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에세이

[에세이] 내가 자전거로 운동을 시작한 이유

작가 남시언 2020. 7. 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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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내가 자전거로 운동을 시작한 이유

학생때는 운동을 여러가지 많이 했었었다. 헬스도 오래 다녔었고 복싱도 몇 년 동안 체육관 다녔었는데… 그 당시엔 남자 치고는 너무 말랐어서 좀 건강을 챙기고 살을 찌우고 할 목적으로 운동을 다녔었지만, 별다른 변화는 없었던 것 같고 그냥 체력만 길러진것 같았다.

나는 걷는걸 좋아했고 학생 땐 돈도 없었어서 주로 걸어서 여기저기 많이 다녔었다. 그러다보니 피부가 검게 그을려서 검은 피부를 갖게 되어 아직까지도 좀 콤플렉스이긴 하다. 얼굴만 그런게 아니라 팔이나 손 모두 어두운 편이고 남자 중에서도 어두운 축에 속해서 이건 뭐 해결 방법이 없다.

최근에 자전거에 관심이 생겨서 자전거를 사서 종종 타고 있다. 일단 운동이라고하면 꽤 재미없는 일이 많다고 생각했다. 헬스도 그렇고 달리기도 그렇고… 나에겐 뭔가 힘들고 자신과의 싸움이고 그래서 꽤 오래도록 운동이랑은 거리가 먼 시간을 보냈다. 그런 시간을 거치면서 살도 많이 찌고 배도 많이 나와서 이제는 아저씨 몸매가 되어버렸지만…

몸매보다도 문제는 체력이다. 일단 강의를 할 때에는 정말 많은 체력이 필요하고 집중력이 필요하다. 땀을 한 바가지 흘려야하고 옷도 어느정도는 품위를 갖추어야하는 까닭에 더 많은 체력이 소모된다. 2시간 정도되는 특강 자리에서는 그나마 괜찮은데 4시간 이상, 6시간 정도 되는 연강에서는 체력이 딸리는게 느껴져서 체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의 중요성이야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이걸 실천하는건 또 다른 문제다. 낙동강변에 음악분수를 사진 촬영 갈 때 마다 운동하는 사람들을 무지하게 많이 봤었지만, 그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나였으니 말 다 했다.

어떻게 하다보니까 자전거에 급 관심이 생겨서 자전거를 샀고 며칠 좀 타고 다녔다. 어릴땐 정말 하루종일 자전거를 타도 지치지 않았었는데 나이가 먹었는지 한 두 시간 타면 좀 지치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건강하고 재미있는 운동과 취미인것 같아서 꾸준히 해보려고 생각 중이다. 물론 이 생각이 얼마나 갈지는 잘 모르겠다.

야외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이라서 운동이 아닌 재미도 꽤 있는 편이다. 낙동강변에서 운동하시는 많은분들의 모습도 볼 수 있고 시원한 낙동강변의 바람도 느끼고 날씨도, 하늘도 볼 수 있고 주변 풍경도 즐기면서 여기저기 다녀본다.

전기자전거로 샀지만 운동 목적도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은 패달링으로 가고 오르막 정도만 전기의 힘을 빌려서 가는 형태로 타고 있다.

예전에는 삶이 불안정하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라서 운동이고 뭐고 만사 뭔가를 준비하기가 어려웠는데 이제는 그정도까지는 아니어서 조금씩 내가 좋아하는, 하고 싶은 일들을 찾아서 해보고 있다. 그냥 재미로 타는거라서 뭔가 목표같은거 세우지 않고 그냥 심심할 때 마다 타고 놀고 그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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