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맘모스제과 미슐랭가이드 별 세개의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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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맘모스제과 미슐랭가이드 별 세개의 오해

안동 시내에 있는 맘모스 제과. 전국 5대 빵집으로 방송에도 소개된 적이 있을 정도로 인기있는 빵집이다. 1974년부터 40년 이상 영업해 온 역사있는 제과점이며 그만큼 유명한 곳. 주말이면 안동 시내에 여행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그게 전부 이 맘모스 제과 웨이팅이다. 안동에서 줄 서서 먹어야하는 곳은 많지 않은데 맘모스가 그 대표적인 몇 안되는 곳.

맘모스제과에서 가장 유명한건 크림 치즈 빵으로 2,300원이라는 저렴하지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린다. 맘모스제과의 크림 치즈 빵을 먹기 위해 안동을 방문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이제는 안동찜닭, 안동간고등어와 함께 안동 여행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업무 미팅이나 간단한 회의 등 비즈니스 목적이 있을 때엔 종종 방문하여 크림 치즈 빵과 커피를 먹을 때도 있다. 평일 근무시간대엔 다소 조용한 편이지만 그래도 사람은 많아서 시민들에게도 인기인 곳이라 볼 수 있다.

 

안동 사람들에겐 익숙한 맘모스이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갈 수 있는 빵집이기 때문에 주말에 줄 서서 먹는 여행객들을 보며 혀를 끌끌 차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사실상 그들도 다른 지역에 여행가면 사정은 똑같기 때문에 누가 누굴 욕할 처지는 아니다.

 

맘모스 제과의 소개는 뒤로하고 이번 글에서는 사람들로부터 크게 와전되고 있는 맘모스 제과와 미슐랭가이드 별 세개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하고자한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맘모스제과가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별 3개를 받았다는 글이 많다. 특히 블로거나 페이스북같은 SNS 등에 이러한 글이 많이 보이며 잘못 전파된 내용으로 인해 심지어 공신력있는 웹매거진에서도 미슐랭 가이드 별 3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글만 읽어보면 맘모스 제과가 미슐랭가이드로부터 별 3개를 받았는데... 과연 사실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맘모스 제과는 미슐랭가이드로부터 별을 받은 적이 없다.

 

우선 미슐랭가이드는 레드 가이드와 그린 가이드로 나뉜다. 미슐랭가이드가 지금의 권위를 갖추게 된 것은 이 레드가이드 때문인데, 주로 최고급 레스토랑 정보를 소개하는 형태이며 특성상 유럽 위주로 거론되는 편이다.

 

미슐랭 가이드 그린 가이드는 종합적인 여행 정보를 소개하는 매체로 여행 명소부터 숙박, 음식점 등을 전체적으로 다루고 특히 여행 명소를 안내하는 것에 중점을 둔 가이드다. 결국 미슐랭 가이드의 레드 가이드와 그린 가이드는 성격이 다르고 그 영향력에도 차이가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흔히 부르는 미슐랭 가이드라고 하는 것은 이 레드 가이드를 뜻하며 그린 가이드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편. 아시아 권에서는 일본과 홍콩, 마카오 정도가 레드 가이드에 소개되었다.

 

한국은 레드 가이드에 나온적이 없다. 한국의 경우 2012년에 나온 그린 가이드가 하나 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인터넷에서는 온통 맘모스가 별 세개를 받았다며 난리인데 도대체 이 괴담의 출저는 어디일까?

 

문제의 시작은 아마도 중앙일보 2011년 5월 17일 경제 1면에 나온 위 기사로 보인다. 기사를 요약하면 미슐랭 가이드 한국편이 출시됐으며 여행지에만 별점을 주는 그린가이드라는 것. 그리고 한국의 명소가 별 3개를 받았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기사다. 기사에도 명확하게 나와있지만 그린 가이드는 식당을 소개만 하고 별점은 레드 가이드만 준다.

 

한국판 그린 가이드에 소개된 주요 스팟들. 별 세 개는 하회마을을 비롯한 여행 명소들 뿐이며 식당은 아예 별점이 없다는 걸 알수 있다. 안동 맘모스도 짤막하게 언급됐지만 별점 같은건 없다. 애초에 그린 가이드가 식당에 스타를 안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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