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갈아타기 2탄 매수할 집 찾기 (실제경험)
이때까지만 해도 사실 좀 혼란스러웠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진짜 이사를 가야할까?'라는 물음과 '그냥 살던 곳에 계속 살까?' 같은 오만가지 생각들이 들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역꾸역 매수할 집 아파트를 찾아보았다. 온라인으로 손품을 팔고, 부동산 중개업소에 전화 몇 군데 돌린 후 직접 현장에가서 아파트를 보는 것까지 진행하였다.
온라인으로 매수할 집 찾기
일단 제일 중요한 아파트의 위치를 중심으로 찾아보았다. 이때 네이버 부동산을 주로 이용하였는데 시스템이나 화면이 정말 잘 되어 있어서 찾아보기에 편리했다.
주로 이런 화면으로 돼 있는데 정확한 이름은 N페이 부동산이다. 여기에 매물과 지도가 잘 보이도록 설정한 후 원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찾아보았다.
이때 가까운 지하철 역이나 근처 편의점이나 병원 같은 인프라와 거리를 재볼 수 있는 거리재기 기능을 유용하게 사용하였다.
나는 장기적으로는 철도 교통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서 지하철 역이랑 가깝거나 KTX역과 가까운 곳들 위주로 알아보았다.
그리고 관심가는 단지 이름 옆에 별표를 체크해서 즐겨찾기에 추가를 해두면 나중에 똑같은 곳을 다시 안찾아봐도 바로 확인을 할 수가 있어서 이 기능도 유용하게 사용하였다.
이렇게 네이버 지도를 이용해서 관심가는 아파트 단지들을 골라내고 가격별로 정리하고 여러가지 검토해보고 몇 군데 마음 속으로 정해두었다.
부동산 중개업소 전화 및 상담
일단 아직 지금 살고있는 집을 팔지 않았지만, 우선은 집을 보고 결정하고 싶어서 집부터 보러가려고 마음먹었다. 마음에 드는 집이 없으면 다른 집을 찾거나 아니면 지금 사는 곳에 다시 눌러앉을 작정이었다.
이제 그 아파트 근처에 있는 부동산 중개업소 + 해당 매물을 등록해둔 부동산 중개업소 + 매물을 올릴 때 매물마다 자세한 설명이 있는 중개업소(매물만 달랑 등록해두고 별다른 설명도 거의 없는 부동산중개업소들이 많았다)들 중에서 끌리는 곳 위주로 전화를 걸어서 매물 있는지 문의 + 집 구경 가능한지 + 일정 조율 등 문의 및 상담을 진행하였다.
전화를 걸었을 때 고객에게 조금 퉁명스럽게 상담해주는 곳도 있었고 전화에서부터 친절하고 텐션 높게 상담해주는 곳들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친절하게 상담해주는쪽으로 마음이 기울긴 했다.
이때 생각하고 있는 아파트 단지와 생각하는 평수나 평형, 거실 방향, 붙박이장 등 옵션, 생각하는 가격 같은 최대한 많은 정보를 중개업소에 전달하면 원하는 물건을 찾기가 좀 더 수월하다고 느꼈다.
이후 다시 전화를 걸어서 방문 예약을 잡았다.
매수할 아파트 임장
아파트를 직접 눈으로 보러갈 시간이었다. 약속시간에 맞게 중개업소에 방문하여 중개업소 사장님과 함께 아파트를 몇 군데 둘러보았다. 처음에는 한 3곳 정도를 둘러볼 생각이었는데 중개업소 사장님께서 여기저기 여러개를 보여주셔서 아파트 단지 A에서 3개, 옆에 있는 아파트 단지 B에서 3개의 매물을 봤고, 차를 타고 5분 정도 가면 있는 다른 아파트 단지 C의 아파트 매물도 1개를 추가적으로 보게 되었다.
이렇게 하니까 시간이 약 2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아파트 1곳을 볼 때의 시간은 아무래도 입주민이 있어서 자세히 보기가 어려워서 대략적으로 구경만 하였는데 대충 1곳당 5분 내외 였던 것 같다.
신축 아파트로 알아보고 있었어서 아파트 자체에서는 특별히 꼼꼼하게 봐야할 것들은 없었던 것 같고, 나는 주로 거실 방향과 층수, 거실에서의 뷰(view)와 아파트 세대의 구조를 조금 유심히 보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아파트 공동현관→ 엘리베이터 → 세대 현관까지 이어지는 동선 같은것을 좀 중점적으로 보았다.
가능하면 남향이거나 동남향쪽 거실 방향을 택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조금 살펴본 기억이 난다. 그리고 요즘 아파트들 중에서는 거실과 주방이 일자가 아니라 옆으로 나 있고 주방쪽에 창문이 없는, 맞통풍이 안되는 아파트들도 많이 디자인되어 나오는 것 같은데 나는 주방 → 거실이 맞통풍이 되는게 좋다고 보고 있어서 그렇지 않은 아파트 세대는 둘러보긴 하였으나 최종 선택 후보에서는 제외하였다.
타워형과 판상형은 중개업소 사장님께서는 계속 말을 해주었었는데 나는 그 부분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집 안에서 느끼는 포근함이나 전체적인 느낌이나 분위기 같은걸 좀 더 중시해서 보게 되었다. 중개업소 사장님께서 매물도 많이 보여주시고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시고 하셔서 참 재미있고 좋았던 시간이었다. 단시간에 집을 7개나 봤더니 조금 피곤하긴 했지만...
원했던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 900세대~1000세대 이상되는 조금 규모있는 아파트 단지
- 엘리베이터 2대가 운행중인 동
- 가능하면 4bay 선호, 없다면 3bay도 괜찮.
- 아파트단지 커뮤니티 시설에 헬스장 있을 것.
- 거실 방향에서 막히는 곳 없이 뻥뷰 (앞동)
- 거실 방향 정남향 또는 동남향
- 공동현관 → 엘리베이터 → 세대 현관까지의 동선이 복잡하지 않고 스무스하게 이어지는지
- 신축이고 복도식이 아닐 것
- 동호수 숫자가 예쁠 것 (* 나는 이걸 꽤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지금 생각나는 것들은 대충 이정도이고 실제로는 좀 더 많았었다. 그런데 매물들을 둘러보니까 100% 마음에 드는 곳은 찾기 어려워서 불가피하게 포기할 건 포기하고 취할건 취하는식으로 접근하였다. 예를들어 4bay는 포기하더라도 해당 동에서 엘리베이터가 2대라면 그쪽을 최종 후보로 선정하는 식으로 접근하였다.
이렇게해서 총 7개 봤던 매물들 중에서 최종 후보 2개로 압축해서 생각하였다.
(3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