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예천 수락대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날, 조용히 사색을 즐기고 싶어 예천 수락대를 찾았습니다. 예천 수락대는 올 여름에 한번 방문을 했었던적이 있는 곳이었는데 그때 당시에 수락대 주변 풍경이 아름답고 예뻐서 단풍이 물드는 가을에 꼭 다시 한 번 와보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조금 늦어버린건지 단풍이 일부만 남아있긴 했지만... 깊어가는 가을 풍경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었습니다.
석관천의 맑은 물소리가 정적을 깨우는 이곳은 조선 시대 유학자 서애 류성룡 선생이 사랑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울긋불긋 물든 단풍잎들이 길을 따라 펼쳐져 있고, 발밑에는 낙엽이 소복하게 쌓여 있었습니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정겹게 들려왔던 곳입니다.
예전에는 예천박물관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예천 수락대까지 이동을 했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수락대 근처에도 별도의 주차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수락대쪽에 주차를 하고 도보로 이동하였는데요. 이전에는 못봤던 예쁜 풍경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수락대로 향하는 길입니다. 수락대는 깊은 사색과 휴식을 선물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천천히 거닐면서 주변 풍경을 둘러보았습니다.
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글귀에는 '구름도 머물다 가는 수락대'라고 적혀있습니다. 구름도 머물다가 가는 곳인데 저 역시도 오늘은 이 곳에서 조금 머물다 가게 되었습니다.
늦가을 인데도 수락대 맞은편에 있는 석관천은 물소리가 우렁차고 시원한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수락대 앞에 도착 후 수락대의 유래에 대해서도 읽어봅니다. 수락대는 서애 류성룡 선생이 귀향길에 이곳 바위에 올라 지팡이 놓고 신발 벗은 후 푸근히 쉬면서 석관천 맑은 물과 기이한 수마석을 감상한 후 이곳의 경치가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실제로 수락대에 바라보는 풍경이 정말 예술적으로 아름답습니다. 사진에 모두 담기지 않는게 아쉽네요.
수락대 주변에 몇 개의 볼거리들이 있습니다.
수락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석관천은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곳인데 풍경이 예쁘고 물소리가 청아한게 특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북적거리는 공간보다는 조용하고 한적한걸 좋아하는 편이라서 더욱 이 곳이 끌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수락대 옆 글귀 설명도 있으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11월의 예천 수락대는 알록달록한 단풍들로 모두 물들어가는 중이었습니다.
여름에 방문했을적에는 수락대를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이번에는 조금 더 천천히 수락대와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푸른 하늘 아래 붉게 물든 단풍과 울긋불긋한 색감이 조화를 이루어 폭의 그림 같은 장면이었습니다.
수락대는 정면보다는 옆면 위주로 살펴보았습니다.
수락대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길을 따라 걸으며 자연을 만끽해보았습니다.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숲길을 걷다 보니 어느새 세상의 모든 시름을 잊고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가을이 깊어가면서 겨울을 준비 중인 수락대였습니다. 내년에는 11월인 늦가을보다는 조금 더 일찍 방문해서 더욱 예쁜 단풍을 즐겨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