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에세이

[에세이] 내가 주식 투자를 하는 이유

작가 남시언 2020. 7. 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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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내가 주식 투자를 하는 이유

나는 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정도 전부터 투자라는 것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부동산 투자, 주식 투자 등이 대표적인 투자이고 위험상품이면서도 동시에 투자해야하는 것들로 생각할 수 있는데 부동산 투자의 경우 안정적이라고 할지라도 목돈이 필요하고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위험요소는 존재하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건 주식 투자라는 판단에서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

내가 주식에 투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플레이션 헷지 목적이다. 물론 현재진행형이면서도 동시에 현재형이긴 하다. 나는 향후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는데, 이때에는 현금을 들고 있으면 앉은 자리에서 손해를 보게 된다. 따라서 유동성이 들어오는 주식 시장에서 투자를 해둠으로써 이익은 아니라 할지라도 적어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손해가 없거나 최소화할 목적으로 시작을 하였다.



나는 주식을 통해 벼락부자가 되거나 순식간에 경제적 자유를 달성할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다. 따라서 나는 수익률 자체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원금이 워낙 소액이므로 수익률이 높아봤자 소액인데다가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려면 그만한 리스크를 껴안아야 하기 때문에 나는 굉장히 방어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다.

내가 주식투자를 하면서 세운 원칙 첫번째는 손해를 보지 않는것이다. 어떤 경우라도 손해를 봐서는 안된다. 그러면 우량주에 적금 붓든 투자하고 가만히 기다려주면서 기업의 이익을 공유하는, 말하자면 아주 교과서적이고 매우 안정적인 형태의 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주식 시장이 하락하여 일부 손해를 보기도 했다.

현재 어떤 종목들은 수익을 내고 있고 어떤 종목들은 조금 손해를 보기도 했다. 그런데 아직 주식을 팔지 않았으므로 이익과 손해 모두 결정된 것은 아니다. 나는 하루종일 주식 차트를 보고 있을만한 위인이 안되는데다가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다. 아직은 노동소득을 얻을 수 있는 나이이고 소액이지만 여유 자금으로 투자를 하면서 공부하는 셈치고 도전하는 형태이다. 인생은 길고, 투자의 열매를 보는건 오래걸린다고 스스로 주문하고 있다. 자꾸만 조급해지는 마음을 다잡으려 노력 중이다.

내가 투자의 관점에서 단 한가지 후회하는 일은, 이 투자라는 일을 너무 늦게 시작했다는 것 뿐이다. 주변에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걸 알게 됐는데, 이전에는 몰랐던 사실이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주식에 투자하라고 강요하거나 이야기하지 않지만, 술자리나 간단한 미팅 자리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의외로 젊은분들 중에서도 주식에 투자하는분들이 많음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 사실에 크게 놀랐다. 이전에는 몰랐기 때문이다.

나는 오래도록 투자할 생각이므로 주식에 투자해두고 며칠, 심지어 일주일이나 10일 이상 MTS에 접속하지 않은적도 있다. 달러 수입이 종종 있으므로 이 달러는 미국 주식에 투자해두고 있는데 정말 다행스러운점은 그래도 나름 IT 계열에서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어서 관련된 주식들의 경우에는 굳이 공부하지 않아도 어느정도는 회사를 알고 있다는 점이겠다.

어릴때부터 주식에 투자하면서 공부했다면 지금쯤 조금은 전문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었겠지만, 불평불만과 후회만 해봤자 시간 낭비일 뿐이다. 지금이라도 시작한걸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조금씩 공부하고 배워가면서 투자를 하고 있다.

나는 고향이 지방이고 지금도 지방에 살고 있어서 지방의 어려움과 수도권의 인프라 차이를 아주 잘 알고 있다. 지방에서는 종종 사람들이 이렇게 이야기한다. ‘지방이라서 안돼…’ 일부 맞는 말이다. 그런데 주식 투자만큼은, 수도권과 지방의 경계가 없다.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지방에 거주하는분들이 수도권과 똑같은(혹은 꽤나 비슷한) 인프라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이 바로 투자, 무엇보다 주식 투자라고 생각한다. 이건 지방인들에겐 기회다. 물론 관련 강연이나 이런것들이 많이 없을 수 있지만, 그건 사람의 생활 패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나는 내가 사용하는 상품 또는 서비스에만 투자한다. 이게 제대로 된 전략이 아닐거라는 생각은 들지만, 현재로서는 나에게만큼은 최선의 전략이다. 예를들어 나는 아이폰을 쓰고 맥북과 아이맥을 주력으로 사용하는데 이때에는 애플에 투자한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즐겨 사용하므로 페이스북에 투자한다. 넷플릭스를 즐겨 보니까 넷플릭스에서 투자하고, 유튜브를 하고 있으므로 구글에 투자하는 식이다. 지금까지는 이런식으로 투자하고 있고 현금은 국내 우량주에, 달러 수입은 미국 주식에 투자를 하면서 조금씩 배워나가는 중이다.

젊을때에는 자기계발이 최고의 투자라고 여전히 생각하지만, 노동소득과 금융소득을 동시에 가져갈 수도 있으므로 투자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익을 보면 기분 좋을 것이고 손해를 본다손 치더라도 괜찮다. 그래서 마음 놓고 투자하고 있고 별도로 주식 책을 독파하거나 그렇게 하진 않고 있다. 실전에서 배우려고 한다. 아직도 모르는게 많아서 많은 공부가 필요함을 실감한다. 금융소득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 또는 기대 자체만으로도 투자는 즐거운 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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