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48) 48분 기적의 독서법

"책, 책, 책을 읽읍시다!" 라는 표어부터 시작해서 책 읽으라는 강요가 많은 세상이다. 물론 책을 읽는 행위, 즉 독서는 인생에 매우 유용한 어떠한 작업이며 사람의 정신을, 그리고 생각을 바꾸기에 충분하다는데 동의한다.
이번 책 《48분 기적의 독서법》은 2011년 말쯤에 출간되어 꽤나 인기를 끌었던 책이다.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추천도서로도 선정될 정도로 책 읽기에 대한 붐을 조금이나마 일으켰다고 볼 수 있는 책.



<48분 기적의 독서법>의 핵심 결말은 단순하다. 3년 안에 1000권을 목표로 책을 읽고, 그것을 완수하면 당신의 인생이 바뀐다는 것. 그러면서 해당 근거를 차근차근 설명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말이야 쉽지, 1000권의 책이라는 것은 요즘같은 단문시대, 화려한 매체의 시대에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는 수치다. 그것도 평생동안이 아니라 겨우 3년안에 해결하라고 하니... 독자 입장에선 충격 아닌 충격을 받을 수 밖에.

그렇다면 왜 하루 48분이며 왜 3년동안 1000권인가?
그것의 근거는 무엇인가?
이 책은 그러한 내용을 해석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48분 기적의 독서법》의 저자는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이 책을 썼다. 즉, 저자가 직접 실행했던 3년 1000권 독파를 통해 인생을 역전시켰고, 본인이 그러한 경험담을 살려 이 책을 써서 다른 사람들, 그러니까 독자들에게도 그것을 행할 수 있도록 권유하는 책인 것이다.


저자의 설명을 들어보자.

왜 ‘48분’ 기적의 독서법일까? 보통 사람들의 평균 수명을 90년으로 잡고 이 90년의 인생 주기 중 3년이란 시간은 하루 24시간 중 정확히 48분에 해당한다. 또한 하루 중 우리가 헛되이 보내는 시간을 모으면 48분이라는 계산을 얻을 수 있다. 한편, 일상을 흔들지 않으며 긍정적인 활동을 습관으로 바꾸어나가는 데 하루 48분은 매우 효과적인 시간이다. 결국 일상생활에 큰 장애 없이, 자투리 시간만을 이용해서, 집중 독서로 임계점을 돌파하는 데 가장 적당한 시간이 48분이라는 시간인 것이다. 하루 48분을 투자하여 천 권의 책을, 그것도 3년 안에 읽어라! ‘48분 기적의 독서법’은 당신을 진정한 다독(多讀)가로 만들어줄 것이다. 그리고 다독가가 된 당신은 결국 원하는 인생을 얻을 것이다. 필연적으로 반드시!




한마디로 《48분 기적의 독서법》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다독의 효과, 즉 많은 책을 읽음으로써 발생하는 다양한 장점들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것을 모으고 모아... 그리고 열심히 읽고 또 읽으면... 독자의 인생이 바뀐다는 결론으로 도달한다.


제목 자체가 《48분 기적의 독서법》이긴 하지만, 독서 방법에 대한 내용은 찾기 힘들며, 다독 관련 저자의 생각이 주를 이룬다. 책 내용을 보면 확실히 저자가 많은 책을 섭렵했음을 알 수 있다. 일반적인 자기계발 서적부터 여러 방면의 책을 탐독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책 읽기에 대한 책이라면 '책 읽기에 대한 동기부여'가 우선되어야 할텐데, 동기부여보다는 독서 방법론에 힘을 싣는 조언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살짝 아쉬웠다.




저자는 물론 존경받을만한 훌륭한 사람임에 확실하다.

그리고 열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저자는 이 책 내용에서 말하기를, 집필에 집중하다보니 1년에 3권씩의 저서를 출간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실력이 된다면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많은 독서를 통해 그러한 능력을 배양할 수 있음이 부러우며,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약간 의아한 점은 있다. 먼저 이 책은 '약간 급하게 쓰여진 책'이라는 느낌을 종종 받는다. 한마디로 글의 완성도가 약간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가끔 턱턱 막히는 듯한 느낌이 있고, 시종일관 자신감있는 필체로 진행되다가 어느 순간 자신감 없는 두루뭉실한 문장이 툭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독자 입장에서는 헷갈릴 수 있겠다 싶다.


또한, 하루 48분 기적의 독서법을 강조하면서도 그것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자신의 경험에만 의지하고 있는 것은 장점이라면 장점이, 단점이라면 단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나의 블로그에서도 언급한, 이 책 제일 마지막에 나오는(타임지 선정 20세기 최고의 책 100권 부분) 출처가 불분명한 내용에 대한 부분은 꼭 수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타임지선정 20세기 최고의 책 100권의 출처)



48분이든 38분이든 몇 분이든 좋다.
어쨌거나 어떤 방식으로든 어떠한 스타일이든 제대로 된 독서는 독자의 인생을 바꾼다는데 동의한다. 인생역전은 집중독서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데 동의한다. 물론 모든 행위에는 실천이 따라야 한다. 즉, 실천이 답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독서의 방법론을 일부분 제시하고 독서에 몰입할 수 있는 용기를 심어주었다는 점에서 좋은 책이다.

하지만 독서보다 더 중요한 생활도 인생에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3년안에, 그것도 많은 일상생활을 거치면서 1000권을 읽기에는, 거의 하루에 1권 정도의 분량이라 볼 수 있기에 조금 무리가 있는 수치가 아닐까 싶다.

결국,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집중독서의 힘이라고 최종 결론 내리고 싶다.
즉, 몇 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단기간에 자신이 할 수 있는 힘을 다해 최대한 많은 책을 독파하고 그것을 머리에 채우고 채우고 또 채우면 생각 자체가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말해주는 건 아닐지.

48분 기적의 독서법 - 8점
김병완 지음/미다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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