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보여행 - 오륙도에서 태종대 가는법/태종대 도보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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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보여행 - 오륙도에서 태종대 가는법/태종대 도보 정복

오륙도 여행을 마치고 서둘러 태종대로 간다. 오후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오륙도에선 다행스럽게 날씨가 화창했지만 태종대에선 어떻게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태종대에선 꽤 많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었으므로 마음이 급했다. 버스를 타고 태종대로 이동했다.

태종대는 바다의 절경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가보고 싶은 곳 중 한 곳이었다. 무엇보다 현재 죽음과 관련된 자전적 디스토피아 소설을 집필하고 있는 작가의 입장에서 태종대의 자살바위는 실물로 꼭 느껴봐야 했다.


오륙도에서 태종대 가는 방법

오륙도에서 태종대로 갈 땐 버스를 이용한다. 우선 오륙도 SK뷰후문 버스 정류장(정류소 번호 07-183)에서 27번 버스를 탄다.


▲ 그 다음 부산 진시장(03-133)에 하차한 다음 101번 버스를 타고 태종대로 가면 된다. 101번 버스의 경우 태종대가 종점이므로 편안하게 앉아 주변을 구경해도 좋다. 운전석 쪽 좌석에 앉으면 태종대 근처에 이르러 바다를 미리 만나볼 수 있으니 참고하자.

도보나 대중교통 여행에선 전국호환용 버스카드나 후불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하차할 때 환승을 찍으면서 다니면 좀 더 현명하게 여행할 수 있다.


태종대 도보 정복하기

애초에 태종대를 도보로 정복할 마음같은건 있지도 않았는게 처음 가보는 곳이라 정보가 없었다. 그래서 무작정 들어갔다. 그러나 결국엔 도보로 정복하기에 이르렀다. 태종대를 도보로 정복할 땐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 101번 버스에서 하차하여 태종대로 올라간다. 이 곳이 태종대의 관문이자 입구다.


▲ 태종대 입구에서부터 유람선 안내판이 가득하다. 태종대를 여행하는 방법에는 3가지가 있는데 유람선, 태종대 내부 순환열차, 도보가 그것이다. 유람선 가격은 대인 10,000원.


▲ 태종대 입구에 있는 노래. 이 가사 아래에 버튼같은게 있는데 누르면 노래가 나온다. 실제로 눌러보니 노래가 잘 나오더라. 노래 흥얼거리며 태종대로 출발!


▲ 입구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열차매표소에 다다른다. 태종대 내부를 순환하는 닭장처럼 생긴 순환열차를 타고 태종대를 둘러볼 수 있다. 그러나 평일 오후 시간대인데도 관광객이 무척이나 많았다. 태종대 도보 정복이 2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순환열차를 기다리는데 30분에서 1시간 가까이 걸릴 것 같다는 예상이었다. 열차권 가격이 아깝다기 보다는 줄이 너무 길다보니 기다리는 시간이 아까워 걸어가기로 결정!


▲ 걸어간 덕분에 피톤치드는 엄청 느낄 수 있었다.


▲ 순환열차로는 가기 힘든 구석구석도 둘러보고,


▲ 자갈마당이라는 곳에도 내려가볼 수 있다.(순환열차는 이 곳에 정차하지 않는 것 같았다) 마치 거제도 학동몽돌해변에 온 듯한 기분이었다. 실제로 부산과 거제도는 가깝지만.


▲ 파도소리에 돌들이 부딪히는 그 청량한 소리는 언제 들어도 힐링이 된다.


▲ 다시 힘을 내어 걸어본다. 시작 부분은 적당한 경사의 오르막으로 이루어져있어 금세 땀이 난다.


▲ 태종대를 도보로 여행할 사람이라면 생수 하나 정도는 챙겨두는게 좋다. 중간중간에 약수터가 있으니 물이 부족하다면 보충하자. 끓여먹으면 더욱 안전하다는 팻말이 붙어있는데 그냥 먹었지만 아무 이상도 없었다.


