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91) 크리에이티브 테라피 - 미래에 꼭 필요한 창의성 두뇌 근육 단련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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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대에서 가장 파워있는 키워드는 단연 크리에이티브다.
이 발음하기도 힘든 영어원문의 단어가 주는 의미는 작금의 시대에 시사하는바가큰데,
여기서도 창의, 저기서도 창의, 창의 창의...
창의 라는 말을 너무 들어서 질려버릴정도로 많은 이슈를 몰고다니는 녀석이다.
다시 말해서, 요즘은 속된말로 '똘아이'가 각광받는 시대다. 물론 좋은 의미에서.




그러나 크리에이티브라던가 창의 같은 몽환적인 느낌에 접근하기란 쉽지가 않다.
길거리를 걷다보면 현수막에 창의 커리큘럼 혹은 크리에이터 양성과정 등등...
이전까진 듣도보도못한 강의들도 우후죽순 생겨나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한다.
창의력을 교육한다?
10초만 이 문장을 바라보자.
이 얼마나 모순적이지만 아름다운 문장인가!




<크리에이티브 테라피>의 저자는 국내 1호 영화전문 카피라이터다.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영화들의 카피를 많이 썻다는걸 책을 읽고나서야 알게되었다.

어쩌면 화려한 영화뒤에 감추어진 그림자같은 숨은 공신이리라.

몇개의 단어, 단 한 문장이 주는 메시지는 그 영화 자체를 보게만드는 엄청난 파워가 있는것은 확실하다.


저자인 윤수정은 카피를 쓴다. 광고와 크리에이티브를 강의한다.

인기 강사로 활동중이며 크리에이티브계에 한해서는 꽤나 유명인이다.

<크리에이티브 테라피>의 책 초반부에 나오는 저자의 자서전같은 내용들은 무언가 도전하고자 할 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의 젊은시절, 남들과 다른 생각과 남들과 다른 요소들 때문에 많은 손해를 보며 살았지만 결과적으로 그 남들과 다름이 지금의 그녀를 만들었으니까.





크리에이티브란 단어는 너무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고,
사전적인 의미보다는 사람들이 느끼는 감성에 치우쳐져 있기에 확언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테라피는 가능하다. 테라피? 치유, 치료 정도로 해석이 가능하다. 즉, <크리에이티브 테라피>의 저자는 크리에이티브로 무언가를 치유하고 크리에이티브를 치유한다는 의미에서 크리에이티브 테라피로 명명했다고 이야기한다.

<크리에이티브 테라피> 에는 창의력과 아이디어 발현 과정에 큰 도움이 될 여러가지 방법들이 소개된다. 자세한 내용까지는 아니고 간략한 소개정도로 압축되어 소개되고 있기에 맛보기에 적당하다. 실제로 모든 사람들이 일정 수준의 창의력을 가져야만 하는 시대인만큼 몇가지 아이디어 발현과정을 알아둔다면 유익할 것이라 생각된다.

많은 기업에서 창의력을 끌어내보겠다고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면서 답답한 사무실에 모여 브레인스토밍을 가장한 회의를 진행하고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으라면서 각종 데이터나 수치자료만 뒤적뒤적하는 경우가 태반일 것이다.

열정적인 젊은 신입사원이 상사에게 이렇게 해보면 어떨지... 를 이야기하면 상사는 그것을 원천차단해버리기 쉽다. 경험없는 니가 도대체 뭘 알고 그러느냐는 것. 그러나 생각해보면 획기적인 아이디어나 진정한 창의성은 아무것도 모를 때 오히려 더 잘 발휘된다. 사회에 물든 성인과 그렇지 않은 5세 어린이의 창의성을 비교해보라. 때로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이들의 아이디어에 깜짝깜짝 놀랄 경우가 있다!

어쩌면 앞으로의 미래사회의 기업에서는 창의력과 크리에이티브를 위해 신입사원으로 5세 어린이가 필수적이 될지도 모를일이다!! 아마 그 어린이의 직함은 '크리에이티브 자문위원' 정도가 될지도...





