD 의 최초버전 개발자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개발자 혹은 기술자에서 이제는 자기 삶을 통한 경험에서 우러나는 인생 멘토로 다시금 도전하는 창조적 천재라는 소개말이 제법 잘 어울린다. 아마 프로그램 개발자에서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프로그래밍해버린 듯 한 느낌이다.

원제는 <Getting Past OK>다.
1993년에 초판이 나오고, 2009년에 재출간 된 책인데, 번역본으로 이번에 한국 독자들이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억대 연봉을 포기하고 괴물기업을 그만 둔 진짜 이유. 과연 무엇일까.



먼저 저자는 자신의 인생을 선택하고 싶었던 듯 하다.

책 본문에서 전해지는 내용들로 미루어볼 때, 자신의 인생을 선택하는것에 큰 의미를 둔 것처럼 보인다.


사실,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의 선택에 맡긴다는 것은 아주 멋진 일이다.

일반적인 직장인들이라면, 자신의 인생에 선택권이 그다지 많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직장인 초기에는 느낄 수 없을지언정, 사회생활 연륜이 쌓이면서 시간이 흐르고, 정신을 차리고보면 마치 로봇처럼 일하고 쉬고 일하고 쉬고를 반복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이럴 때 사람들은 변화를 꾀하거나, 현실에 안주하거나 둘로 나뉜다.


저자의 입장에서 보면 변화를 꾀한 쪽을 택한것이다.

'그럭저럭' 만족하는 상태에서 완벽한 만족을 위해 안전보다는 도전을 택했다.




들어가는 글이 인상적이다.

주목해야 할 단어는 '진짜 내 인생'이라는 부분.


최근들어 자기계발 서적에서 자주 언급되는 단어이기도 하다.

자기 인생의 주인, 주도적인 삶, 진짜 내 인생 등등.

예전에는 습관이라든지 처세법이라든지 생각하는 방법등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면, 요즘 나오는 자기계발 서적에는 자기 자신이 인생의 주인이 될 때에 포커스가 맞춰져있다. 그리고 이것은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누구나 자신의 미래가 두렵고 불확실하다는것을 잘 안다.

그리고 자기의 인생을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생각한다.

이때, 바라는 일과 좋아하는 일,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실행에 옮기고자 하는 이들도 있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이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을 부여잡고 당장 회사를 때려치우는것은 어리석은 선택이다.

확실한 자기 인생의 목적을 우선해야 한다.

하고싶은 일을 찾는것이 먼저라는 뜻이다.




책 중간 중간에는 위처럼 멋진 사진이 삽입되어 있다.

흑백이라 아쉽지만, 흑백 나름대로의 아날로그 틱하면서도 감성적인 느낌이 전해진다.


책 내용은 두께에 비해 꽤 많다.

한마디로 속이 꽉 찬 스타일이다.

독자의 성향이나 독서력에 따라, 진부하거나 평범한 부분이 있을수도 있고, 자기계발 서적을 즐겨읽는 독자라면 지루한 내용이 계속될런지도 모르겠다. 초보 독자에겐 싱그러운 내용일 수 있다.

종합해보면, 본문 내용은 일반적인 자기계발 서적과 크게 다르진 않다.

단지 저자가 회사를 그만두고 어떤 생각, 그리고 어떤 실행력으로 생활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는점이 색다르다.





인구가 늘어나고 생활이 윤택해지고 풍요로워지면서, 이제 대중들의 갈증은 '자유'에 맞춰지고 있다.

자유가 없는 삶은 삶이 아닐지도 모른다.

우리는 우리 인생의 주인이 되어 자신의 인생을 마음대로 운용할 권리가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어떻게하면 갈망하는 자유를 선택하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지가 정리되어 있다.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결정할 수 있어야만 한다.

그리고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어야만 한다.

두려움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시도해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본문 내용이 있어 옮겨본다.


절대 실패하지 않는 사람들은 모험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실패란 안전하지 않더라도 무언가를 시도해볼 용기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멋진 삶을 살고 싶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그리고 실패해야 한다. 그냥 겨우겨우 살아남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실패 속에서 실패보다 더 중요한 것을 볼 수 있도록 자신을 유도해야 한다. 내 삶에 꼭 필요한 정말 중요한 교훈이라면 잘못된 것이 없다. 나는 그저 어떤 것을 선택했을 뿐이다. 하지만 실패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아무것도 배우지 못할 때도 있다. 나는 그저 산만했고, 회피했고, 무의식적인 패턴 때문에 실패했을 뿐이다. - p.127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럭저럭한 삶도 나쁘진 않다고 본다. 대충대충의 삶도 나쁘진 않다는 생각이 든다. 본인이 스스로의 삶에 만족한다면 말이다. 그러나 자신의 인생을 좀 더 성장시키고 싶고,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싶고, 성취욕구가 강하고, 열정이 불타는 사람이라면 어쨋거나 안전보다는 도전을 선택해야 할 때가 온다.


언제가 될 지 알 수 없지만, 그때를 준비하려는 사람이라면, 우리보다 훨씬 먼저 안전보다는 도전을 택했던 저자의 글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것이다.





나는 그럭저럭 살지 않기로 했다 - 8점
리처드 브로디 지음, 노지양 옮김/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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