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길거리 가득한 곡성기차마을 장미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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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길거리 가득한 곡성기차마을 장미축제

처음 가 본 곡성기차마을 장미축제. 2년마다 찾는 여행지인 전남 곡성이지만, 곡성과 기차마을에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건 처음봤다. 매년 갈 때마다 곡성기차마을은 의무적으로 다녀왔는데 평소엔 아주 조용하고 한적한 곳이었다. 장미축제때의 곡성기차마을은... 장미보다 사람이 더 많은... 매우 인기있는 곳인걸 미처 몰랐다!

한일순대국밥으로 조식을 든든하게 먹고 곡성기차마을로 향했다. 사람으로 붐빌까봐 오전에 갔는데도 주차장이 어느정도 채워있을만큼 벌써 많은 관람객들이 있었다. 날씨가 더웠고 맑았다. 곡성역과도 매우 가까워서 좋은 곳인데 이 곡성역은 작지만 기품있는 디자인으로 매력적인 곳이기도 하다.


곡성기차마을도 2년새 많이 바뀌었다. 입구에 기차형상을 한 구조물이 세워지고 있는데 디자인을 보니 옛 기차의 모습을 잘 살린 듯하다.


곧 저기를 터널로하여 걸어다닐 수 있을 것이다.


인파를 뚫고 곡성기차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평소에 왔던 기차마을과는 차원이 다른 풍경을 보면서 나는 처음 와 본 듯한 이질감을 느껴야했다. 입장료는 매번 내고 들어갔으므로 관계없지만. 다행스럽게도 입장권 자동판매기계가 있어서 거기에서 구매했다. 판매원에게 입장권을 사려면 줄이 길기 때문에 별도로 웨이팅을 좀 해야한다.


rose팜마켓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곡성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장소인데 여러가지 제품이 많았다.


입구를 통과하여 조금 지나가자마자 장미향이 코를 찌르며 눈 앞에 화사하게 펼쳐진 장미 꽃 밭이 나타난다.


장미가 가장 예쁘게 피었을 5월 말경에 장미축제가 열리므로 장미의 향연을 볼 수 있었다.


보다 높은 곳에 올라 전망을 찍어봤다. 아직은 사람이 별로 안보이는데 여기에서 한 시간 정도 지나면 저 길목은 모두 사람으로 뒤덮인다.


가운데 분수가 있고 중앙을 기준으로 동서남북 모두 장미들이다. 가족 관람객, 연인 관람객이 많아보였고 친구들끼리 나들이온 사람들도 꽤 보였다. 하지만 남자들끼리 장미축제에 온 그룹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우리 뿐이었다.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우리 뿐이었다!!


좀 더 구석을 둘러보면 곡성기차마을만의 아담하고 재치있는 구조물들을 볼 수 있다. 풍류있는 물레방아도 있고


작은 범퍼카 놀이기구도 있다. 장미축제때만 운영하는 듯하다. 평소에는 보지 못했으니까.


곡성기차마을의 가장 인기있는 곳 중 하나인 분수대. 23살 때였나. 우리는 마치 어린아이들처럼 가위바위보를 해서 저길 통과하며 물을 맞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좋은 추억이다. 이 추억을 30살에도 고스란히 볼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하다.


언제 생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관람차도 생겼다.


리어카인지 수레인지 모르겠지만 분위기있던 구조물이다. 안동에도 이런식의 아기자기한 디자인 상품들을 축제장에 많이 놓으면 좋을텐데. 곡성은, 아니 곡성기차마을은 기차마을 특유의 감성을 잘 살린 구조물이 정말 많아서 뜯어보는 재미가 있다. 다른 여행지나 축제담당자가 벤치마킹하기에 충분하다.


예쁜 장미들도 다시 한 번 구경해본다.


바이킹이 있길래 나도 한 번 타봤다. 이용료는 3천원으로 꽤 저렴하다.


별로 안무서울줄 알았는데 최고점에 도달했을 땐 살짝 다리가 후덜 거리기도 했다. 누구나 가볍게 타볼만한 수준이다.


곡성기차마을의 하이라이트인 동물농장에도 가본다. 이 동물농장은 진짜 예전부터 곡성기차마을에 있던 것인데, 나는 아직도 기차마을에 동물농장이 있는게 어색하다.


여기는 처음 가 본 곳인데 요술랜드라는 공간이다.


저 앞에 보이는 도깨비 건물이 요술랜드인데 2층으로 구성된 짤막하고 알찬 테마를 가진 곳으로 무더위를 식히고 재미있게 돌아보면서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인상깊은 체험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거울반사를 이용해 미로를 통과해서 나가야하는 그 공간이 무척 신기했다. 입장료가 무료이므로 꼭 한 번 가보도록 하자.


요술랜드를 둘러보고 나오는 길래 진짜 도깨비를 만났다. 안녕?


이번에 장미축제에서 본 곡성기차마을은 과거에 비해 무척이나 현대화된 모습이었다. 예전엔 이런 것도 없었는데...


현대화되어 깔끔하고 눈에 확 띄는 것들이 많아졌지만 나는 예전 곡성기차마을에서 만났던 폐 기차들의 녹슨 모습과 버려지다시피했던 빈티지한 모습의 곡성기차마을이 그립다. 발전해나가는 속도로 곡성기차마을 특유의 옛 감성은 지워지고 있다.


곡성역 입구. 예전엔 저기에서 우리끼리 사진도 찍을만큼 한적했는데 이제는 사진은 커녕 걸어다니는 것도 힘들 정도로 사람이 너무 많다. 기가 빨린다...


곡성기차마을 끝 쪽에 있는 소망정. 우리가 항상 찾아서 북 한 번 치고 오는 곳인데, 축제때의 소망정은 북 칠려는 사람도 많아서 한시도 조용할때가 없었다.

곡성장미축제를 한 번 경험해보기위해 축제때에 곡성을 방문했는데 다른 것들은 만족했지만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 때문에 체력적으로 좀 힘든점도 있었다. 2년 뒤 다시 곡성을 찾을 땐 장미축제가 끝난 뒤에 가는 쪽으로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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