▲ 남항 조망지의 절경도 보고,


▲ 이곳에서 날씨가 좋은 날엔 가덕도나 거제도도 볼 수 있다.


▲ 내리막 오르막, 또 오르막, 내리막을 걷다보니 어느덧 태종대의 코스 중간쯤이라 할 수 있는 전망대에 다다랐다.


▲ 이 모양이 바로 자살바위를 탄생시킨 바로 그 풍경이다.


▲ 저 멀리 작은 섬 하나가 외로워보인다. 수평선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날씨가 살짝 안좋아지고 있다.


▲ 전망대 2층에 오르면 다양한 간식거리를 즐길 수 있고, 부산관광 홍보대사인 최지우 씨의 사진전도 함께 구경할 수 있다.


▲ 출출하기도 하고 해서 어묵 한 그릇. 5,000원.


▲ 과거에는 자살바위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하는 바람에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오라는 팻말이 있었다고한다. 그러나 살 것을 다짐하고 되돌아가는 사람에게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오는 죽을 결심을 다시 하게 만드는 역효과가 있어 더 많은 사람들이 바위에서 뛰어내렸다고. 그래서 어머니의 진한 사랑을 다시 한번 알려줄 모자상이 1976년에 들어섰다는 소문이다.


▲ 전망대를 조금 내려와 영도 등대 쪽으로 향한다. 이 곳에는 그 유명한 신선바위와 망부석이 있다. 계단이 경사가 높고 많은 탓에 각오를 단단히 해야한다. 얕잡아 봤다가 계단 중간에서 헉헉 거리는 사람 여럿 봤다.


▲ 영도 등대로 향하는 길


▲ 등대 자체는 그다지 볼거리가 있는건 아니었다.


▲ 자 이제 이정표를 확인하고 신선바위와 망부석이 있는 곳으로 가야한다.


▲ 신선바위에 갈 때 헤메는 관광객이 엄청 많은데(나도 그 중 한 명), 그건 모두 이녀석 때문이다!!!! 이 이정표가 잘못되어도 확실히 잘못되어 있다. 이 화살표 따라 아래쪽 계단으로 내려가버리면 신선바위는 커녕 바다만 실컷 구경하게된다.

영화 국제시장에 보면 황정민이 부인의 임신소식을 듣게 되는 장면에서 횟집이 나오는데 그곳이 바로 여기다. 이 곳에서부터 바람이 미친듯이 불어대서 몸을 가누지 못할 지경이었다. 결국 이 화살표대로 내려갔다가 더 이상 길이 없음을 깨닫고 다시 올라와보니, 이 이정표를 정면에서 본다고 했을 때 뒷쪽으로 가야하더라...



▲ 우여곡절 끝에 신선대에 왔다. 거제도의 신선대와 비교하면 크기가 작은 편이었지만 바다 절경은 이 곳이 갑이었다.


▲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망부석.


▲ 기암괴석 절벽이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금 느끼게한다.


▲ 2시간 내내, 아니 그 이상이었을까. 오후 내내 걸었더니 마지막에 가서는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조금 아파왔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마치 닭장처럼 생긴 순환열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곁눈질로 태종대를 구경할 때 도보로 구석구석 정복했다는 뿌듯함이 있어 기뻤다. 매우 보람찼다. 출구를 보자마자 환호성을 질렀다. 몇 시간동안의 고생이 봄에 눈 독듯 사라졌다.


▲ 태종대에서 다시 되돌아갈 땐 차고지 버스정류장을 이용한다. 이 곳에 많은 버스들이 대기 중이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도 버스를 기다린다.(정류소 번호 04-024). 태종대 입구에서 반대편으로 조금만 가면 나오는 곳이다.

이 곳에서 적절한 버스를 타고 부산역이나 남포동, 영도대교 쪽으로 이동하여 지하철로 다른 일정을 시작하면 태종대 정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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