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콘텐츠의 비밀
[서평] 콘텐츠의 비밀
콘텐츠의 세상이다. 모두들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살아간다. 오늘날 그 누구도 콘텐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소수는 콘텐츠를 생산한다. 그들은 크리에이터나 마케터라 불리기도하고 콘텐츠 생산자라 칭하기도하며 작가나 작곡가, 미술가, 디자이너 일 수도 있다. 창조적 소수자를 제외한 대중은 콘텐츠를 소비하며 살아간다. 그들은 콘텐츠 소비자, 대상, 타겟으로 불린다.
<콘텐츠의 비밀>은 작가가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일을 하면서 배운 여러가지 것들을 엮은 내용이다. 가와카미 노부오가 짓고 황혜숙이 옮겼으며 을유문화사에서 출판한 책. 스튜디오 지브리 자체가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회사이므로 주로 애니메이션을 기준으로 한 콘텐츠의 내용이 많이 나온다.
<콘텐츠의 비밀>이란건 어쩌면 거창한 제목이지만 소비자들이 모르는 다양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수긍간다. 꽤 얇은 책이며 내용이 알차지만 빠르게 읽을 수 있는게 장점이다.
2017년 들어 <편의점 인간>에 이어 두번째로 읽은 책. 지은이가 도완고의 대표이사인데 스튜디오 지브리에 수습 프로듀서로 들어간 사건 자체가 책으로 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스튜디오에서 일하고 생각하고 정리하며 이 책을 썼다. 2D 애니메이션을 그리는 스튜디오 지브리답게 콘텐츠에 대한 편법이 아니라 정석을 알려준다.
콘텐츠에 대한 정의와 인사이트를 독특한 시각으로 정리한 책. 나 역시 업무에 응용해볼만한 아이디어도 몇가지 얻었다. 이 책을 읽는다고해서 콘텐츠에 대해 금세 빠삭한 전문가가 되진 않을 것이다. 콘텐츠 분야의 전문가로 가는 어느분야, 특정 시기에서 한 걸음 더 발돋움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건 가능하다.
짧은 에피소드들을 중심으로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를 풀어낸다. 스토리텔링 방식이다. 그래서 마치 옆에서 이야기를 듣는 듯한 착각이 들만큼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 게다가 스튜디오 지브리를 마치 견학한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