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에세이

과학기술의 요람 대덕특구, 그 40년의 역사와 내일이 기대되는 이유

작가 남시언 2013. 11. 2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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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상징, 대덕특구가 대전시 유성구(옛 충남 대덕군)에 일대에 들어선지 올해로 40년이 되었습니다. 오는 11월 30일이 딱 4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대덕특구는 많은 기술 창출과 미래 지향적인 사업 진행, 기업 유치 등을 통해 그동안 한국이 대외 원조 수혜국에서 지원 국가로, 가내 수공업 체제에서 지식경제 기반 사회로 발전하는데 주춧돌을 놓았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IT KOREA. 대한민국하면 정보통신 강국으로 일컬어 지는데요. 우리나라 정보통신 수준을 세계 초일류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데 기여한 CDMA에서부터 원자력, 항공, 생명공학 등 과학기술 각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내고있습니다. 특히 한국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획기적이라 할 수 있는 CDMA 기술 같은 경우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하여 100조원 이상의 시장유발 효과를 창출하기도 했습니다. 
 




불혹을 맞은 대덕특구.
그 40년의 발자취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다양한 부분들을 살펴보았습니다.



1. 대덕특구란?


# 대덕특구(대덕연구개발특구)


대덕특구란 대덕연구개발특구(大德硏究開發特區 : 줄여서 대덕특구)라 불리우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입니다. 신기술 창조 및 연구개발을 통해 다양한 사업들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대덕연구개발특구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 대전광역시 유성구 일대에 지정된 지역입니다.

대전을 관광해보신 분들이라면 한번 쯤은 들어봤을 대전 유성구를 비롯한 신선동, 어은동 등 70.4㎢ 의 면적이며 이것은 대한민국 최대 크기입니다. 기초과학 및 연구개발 등의 학문 연구를 목적으로 하며 각종 과학시설, 연구기관, 과학문화센터, 자녀교육 시설과 문화복지 시설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하니 정말 '특구'는 '특구'네요.




2. 40년의 대덕특구, 그 발자취

# 소설같은 스토리. '깡촌'이 '혁신클러스터'가 되다!


< 1976년 9월 23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기공식 첫 삽의 모습 >


“최 박사, 이 곳 대덕은 명당 중 명당이오. 건설부 장관과 함께 헬기를 타고 돌아보시오.”

1973년 초. 고 박정희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을 찾은 최형섭(당시 과학기술처) 장관에게 지도를 내보이며 한 말이라고 합니다. 당시 대덕은 80% 이상의 인구가 농업 종사, 전체 면적의 20%는 포도와 복숭아 등을 재배하는 소위 '깡촌'이라 할 수 있던 곳이었습니다. 현장답사를 마친 담당자 일행은 대덕연구단지(현 대덕특구)를 조성하기 시작했는데, 당시 최형섭 장관이 대통령 순시 때 제2연구단지 건설 계획을 업무보고와 함께 묶어 브리핑했던 것이 시발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애초에는 '연구교육단지'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연구교육단지 건설을 위한 마스터플랜(Master Plan)'에는 선박, 기계, 석유화학, 전자 등 전략사업 연구기관 설립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서울에 집중 및 산재되어 있는 국공립연구기관을 집결시킴으로써 연구 기능과 결과를 극대화시키자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전략산업 육성을 통한 산업화를 위해서는 기술별로 전문화된 연구기관 신설과 정부차원의 지원이 강화되어야 하는데, 이런 사실들이 당시에는 추진배경이 되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구기관 집결의 히든카드는 기술 및 시설 공동활용과 자본 투자 유치에 있는데요. 기술력을 갖춘 기관들이 상호교류하고 물리적/지적 공동체를 형성하게 되면 효율성과 능률성 측면에서 확실히 큰 도움이 되리라 판단할 수 있는데, 이것은 당시 담당자들이 가지고 있던 일종의 복안(腹案)으로 작용했다고 보여집니다. 결과론적이지만, 적절한 판단과 선구안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정말 소설같은 스토리죠?


# 대덕연구단지에서 대덕연구단지특구


대덕특구의 최종 목표는 세계적인 과학두뇌도시 건설. 1973년 기본 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1976년에 첫 삽을 통해 기공식을 한 뒤 1978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구기관들이 들어섰는데, 이때부터 한국 창조과학기술의 메카로 발돋움했습니다. 입주 1호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입니다.

우리들이 잘 알고있는 1993년 대전엑스포가 바로 이곳 대덕연구단지 내에서 개최된 것입니다. 당시에 저도 참 개인적으로 신기했던 많은 경험들의 기억이 아직까지 남아있습니다. 당시에 함께갔던 친구들의 장래희망이 '과학자'였던점을 감안해볼 때, 나비효과가 상당했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어쩌면 이 시기부터 전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형 과학기술개발 및 창조경제실현의 토대가 되었다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대전엑스포는 대덕연구단지 20년 위상과 한국의 과학기술을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홍보하고 경제, 과학, 기술, 문화, 환경, 지역균형발전 등 여러가지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대전엑스포는 대단했으며,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것이 바로 대덕연구단지입니다.

