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김천 직지사역과 열차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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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김천 직지사역과 열차카페

직지사역은 경부선의 철도역으로 경상북도 김천시 대항면 덕전길 에 위치한 고즈넉한 곳이다. 좁은 기찻길과 정다운 마을어귀 중간쯤에 아무도 찾지 않는 간이역의 분위기를 내는 곳. 2007년부터 열차는 정차하지 않는다.

1927년 보통역으로 승격했지만 1990년에는 다시 배치간이역으로 격하했다. 과거에는 직지사역 이용객이 꽤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승객이 없어졌음을 알 수 있다. 2012년에 역무원이 철수하면서 역사 속으로 잊혀질뻔한 곳이 되었다.

김천의 큰 절인 직지사에서 역명을 따 왔다. 역 내애는 박해수 시인의 직지사역 시비가 있는데, 읽어보면 참 정감있게 느껴진다.

잊혀질뻔한 직지사역은 노인일자리사업을 통한 열차카페 운영한다. 최근에는 직지사역 자체보다 직지사역 열차카페의 빙수와 커피가 더 유명해진 느낌이다. 관광객들이 김천을 여행할 때, 직지사 또는 직지사문화공원을 찾으면서 거쳐가는 코스 중 하나로 찾게되는 곳이다. 슬로우 투어(slow tour)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직지사역에서 몇 시간을 보내도 괜찮다. 작아서 더욱 인정이 느껴지는 그런 곳이다.


직지사역 근처엔 몇 가지 벽화가 그러져있다.


직지사역 옆엔 김천시니어클럽이 운영 중


핸드드립 무료강좌가 열리고, 김천시니어클럽 천연자연제품사업단에서는 된장담기 체험 예약을 받고있다. 꽤나 활발한 프로그램 몇개가 운영 중이었다.


역사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직지사.


직지사역 뒷 길로 가면 직지사역 열차카페 옛 길을 만나게된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진 오전 11시~오후 10시까지 운영하고, 화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운영한다.


직지사역 열차카페의 히든카드라 할 수 있는 팥빙수!


열차카페는 노인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된다. 또 오이소~



부품이 다 빠져버린 기장실을 둘러볼 수도 있다.


열차카페 안에는 좋은 문구들이 가득하다.


너무 피곤한 나머지 조금 쉬고있는 모습. 좀 덥기도 하고 배도고프고해서 파인애플 빙수와 메론 빙수를 주문했다.


두둥! 파인애플 빙수! 비쥬얼부터 맛까지... 더할나위 없었다.


함께 나오는 팥과 찹살떡 등은 먼저 과일을 다 먹은 후에 비벼먹으면 된다!



숟가락과 포크가 참 귀엽다.


이건 메론빙수. 최상단에 아이스크림은 절대 양보해선 안된다.


한가지 아쉬운게 메론이 살짝 덜 익은 느낌이 있었다.


과일을 어느정도 먹었으면 팥과 찹살떡 등을 넣어 슥삭슥삭 비벼준 다음 또 먹으면 GOOD!


순식간에 초토화되었다.


빙수 외에도 통단호박크림스프나 어린이들이 좋아할 돈까스 등이 마련되어 있다.


터치 커피를 병으로 구매할 수도 있고 잔으로 구매후 마실 수도 있으니 참고.


된장담기 체험의 장독대도 만날 수 있었다.


26L 제동장치를 직접 조종해보는 소소한 재미도 있다.


직지사역사 안으로 들어가면 그동안의 직지사역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입구에 있는 박해수 시인의 시비.

직지사역 - 박해수 시인

산이 산을 껴안고 절이 절을 껴안고
빈 들판의 살 냄새 사람이 껴안고
달빛은 김천 직지사 스님을 껴안고 있더라 못난 사랑 못난 그리운 절망이 껴안고 있더라
숯이 된 나무 통 큰 나무가 되었다.
사람이 절을 이고 절이 사람 위에 있으니
떠나지 마라 떠나지 마라
산 돌고 물 돌고 돌아오지 않던 길 돌아오지 않더라
바람도 눕고 산도 눕고
하늘도 눕고 달도 누워 가는 길
꾸겨진 꿈만 가득 허욕의 부스러기로 남았다


이승의 두꺼운 바람
이승의 소리 없는 바람만
속절없이 맴돌 뿐
직지사역 나그네새로 남다
나그네새 푸른 넋으로 날다
나그네새 푸른 넋으로 남다.


고즈넉한 직지사역을 아름답게 노래한 에코팝 아티스트 제인의 노래를 유투브에서 만날 수 있다.


여행이나 문학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방문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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