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선정 필독 고전 12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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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선정 필독 고전 12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14년을 맞아 필독 고전 12선을 선정했다. 12권으로 선정한 것으로 보아, 1달에 1권씩 읽어 보는 것을 권장하는 듯 하다. 한달에 한 권 읽기도 힘든 고전들도 있고, 재미가 있고 분량이 짧은 고전들도 있어 1달에 2~3권 읽을 수 있는 고전들도 눈에 띈다.


삼국지


[제목] 삼국지
[저자] 나관중 | 이문열(엮은이)

[출판] 민음사 | 2002-03-10
400쪽 | 223*152mm (A5신) | 3710g

여러버전이 있는 국내 최고의 필독서인 삼국지. 나관중의 삼국지는 사실 오리지널 삼국지가 아닌 '삼국지연의'다. 삼국지연의는 일종의 역사소설인데, 국내에는 그냥 '삼국지'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있다. 워낙에 유명하고 역사가 깊은 책이다보니 여러개의 버전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문열 삼국지가 가장 괜찮았다. 10권짜리 세트를 집에 구비해두고 어릴때부터 못해도 10번 이상은 반복해서 읽었던 책. 나를 삼국지 광팬으로 만들었던 책이기도 하다. 어릴 땐 유비가 가장 좋았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더 조조가 좋아지고 있다.


논어


[제목] 논어
[저자] 공자 | 김형찬(옮긴이)

[출판] 홍익출판사 | 2005-04-11
421쪽 | 223*152mm (A5신) | 660g

잘 알려진 고전들 중에서도 고전에 속하는 책. 내용 자체가 무겁고 이해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압축되고 정제된 그 내용은 감히 견줄 책이 없을만큼의 지혜를 담고 있는 책이다. 그 내용면에서 필독서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내용의 난이도 면에서는 보편적이지만은 않다는 생각이다. 어느정도의 배경지식이 없다면 자칫 아주 지루한 책이 될 수도 있다. 나 역시 반쯤 읽다가 더 이상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쉬는 중. 나중에 다시 한번 도전할 계획이다.


호밀밭의 파수꾼


[제목] 호밀밭의 파수꾼
[저자]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 이덕형 (옮긴이)

[출판] 문예출판사 | 1998-08-10
326쪽 | 210*148mm (A5) | 424g

철학적이고 어떻게보면 난해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지만 그 역사를 살펴보면 필독서에 꼽히는게 당연하다싶은 책이기도 하다. 책을 좀 읽는다 싶은 사람들이라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존재하는가, 그렇지 않은가로 1시간 정도는 토론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책 자체는 어디까지나 소설 작품이기 때문에, 깊숙한 이해를 바탕으로 모든 내용을 흡수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단지 소설 그 자체로 읽는다면 일반 소설과 다르지 않게 읽을 수 있는 고전 작품이다.


사기열전


[제목] 사기열전
[저자] 사마천 | 김원중 (옮긴이)

[출판] 민음사 | 2007-09-03
326쪽 | 210*148mm (A5) | 424g

삼국지나 논어 등 중국 역사를 배경으로 한 책들과 곁들여 읽으면 그 효과가 배가 되는 책. 이른바 처세술에 기초한 내용들이므로 현대판 자기계발서적과 닮아있는 책이기도 하다. 특히 사마천은 공자와는 약간 다르게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배경으로 '사람'을 강조하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과거와 미래를 관통하는 이 역사적인 책인 누구나 한번 쯤 읽어보아야할 필독서다.


이솝우화


[제목] 이솝우화
[저자] 이솝 (지은이) | 천병희 (옮긴이)

[출판] 도서출판 숲 | 2013-06-20
392쪽 | 223*152mm (A5신) | 706g

별점 5개가 전혀 아깝지 않은 책이다. 누구나 쉽고 읽을 수 있고, 우리들이 어릴때부터 읽거나 듣거나 했었던 그 수많은 이야기들 중 일부가 바로 이솝우화에 있다. 마치 속담같은 이 짧고 굵은 이야기들은 우화형식을 띄고 있어서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잡고 있다. 독자들은 빠른 시간내에 읽어볼 수 있을만큼 이야기의 진행이 경쾌하지만 기억에는 오래남고 혹시나 마주치게 될 특정한 상황에서 이솝우화의 교훈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생각의 교차점을 얻을 수 있다.


단테의 신곡


[제목] 단테의 신곡
[저자] 단테 알리기에리 (지은이) | 다니구치 에리야 (엮은이) | 양억관 (옮긴이)

[출판] 황금부엉이 | 2010-05-25
312쪽 | 233*170mm | 593g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이라 무어라 평가할 순 없지만.... 책 제목이나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어떤 무거움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책인 것 같다는 느낌이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필독서인만큼 올해 안에는 도전해볼 수 있을지....