2003년은 대덕연구단지 30주년. IMF 이후 글로벌 시장 변화와 빠른 기술발전에 맞춰 지식경제 발전을 위해 혁신클러스트로의 전환을 모색했던 시기입니다.
※ 혁신클러스터란?
산업, 기업 관련 기관 및 협회 등과 대학 및 연구소 등의 지식생산조직이 집적되어 있어 네트워킹을 통한 경쟁우위를 확보한 지역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혁신클러스터 [innovative cluster]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지역을 혁신클러스터라고 부르긴 하지만, 여기에서는 상호협력 및 기술적 네트워킹을 통해서 새로운 경제동력을 창출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정부는 2005년에 연구개발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확산과 비즈니스화를 중심으로 하기 위해 대덕연구단지를 대덕연구단지특구로 지정하였습니다. 동시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설립(2005년)이 이루어졌으며, 현재에는 대구(2011년), 광주(2011년), 부산(2012년)이 연구개발특구로 함께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2012년 말 기준, 자료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3. 과학기술 연구개발 실리콘벨리

# 대덕특구, 창조경제를 뒷받침할 성장동력 전초기지로.


연구개발특구는 기본적으로 많은 임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도자료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임무를 가지고 있네요.
▶ 기술, 산업, 지역정책 통합 및 구성원간 네트워킹을 통해 지식창출, 확산, 활용의 선순환 구조 형성
▶ 기술과 산업의 융복합, 창업 활성화, 기업 및 국가 차원의 경쟁력 제고 등

이 중에서 제 눈에 가장 띄는점은 바로 '기술과 산업의 융복합'입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산업화가 되지 않아 아무런 유발효과도 일으키지 못한다면 가치가 상실된다고 할 수 있을테니까요. 좋은 기술을 연구개발함과 동시에 그 기술을 활용한, 이를테면 고유기술 산업화까지 고려한다면, 창업 활성화와 경쟁력 제고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 대덕특구 추진목표 >



아마 산업화 부분은 위에서 언급했던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임무에 가까울 것 같은데요. 재단의 임무와 주요기능은 다음과 같네요.
▶ 연구성과 사업화
▶ 벤처생태계 조성
▶ 글로벌 환경 구축
▶ 특구인프라 구축 및 타 지역과 연계 등

가장 첫번째 기능이 '연구성과 사업화'라는 점을 볼 때, 대덕특구의 '기술과 산업의 융복합'이 그 목적과 통합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구별 거점 구축 및 기술 분담 체계는 매우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입니다. 특구별 거점 구축 및 기술 분담체계는 똑같은 기술을 중복으로 여러개 개발하게되면 효율성이 떨어지고 발전에 기여하지 못하기 때문에 각 특구별로 특화된 사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축구로 치자면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골키퍼를 각각 훈련시켜 정부 차원에서 융합하여 하나의 큰 팀을 꾸린다는 전략과도 비슷합니다.
▶ 첨단융합산업(대덕)
▶ 광기반 융복합 산업(광주)
▶ IT기반 융복합 산업(대구)
▶ 조선해양 플랜트산업(부산)
위 처럼 분담체계가 이루어져 있으며, 융복합이라는 단어가 참 어렵고 추상적인 단어이지만 대체로 첨단기술, 광기반 기술, IT, 해양기술로 나뉜다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될 것 같습니다. 시대적 트렌드에 따라 지식 창출과 기술력 개발 및 확산을 통한 창업 생태계와 창조경제 실현에 그 목적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마치 글로벌 IT 기술 개발의 요람인 실리콘벨리를 떠올리게 하는데요. 앞으로 지정된 4개의 연구개발특구가 어떤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4. 내일이 기대되는 이유

# 추진 계획은?

< 대덕특구 단계별 지원계획 >



그렇다면, 대덕특구를 비롯한 연구개발특구에서 이루어지는 향후 추진계획은 어떻게 마련되어 있을까요? 먼저, 특구가 보유하고 있는 우수기술의 조기 사업화를 위해 기술발굴 및 이전, 거래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이에따라 기술사업화 성공사례 도출, 특구 간 연계사업화 추진, 연구소기업 설립 지원을 병행하여 공공기술 이전 및 직접사업화를 촉진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현재 특구 고유의 연구소 기업과 첨단기술기업 지정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기술창업 및 기업 성장을 촉진시킬 계획이라고 하니, 연구개발 및 기술개발과 관련된 직종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겐 희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대덕연구개발특구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 지정받은 첨단기술기업과 연구소기업은 세액 감면 등의 특례를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 어떤 성과가 있는가?


1978년 첫 입주 이후 지난해 말까지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비롯해 공기관, 기업 등 1,401개가 입주해 있다고 합니다. 엄청난 숫자네요. 또한, 1,312개의 입주기업이 연간 무려 16조 6,980억원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무려 16조 6,980억원입니다. 과학기술의 시장이 확실히 크긴 크고, 대덕특구의 기술력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입주기관 현황과 소개는 갯수가 많은 관계로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어, 대덕연구개발특구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링크 : http://www.ddi.or.kr/rnd_4_1.do)



박사 1만 333명, 석사 1만 856명, 연구기술직 2만 7,423명, 생상직 3만 6,898명이 종사하고 있다고 하며, 이것보다 더 대단한 성과는 바로 연구성과입니다.



