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해서 재밌었던 2015 병산서원 1박 2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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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해서 재밌었던 2015 병산서원 1박 2일 여행

이제 정말 피부로 느껴지도록 봄이 왔다. 길고 추웠던 겨울이 끝나고 봄내음이 물씬나는 요즘이다. 아직껏 아침저녁으론 꽤 쌀쌀하지만 대낮에는 당장 어디론가 떠나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들만큼 날씨가 화창하고 맑다. 병산서원 매화꽃망울 아래에서 우리내 마음가짐도 이른 봄 날처럼 맑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지 생각해본다.

정말 오랜만에 병산서원을 찾았다. 언제였더라. 3년 전이었나... 기억도 희미해질만큼 오랜기간동안 병산서원에서 묵은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1박 2일 병산 여행을 떠났다. 차로 30분 정도만 달려가면 되는 가까운 거리라 사실 1박을 꼭 할 필요는 없었겠지만, 그럼에도 1박을 해야했던 이유는 야외에서 구워먹는 고기와 술 때문이었다. 어둑한 저녁에 숯에서 구워진 고기와 술 한잔 기울이는건 여행의 절 반 정도를 차지하는 문화다.

▲ 가깝고 병산서원에서 별로 할 것도 없었기 때문에 오후 시간에 느긋하게 출발하여 병산에 도착했다. 이른 봄이었지만 관광객들이 꽤 있었다.


▲ 돌을 던져본다. 잘 되지가 않는다. 천혜의 자연경관인 병산을 앞에 두고 이리저리 떠들고 놀다가 시간을 보낸다.


▲ 가까운 풍산 아리랑 마트에 들러 장을 봤다. 나중에되면 분명 고기보다 소시지와 과자가 맛있는 타이밍이 오기 마련이다. 쌈장이랑 라면도 구매!


▲ 예전 강촌 여행에서 사용했던 해적과 런닝맨 구슬 타이타닉 게임을 다시 챙겨서 갔다. 야밤에 민박에서 재미있게 즐겼다. 이런 소소한 게임 도구가 여행에선 큰 도움이 된다.


▲ 물과 더불어 헛개차도 마셔준다. 옥수수 수염차처럼 고소했다.


▲ 우리가 묵었던 강변 민박. 내부 시설이 깨끗했고 화장실도 방 별로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좋았다. 그릇이나 수저 등 기본적인 것들도 야외 공동 싱크대에 준비되어 있으니 마음껏 사용하면 된다. 설거지는 해주면 끝!


▲ 아! 쌈무!


▲ 이제 준비해온 숯에 토치로 불을 붙여주고


▲ 고기를 올려보자. 이날의 고기 메뉴는 삼겹살과 목살 조합이다. 여행 바베큐에서 거의 기본적인 구성.


▲ 잘려서 온 고기가 살짝 아쉬웠긴 하지만 뭐 나름대로 편리한 것도 있었다. 집에서 뒹굴던 허브 솔트를 챙겨갔는데 고기엔 역시 솔트!


▲ 마당 한 켠에 붙어있는 강변 민박 연락처. 예전에는 이 곳이 아니라 다른 곳에 묵었는데 확실히 이 곳이 깨끗하고 시설도 더 좋았다.


▲ 아름다운 자태의 목살.


▲ 소시지를 준비해준다.


▲ 고기를 다 굽고 난 나머지 숯은 가만히 두면 저절로 꺼지는데 그 나름의 멋이 중독적이다.


▲ 술을 진탕 마시고 취해서 잠들었다가 아침에 일어나니 햇살이 참 눈부셨다.


▲ 민박에서 키우는 강아지. 우리가 지어준 이름은 훈트. 아니, 훈이다. 참 귀엽게 생겼다.


가까워서 부담없었고, 소요된 비용은 민박비와 장거리 구매 비가 전부. 특별한 일 없이 담백해서 더 재밌었던 병산 1박 2일 여행이었다. 엄청 큰 이벤트가 아니어도 이번 여행이 좋은 추억이 된 이유는 함께 간 사람들 덕분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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