열하일기


[제목] 열하일기
[저자] 박지원 (지은이) | 김문수 (엮은이)

[출판] 돋을새김 | 2008-03-01
328쪽 | 223*152mm (A5신) | 459g

드디어 국내 서적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필독도서 12선에 국내도서가 단 2개 뿐이라는 사실은 조금 의아하다. 뭐 글로벌 시대에 책이라는 장르를 국내/국외로 나누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일 수 있지만, 한 1/3정도는 국내 서적들 중 고전서적들로 배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아무튼 박지원의 열하일기로 말할 것 같으면, 학창시절 때 강제로 읽은 이후 한번도 접근해보지 못했던 책인데, 역사적 지식의 높낮이는 차치하고서라도 어느정도 나이가 먹은 다음(사회생활을 조금이나마 했을 때)에야 비로소 이해와 공감이되는 내용들이기 때문일지 모르겠다. 특히 술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술자리가 왜 여전히 사회생활을 하는데 필수적 요소로 남아있는지 한번쯤 생각해보게한다. 원래 엄청난 분량을 가진 내용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책은 순수 요약본이기에 입문용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제목]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저자]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은이) | 이대우 (옮긴이)

[출판] 열린책들 | 2009-12-20
494쪽 | 188*120mm | 692g

죽음을 주제로 한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 중 최고의 걸작으로 알려진 책이다. 인간 속에 감추어진 욕망, 본능, 증오같은 숨겨져 있으면서도 언제든지 표출될 수 있는 그러한 것들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책이기에 어두우면서 심오한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책이다. 종교와 엮어진 삶과 죽음에 대해, 신과 관련된 이야기들이지만 독자의 해석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책으로 소문이 나있는 것 같다. 분량이 꽤 되다보니 천천히 곱씹으며 읽어야 할 책이다.




군주론


[제목] 군주론
[저자]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은이) | 권혁 (옮긴이)

[출판] 돋을새김 | 2008-03-01

바티칸의 금서로 알려져 있지만 오늘날에는 금서가 아닌 필독서가 되어버린 책. 마키아벨리 특유의 정신세계는 우리들이 쉬쉬하면서도 실제론 그렇게 해오던 많은 것들을 노골적으로 풀어놓는다. 군주는 편안하기보다는 잔혹해야한다든가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어야 정치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리더십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당근보다 채찍을 강요하는 마키아벨리는 실제 책을 집필할 때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고 읽으면 더더욱 흥미로운 책이며, 비열한 인간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고 싶다면 군주론은 거쳐야만할 등용문이다.




삼국유사


[제목] 삼국유사
[저자] 일연 (지은이) | 김원중 (옮긴이)

[출판] 민음사 | 2008-01-02
668쪽 | 225*132mm | 868g

현 대한민국의 역사 중 큰 축을 차지하는 삼국시대와 고조선에서부터 고려로 이어지는 역사적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흥망성쇠, 그보다도 에피소드가 많았던 그 시대가 잘 정리되어 있고, 특히 민담이나 설화, 전설 등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은 책이기에 유용하다. 많은 곳에서 필독서로 손꼽히는 책이지만 실제 읽히는 숫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그 내용이 까다롭고 원문을 현대화하지 않고 고전스타일 그대로 옮김으로써 접근이 어렵기 때문이다. 문학적 가치가 큰 책이지만 보편성은 떨어지는 것이 아쉽다.




장자


[제목] 장자
[저자] 장자 (지은이) | 오강남 (엮은이)

[출판] 현암사 | 1999-01-15
424쪽 | 188*128mm (B6) | 504g

가장 고전다운 고전. 자연적 철학적 고전의 정수로 볼 수 있는 책이다. 엄청나게 많은 종류와 숫자의 '장자'버전이 나와 있어, 고전독서 초보자의 입장에서 무엇을 선택할지 참 고민이 되는데, 명쾌하고 괜찮다는 평이 많은 현암사의 오강남 옮김의 장자를 선택했다. 요즘 가장있는 이야기가 SNS에서 유통되는 인기인들의 이야기라면, 장자 시절에는 자연 친화적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텔링이 아니었을까. 철학적 우화를 통해 재미있으면서도 깊고, 심도있는 문학의 척추를 맛보고 싶다면 언제든지 장자를 펼쳐보자.


오딧세이


[제목] 오뒷세이아
[저자] 호메로스 (지은이) | 천병희 (옮긴이)

[출판] 도서출판 숲 | 2006-09-20
672쪽 | 231*161mm | 1008g

트로이 목마로 유명한 트로이 전쟁을 끝내고 귀향을 이루지 못한 오딧세이가 무한한 바다위를 모험하는 이야기. 오뒷세이아, 오뒷세이, 오딧세이아, 오딧세이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우고 있지만 사실은 모두 같은 인물을 지칭하는 것이다. 모험이야말로 인생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한다는 것을 새삼스럽지만 강력하게 느끼게 해주는 이 책은 특히 용기와 도전정신이 필요한 현대인들에게 아주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다. 이야기의 진행 역시 다채롭고 흥미로운데다가 망망대해라는 곳은 무슨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스릴감과 긴장감이 있는데, 우리가 인생을 살아갈 때 느끼는 그것과 아주 닮아있는 탓에 오딧세이라는 인물에게 자신을 투영해 보면서 현실과 이상간의 간극, 결코 끝나지 않을 모험에 대한 이야기는 독자를 흥분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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