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안동시 소셜미디어 기자단 발대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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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안동시 소셜미디어 기자단 발대식 후기

2018년 2월 27일 화요일 오전 10시. 안동시청 2층 소통실에서 2018 안동시 소셜미디어 기자단 발대식이 열렸다. 서포터즈 기자단 활동을 안동에서 운영하기를 오래전부터 바래왔던 시민으로서 스타트가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거라곤 처음엔 상상도 못했다. 몇 년을 날렸나. 1년 관광객 1천만명에 도전하는 안동시 입장에서 봤을 때, 온라인 콘텐츠의 빈약은 굉장한 약점으로 작용한다. 요즘엔 팜플렛이나 종이로 된 지도 들고 여행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다 검색이나 SNS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금 안동시의 1년 관광객은 약 500만명 정도 된다고한다. 500만명이나 더 늘려야한다. 못해도 5년전에 기자단과 마스터플랜을 갖춘 SNS를 운영해왔으면 200만명만 더 늘렸어도 될 일이었다.

모든 매체가 비슷하지만 특히 온라인 매체는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만큼 노력도 수반된다. 이 노력의 절반 정도는 시간이다. 그러니까 온라인 매체는 시간을 먹고 자라는 녀석이다. 어떤식으로든 검색이 가능하고 그것은 최초발생지 또는 원본이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런 영향력이 쌓이면서 구독자가 늘어나고 신뢰도를 갖게된다. 보통의 사람들은 다채로운 정보를 갖춘 매체를 만나면 더 이상 다른 매체를 찾지 않게된다. 가령, 네이버 지도를 큰 불편없이 쓰고있는 상황에서 굳이 구글맵을 설치해야할 이유는 없다. 그 매체에 익숙해지면 카테고리라는게 생기는데, 구독자는 그 카테고리에 속한 뒤부터는 약간의 불편함이 따르더라도 감수하는 경향을 보인다. 새로운 매체를 찾는 것보다 차라리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는게 더 편하기 때문이다. 아이폰을 약간 불편하게 쓰고 있다고 하더라도 갑자기 안드로이드폰으로 바꾸면 더 큰 불편이 뒤따른다. 이 것은 시장선점 전략이라 불리다가 요즘에는 카테고리 전략이라고도 부른다. 살짝만 다른 비슷한 개념인 것 같다. 용어가 중요하다기보다는 종합하자면, 지금껏 안동에선 그 누구도 온라인 매체의 중요성을 목소리 높여 외치지 않았다. 왜냐? 이 지역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매우 부족한 상태였고 지금도 역시 그렇다

내가 안동사람들과 대화할 때 가장 답답하면서도 매번 놀라는 점 중 한가지는(물론 나도 안동인으로서 이런점이 없지않음을 인정해야하지만), 뭔가를 선도하고 새롭게 시도하는 것에 엄청난 두려움을 갖고있는 마인드다. ‘남들이 안하는데엔 다 이유가 있겠지…’ 뭐 이런것들. 이것은 마치 깊숙한 유교문화 아래 자연스럽게 탄생한 괴물마냥 안동인들의 주변을 바이러스처럼 떠돌고있다. 2018년 3월에 아직도 BIS가 없는 도청소재지란 별명만봐도 명백하다. 모두가 다 비슷하게 살아간다. 남들과 나는 비슷해야한다. 다르면 안된다. 약간이라도 다른 모습을 보이면 뒷담화의 대상이 되어서 자신도 모르는 근거없는 소문이 퍼져있고 결국에는 지역사회에서 매장당한다. 나이가 어릴수록 이 속도는 더 빨라진다. 안동의 유능한 젊은이들이 왜 자꾸 대도시로 떠난다고 생각하나? 단순히 일자리가 없어서? 얘기할 창구가 없기 때문이다.(참고로 2016년 안동시 실업률은 1.6%다) 피튀기는 치열한 경쟁이 실종됐다. 나는 안동찜닭골목 찜닭 가격이 왜 통일되어야하는지 아직도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안동은 모두 다 같이 가난해진다.

나는 이런 문화를 조금씩 개척하는데 안동시 소셜미디어 기자단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안동시 ←→ 시민구조에서 안동시 ← 기자단 → 시민형태로 채널을 열어둘 수 있는 까닭이다. 그러나 아직은 갈길이 멀기만한 것 같아서 안타깝다. 지금부터 시행착오를 거쳐야한다(일찍 시작한 곳은 시행착오 다 끝났다). 그리고 안동만의 독특한 기자단 시스템이 있다기보다는 다른곳과 비슷한 형태로 운영될 것 같아서 주로 여행분야쪽으로 콘텐츠가 생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발대식은 안동시청에서 열렸다. 이른시간이라 좀 서둘러 준비했다. 안동시청 2층 소통실 공간은 아늑한 분위기다.


각 자리마다 프레스카드와 팜플렛이 준비돼 있다. 제발 좀 이 프레스카드를 쓸 날이 오길 바란다.


2층에 만들어둔 엑스배너. 디자인이 괜찮다.


특별히 안동이라서 카메라를 두 대 들고갔다. 무거워 죽는줄 알았다.


1층에 있는 안내판도 이제 디지털로 좀 바꾸면 좋겠다.


행사는 간략하게 이뤄졌다. 위촉장 수여와 기념촬영이 있었고 안동시장님께서 간단한 안내말씀을 해주셨다.


그 다음은 활동안내. 그리고 당일치기 팸투어. 1박 2일이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선거도 있고 올해는 여러가지 복잡하다. 그나마 다행스러운건 안동시 소셜미디어를 담당하시는 담당자분이 꼼꼼하고 유연하게 업무를 잘 하시는분이라는점이다. 앞으로 시민분들께서 안동시청 블로그와 SNS도 많이 찾아주시길 바란다. 기자단분들이 대체로 관련 업계에서 유명하고 또 유능한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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