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74) 인생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 - 삶이라는 바다를 어떻게 건너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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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인생은 어쩌면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여행하는 것과도 비슷하다.
끝을 알 수 없고, 당장 바로앞의 미래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헤엄쳐 가야만 가라앉지 않고 앞으로 전진할 수 있다.
바다의 끝은 어디인지 알 수 없지만, 끝이 있다는 것만은 알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의 일생도 바다속 여행과 닮은점이 많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의 저자 스티브 도나휴가
이번에는 <인생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 이라는 제목으로 신간을 내놓았다.
편안하면서도 수려한 필체와 비유가 일품인 저자의 글은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았는데,
사막을 건너고 나서 그 경험담을 통해 내놓은것이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 이다.
그랬던 그가, 사막보다 더욱 광활한 인생을 건너면서 이번에는 <인생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첫 표지에는 아슬아슬한 느낌을 가진 북극곰이 있지만,
실제 책 내용의 주된 동물은 북극곰이 아니라 바다거북이다.
모래에서 태어나 평생동안 바다를 여행한 후 태어난 해변으로 다시 돌아와 알을 낳는 바다거북의 습성은, 저자를 매혹했고, 그래서 이 책에서는 바다거북과 사람의 인생을 덧대어 통찰하고 있다.
안전했던 둥지를 떠나 검푸른 바다로 뛰어드는 바다거북은
인간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을 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반영한다.

인생을 큰 여행이라고 생각한다면, 발걸음을 떼지 않으면 여행이 되지 않는다.
때로는 길을 잃기도 하고, 목적지가 아닌 다른곳으로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때로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고, 어쩌면 엄청난 기회를 만날수도 있다.
불확실. 예상하지 못하다는것은 불안하지만 그만큼 흥미진진하다.

<인생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에서 저자는,
바다거북처럼 우리들도 안락한 둥지를 떠나 과감하게 바다속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경고한다.
또한 인생이라는 매혹적인 여행을 위한 '여섯 가지 방법'이라는 방향도 동시에 제시한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지 명확하게 알고있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고싶다고 하지만 도전할 용기를 내지 못한다.
입으로는 불평불만이 많지만, 실제 행동은 그것을 뒷받침해주지 않는다.

자세히 살펴보면,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에 대한 통찰은 매우 어려운 부분이다.
어쩌면 인생 전체를 통해 알아가야만 하는 숙제와도 같다.
태엽이 맞물리듯, 자신이 잘하는 일을 찾을수만 있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들은 자신에게 알맞는 일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할 필요가 있다.

자전거를 잘 타기 위해서는 수 없이 넘어져야 한다.
자전거를 탈 때, 넘어지는것을 두려워해서 안장에 앉을 수도 없다면 절대로 자전거를 잘 탈 수 없다.
대부분의 경우 자전거에서 넘어진다고 해도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치명적이지는 않다.
당신이 지금 자전거를 잘 탈 수 있다면, 자전거에서 넘어지는 두려움을 이겨낸 사람이다.

인생의 여행도 자전거 타기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넘어지는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여행을 지속하다가 보면,
어느 순간에는 자전거를 잘 탈 수 있듯이, 자신이 잘하는 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용기있는 자는, 두려움이 없는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참고 도전하는 사람이다.





<인생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 책 내용 전체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핵심 키워드가 있다.
지도, 나침반, 그리고 심장.
이때 지도와 나침반은 실물이 아니라 우리 내면에 감추어진 것들이라는게 저자의 설명이다.

인생이라는 여행을 하다가 보면 지도가 무용지물일 때가 허다하다.
남이 그려준 지도를 가지고서는 자신의 운명을 찾을 수도 따를 수도 없다.
따라서 자신만의 나침반과 자신만의 인생 지도가 있어야만 한다.

핵심 키워드인 심장, 나침반, 지도는 저자가 이야기하는 포인트에 분명하게 귀결된다.
즉,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사는 삶을 영위하라는 메시지.
자기 내면에 감추어진 자신만의 나침반에서 흘러나오는 신호를 느끼고,
그것을 해석하고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하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나침반을 믿고 따라 매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내용이 <인생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을 모두 포함하는 펀치라인이다.

비유적인 표현이지만, 풀어 해석해보면
지도, 나침반, 심장은 결국 자신의 느낌, 또는 직관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결국 직관을 따르는것이야 말로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들은 모두 행복해지기 위해 살아가고 있다.
인생이라는 바다를 건너는 이유도 행복해지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각기 다른 인생을 살고있고, 인생에서 정답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에
<인생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에서 제시하는 6가지 방법이 자신에게 잘 맞을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제시하는 자신만의 나침반을 찾아가는 방법은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느껴졌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위해 살고있는지는 느끼기 힘들다.
그러나 자신의 직관, 자신의 가슴, 심장은 그것을 알고 있다.
그것들은 미약하지만 꾸준히, 그리고 영원히 당신에게 신호를 보낸다.

저자는 자신을 끌어당기는 나침반을 찾아 거대한 사막을 건너고,
또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들을 정리해서 <인생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을 통해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위험을 무릎쓰고 도전해야 한다.
현실에 안주해서 편안함만을 추구하는 삶을 살면서,
무언가 흥미진진하고 더 큰 성공을 바라고있다면 그것은 모순이며, 도둑놈 심보다.

목숨을 걸고 평생동안 바다를 여행하는 바다거북처럼, 우리들도 불확실한 여행을 통해,
자신이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곳에 재능을 투자하면 어떨까?

2% 부족함을 느끼는 직장인, 그리고 자신의 진로 문제로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건너갈 방향을 알려주고, 마음을 다독임과 동시에 자신에게 진정 필요한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하는 좋은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나침반은 어디를 가리키고 있는것인지 궁금하다면 <인생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에서 그 방법을 찾아보자.



인생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 - 8점
스티브 도나휴 지음, 김명철 옮김/김영사



북곰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리뷰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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