국내특허 9만 2,118건 출원 및 4만 6,661건 등록완료, 해외출원 4만 3,067건 출원 및 1만 246건 등록 완료했다고 하네요.



이러한 성과에 따라 연구개발비의 규모도 큰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906건의 기술이전을 통해 1,000억원에 가까운 기술 이전료를 거둬들였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원자력연구원은 세계적인 원천기술을 통해 각각 약 169조원과 34조원 이상의 경제유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총 경제유발 효과가 300조에 달한다고 하니 확실히 국가경제의 핵심축으로 인정할 수 있겠습니다.

올해 대덕특구 40주년을 맞아 연구개발특구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연계를 통해 창조경제의 핵심거점 구현에 중점을 둔다고 합니다. 창조경제의 개념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과 기술사업화,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인데요. 국가 R&D 허브 역할을 톡톡해 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5. 대덕특구 40주년 관련 행사 및 이벤트

자료를 좀 찾다보니, 불혹의 나이를 맞은 대덕특구 답게 40주년 기념 관련 행사 및 이벤트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네요. 간략하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1. 대덕특구 40주년 기념 전 국민 사진 응모 이벤트


대덕특구 4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 응모 이벤트입니다. 대덕특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숫자 40을 표현한 사진을 직접 찍어 올리거나, 가을과 추운 겨울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연구 열기로 뜨거운 대덕특구의 모습을 담아 올리면 되는 이벤트!
11월 1일부터 11월 24일 자정까지가 응모 기간이니 주의하세요.
1등 상품이 무려 아이패드4세대 레티나 64GB WIFI!!
게다가 2등 상품도 캐논 DSLR EOS 1100D 입니다.
38명에게는 문화상품권 1만원 권도 지급한다고 하니 참여해보세요~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의 이벤트 페이지(http://40th.ddi.or.kr/sub0207)를 참고하세요.


# 2. 대덕특구 40주년 기념행사


각종 부대행사 입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주최하네요.

먼저 다가오는 11월 29일에는 노벨상 수상자 등이 참석하는 국제 컨퍼런스!
콘퍼런스는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대덕특구의 미래 발전방향`을 주제로 20여개국 300여명의 국내외 저명인사가 참석해 과학기술과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역할, 과학기술 비즈니스의 새 패러다임 등에 대해 발표한다고 합니다.
특히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데이비드 와인랜드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박사가 NIST를 사례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선도형 과학기술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핵심 요소 등을 발표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어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 창조경제프로그램 수석연구원을 지낸 에드나도스 산토스 두센버그 박사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조산업 육성 현황을 소개하고 대덕특구 적용 방안 등을 제시, 크리스티안 케텔스(Christian Ketels)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의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혁신생태계 전략`, 리치코프(Anne-Christine Ritschkoff) 핀란드 국립기술연구센터(VTT) 부사장의 `기술 기반 비즈니스 전략` 발표가 마련되어 있다고 하네요.

관련 링크 : 대덕특구 공식홈페이지 국제컨퍼런스 페이지


두번째는 특허박람회!


대전국립중앙과학관 중앙광장에서 열리는 박람회 입니다. 사업화 보유특허 1500 여건을 전시하는 큰 박람회입니다. 또한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다수의 무상/소액 기술 탐색 및 이전기회를 제공한다고 하니, 특허에 관심있으신 분들에겐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습니다. 또한 출연(연) 대덕특구 대학 보유특허 검색지원 서비스와 공공기술 이전 및 기술금융 지원서비스 전문 컨설팅도 마련되어 있네요!!


이외에도 기념식과 성과전시회, 연계행사 등 다채롭게 마련되어 있다고 하니, 많이 참여해보시고 과학기술과 관련된 정보 얻으시면 좋겠네요.^^

창조경제는 이제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재해 있지만, 앞으로도 미래창조과학부 및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관계자분들의 노력과 열정이 한국의 과학기술을 빛내주리라 믿어 봅니다.




※ '함께보면 더욱 좋은' 참고 자료 및 관련 링크
* 대덕특구 공식 홈페이지 : http://www.ddi.or.kr
* 미래창조과학부 홈페이지 : http://www.msip.go.kr/index.do
* 미래창조과학부 공식 블로그(다음) : http://blog.daum.net/withmsip
* 미래창조과학부 공식 블로그(네이버) : http://blog.naver.com/with_msip
* 미래창조과학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withmsip

* [대덕 40년...미래 40년]불혹의 대덕...창조경제 주춧돌(etnews, 2013.11.10)
* 대덕특구 40년…경제유발 효과 300조(한국경제, 2013.11.13)
* [기획-대덕40년...미래 40년]태동에서 현재까지(etnews, 2013.11.10)
* 위키백과 대덕연구개발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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