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 가장 지니어스 다운 게임과 콩의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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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지니어스2 7화. 메인매치 신의 판결과 데스매치 인디언 홀덤으로 구성된 이번 화는 시즌2 사상 가장 지니어스 다운 게임이었고 가장 지니어스 다웠던 홍진호가 탈락했다. 

더 지니어스라는 프로그램의 아이콘과도 같던 홍진호였기에 그의 탈락은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시즌1에서부터 시종일관 자신만의 두뇌로 게임을 풀어나가려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지니어스라는 프로그램의 의도에 가장 잘 맞는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게임 이해도가 가장 높은 플레이어임과 동시에 가장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 플레이어 이기도했다. 




홍진호는 시청자들을 순식간에 팬으로 만들어버리는 매력이 있다. 그러한 홍진호가 탈락한 이번화는 시즌2의 전편들과는 다르게 별다른 논란거리가 없다는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정당한 게임이었고 정당한 승부로 게임 전체가 운영되었다.

이번 7화의 메인매치였던 신의판결은 제목은 거창하지만 사실 주사위에 숨겨진 비밀을 찾는것에 지나지 않은 간단한 게임이었다. 남들이 찾지 못한다는 조건 아래에서는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겠으나, 만약 주사위가 분리된다는 비밀을 누구나 알게되어버린다면 메인매치는 더 이상 두뇌싸움이 아닌 또 다시 연합의 길로 들어갈 것이 뻔한 게임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이상민의 전략과 홍진호의 각개전투로 인해 또 다시 연합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메인매치 이후 데스매치 직전 상황. 짧게 나온 화면이지만 홍진호가 하품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그는 이미 게임에 흥미를 잃었거나 집중력이 흐트러졌었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매 게임마다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주었던 그였지만 이번 게임에서만큼은 그렇지 못했다.

7화에서 가장 룰 브레이커 다운 플레이어를 꼽자면 이상민이 아닐까. 그는 필승법을 스스로 찾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넷을 적절하게 활용할 줄 아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주사위를 던지기 전에는 숫자마킹을 하나 빼버린다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었는데, 딜러에 의해 중단되기도 했다. 즉, 숫자 마킹 스티커 또한 주사위처럼 양도 및 판매가 가능했었다면 좀 더 다채로운 게임이 진행될 수 있진 않았을까 싶다.

사실 임요환이나 조유영, 유정현 같은 시즌2 신입 플레이어보다 더 경험치가 높은 시즌1 출연자, 그것도 시즌1 우승자인 홍진호의 탈락은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 시즌 우승자라는 무거운 왕관과 틈만나면 저격의 대상이 되는 그는 모든 플레이어들이 함께하고 싶어하는 게이머이자 정말 한번 겨뤄보고 싶은 라이벌의 대상이 되었다.

이상민이나 노홍철, 은지원 등 소위 '연예인 연합'에 포함된 플레이어들 역시 연합보다는 스스로 게임을 풀어나가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앞으로 계속 각개전투 형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면 반전과 재미가 골고루 분포된 맛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

특히 이번화 데스매치였던 인디언 홀덤 게임은 예능 신이 도왔다고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두 번의 무승부. 더 지니어스2, 아니 더 지니어스 자체의 아이콘이 떠나기에 걸맞는 게임이었다. 비록 결승전에서 '임진록'을 볼 수는 없게 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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