<크리에이티브 테라피>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바로 '크리에이티브 체질 진단' 부분이었다.

표양, 표음, 발음, 발양 이라는 총 4가지로 분류가 되어 있는데

독자가 직접 체크하며 테스트해보면 참 재미있고 쉽게 자신의 체질을 간단히 파악해볼 수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조금 차이로 '표양'의 성향이 나타났는데 얼추 맞는것 같았다.


사실 이 책에서 가장 유익한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이 내용외에, 크리에이티브를 위한 다양한 방법론들과 해설이 제공되므로 레퍼런스로 활용하기에도 안성맞춤! 특히 작가, 블로거, 지망생, 관련된 일을 하고있거나 관련된 학과에 재학중이라면 일독 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 곰곰히 고민하다보면, 생각의 틀을 깨는 주제들과 발상법, 닫힌 감각을 활짝 열 수 있을만한 힌트를 얻을 수도 있다.





사회에서는 남들과 다른 생각이나 언행을 하면 그를 배척한다.

남들과 다른것이 틀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마치 자신들의 그룹에 반항하는 암세포로 지명해두고 무언의 집단린치를 자행한다. 이를테면 학창시절 수업시간 내내 낙서를하고 그림만 그리는 학생이 있다면 이 학생은 선생, 부모, 친구 등 주변 모두를 통틀어 남들과 다른 이상한 아이로 비춰진다.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그는 점점 위축되고 쓸쓸해진다. 하늘을 찌를듯한 그의 그림표현능력과 창의력은 점점 사라져서 결국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다. 이것은 사회적으로도, 국가적으로도, 우리들에게도 아주 엄청난 손해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그것을 말리거나 다름을 인정하라고 외치지는 않는다. 왜? 그들은 이미 남들과 같아져 버렸으니까.


그러나 주변시선 때문에 자신을 보편화된 사각틀에 맞추는것은 손해다.

제3의 물결이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개막되는 요즘은 남들과 다름 그 자체야말로 값비싼 원석이기에, 오히려 그런 능력을 더욱 갈고닦고 키워야 할 때 임에 분명하다.


<크리에이티브 테라피> 저자의 현재처럼, 남들과 다름이 노력과 기회를 만나면 새로운 인생을 개척해줄 나침반이 될 공산이 크다.




당신은 크리에이티브로서 무언가를 생산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소비자에 불과한가?


단순히 영화를 잔뜩보고 책을 잔뜩읽고 각종 미술전이나 공연을 보러 다니기만 한다면 생산자는 아니다. 물론 콘텐츠를 소비하는 소비자도 있어야 하지만 그 중 한사람이 꼭 당신일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다. 당신은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자로 거듭날 수 있다. 지금처럼 어떤 책을 읽고 그것에 대한 느낌과 생각들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단순 작업인 블로그 서평도 콘텐츠 생산이다. 영화를 보고 그 영화감상평을 노트에 적는것만으로도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다.

공연을 보고 좋아진 기분을 잔뜩 느끼며 일기장에 일기를 적는것도 콘텐츠 생산이다.

이렇게 따지고보면 콘텐츠 생산은 어려운게 절대 아니다.

창의력, 크리에이티브란 본질적으로 100% 개인화되고 정답 따윈 안중에도 없는 재미있는 일이니까.


남들이 이야기하는 창의력이나 크리에이티브는 무시해도 좋을 것 같다.
당신의 생각 그 자체가 창의력이며 그것 자체로 눈부실 정도로 정답이다.
책을 읽고 크리에이티브에서는 정답을 남들에게 맞추지 말아야 할 것 같았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당신은 크리에이티브로서 콘텐츠 생산자인가?
아니면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소비자에 불과한가?
미래에 꼭 필요한 창의성 두뇌 근육 단련방법은 지금 당장 콘텐츠 생산이라는 사소한것부터 출발할 수 있다.

아래는 <크리에이티브 테라피>의 북 트레일러이니 한번쯤 감상해보자.




크리에이티브 테라피 - 8점
윤수정 지음/흐름출판

< 흐름출판사 골드클래스 리뷰 도서로써,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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