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17) 경매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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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관련 서적의 서평은 언제나 조심스럽다.
그것이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채권이든 금융상품이든 간에 돈이 왔다갔다 거릴 수 밖에 없는 주제를 가진 책들의 서평은 언제나 조심스럽다.





개인적으로 경제분야(예를들어 주식투자나 부동산투자, 자본주의같은 경제이론 자체 등)는 가끔씩 찾아읽는 주제이다. 나는 투자분야에 대한 지식도 없을뿐더러 투자에 'ㅌ'도 모른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투자 시장에 대해서는 아는것이 전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투자관련이나 경제관련 서적들을 가끔씩 찾는 이유는, 경제와 관련된 지식을 얻고, 시장 동향에 대한 힌트를 얻고자하기 때문이다. 즉, 실제로 투자를 해서 대박을 터트린다든지, 수익률을 200% 초과 달성한다든지와 같은 실용서로 찾는것이 아니라, 마치 고전이나 인문학 혹은 자기계발서적이나 소설처럼 생각의 힘을 늘리고, 경제분야에 대한 여러가지 지식을 참고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번 책 <경매부자들> 은 대한민국 금융권에서는 최초로 부동산 컨설턴트 1호로 꼽힌다는 고준석 박사가 저자다. 저자는 15년동안 축적한 부동산 경매와 관련된 노하우를 이 책에 쏟아내었다고 한다. 부동산 시장은 잘 몰라서, 15년의 경험이 전문가로 칭송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저자 소개를 보니 어느정도 신뢰는 갔다.

부제목이 참 멋지다. <평범했던 그들의 특별한 경매투자 비밀>.
가장 내 눈길을 끌었던 단어는 역시 '비밀'이다.
비밀이라고 하면 한번쯤 속내를 훔쳐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기 때문일까.



내가 만일, 얄팍한 경제 지식과 얄팍한 투자 지식만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면,

내가 알고있는 내 성격으로 미루어볼 때, 나는 투자로 인해 엄청난 손해를 봤을것이다.

그만큼 꼼꼼하지 못하고 이것저것 자세히 살펴보는 세밀함이 부족하다.

다행인것은 나는 투자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다는 것.


하지만 경제 혹은 투자와 관련된 동향을 완전히 등한시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택한 차선책이 바로 '책으로 경제분야를 공부'하는 것이다.

그냥 공부만 하고, 실제 투자를 하거나 그러진 않는다.

마치 총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전쟁터로 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경제부분이나 투자 또는 재테크 관련 책들을 읽다보면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때가 많다.

다른 책들도 대부분 그랬지만 이번 책 <경매부자들>도 똑같은 느낌을 받았다.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참고하고 기억만하면, 투자해서 돈을 왕창 벌 수 있을것 같은 그런 느낌.

<경매부자들>을 읽고는 생전 생각해본적도 없는 '나도 부동산 경매에 뛰어들어 돈이나 벌어볼까?'라는 생각이 깊숙한 곳으로부터 새록새록 올라왔다.

이런 느낌은 책을 읽으면 읽으수록 더욱 더 심화되었다.

아마도 저자의 강력한 메시지와 책의 편집상태가 한 몫했을터다.

가장 크게 작용한 부분은 바로 책 본문에 있는 예시들이다.

이를테면, "40대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H씨. 그는 어쩌고 저쩌고를 하다가 결국 부동산 경매에 뛰어들어 큰 돈을 벌었다." 같은 내용을 만날때면 자꾸만 꿈틀거리는 가슴을 부여잡아야 했다.


이 책 <경매부자들>의 챕터 1은 '그들이 경매 부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는데, 자세히보면 핵심 메시지는 단순하다. 그들이 경매 부자가 된 것은 경매 투자를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것이다. 마치 배가 부른 이유가 밥을 먹었기 때문이라는것처럼 아주 단순명료한데, 이것이 왜 이렇게 설득력있게 다가오는지는 직접 확신하시길.




책 내용으로 미루어보면, 경매 부자들은 선택과 집중의 달인이라고 한다.

이것은 자기계발서적에도 자주 나오는 내용이다.

선택과 집중. 어쩌면 이것은 경매 투자 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에 걸쳐 적용되는 것 같다.


이 책의 강점이라고하면, 바로 권리분석에 대한 내용일터다.

사실 직접 투자를 하지 않는 나로서는 권리분석 자체에 흥미가 있진 않은데, 출판사 책 소개와 저자 소개, 그리고 머리말 등으로 유추해볼 때, 경매에 있어서 가장 큰 난관이 권리분석인듯 하다.


<경매부자들>은 권리분석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나와있다.

초보자인 내가 읽어봐도 어느정도 이해를 하면서 감각을 익힐 수 있을 정도였다.




책의 후미부분에는 다른 사람들의 책 리뷰가 있다.

책을 처음 읽어보는 독자라면 먼저 후미 부분에 있는 리뷰를 참고하는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의 핵심 포인트는 '돈 없는 소시민들도 경매로 부자가 될 수 있다'정도가 될 것 같다.

그러나 부동산 거래라는게 애초에 한 두푼 하는것도 아니고, 여러가지 따지고들면 금액이 크다. 금액이 크다보니 역시나 거래가 무겁고 부동산 거래는 단타매매가 있는것도 아니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해봐야할 문제라는게 나의 견해다.


결론은 부동산 투자나 경매를 실전으로 하고 있는 독자라면 상당히 괜찮은 책일 수 있다.

경제분야에 대한 정보나 지식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한번쯤 일독해볼만하다.



경매 부자들 - 8점
고준석 지음/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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