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싱크대 하부장 호스 교체 + 음식물 처리기 교체

처음 아파트 임장 할 땐 싱크대 하부장 안쪽까지는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사정을 모르고 있었다. 이후 잔금 치르고 한 번 보게 되었고 입주청소 할 때 청소해주시는 아주머니께서 싱크대 하부장에서 냄새나고 호스가 좀 이상하다고 얘기해주셔서 다시 한 번 보게 되었다. 

싱크대 하부장쪽에서 알 수 없는 퀘퀘한 냄새 같은게 약하게 나고 있었는데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상황을 모르고 있고 입주 청소 후에 나중에서야 제대로 보게 되었다. 

싱크대 하부장쪽의 기존 호스를 보게되면 위 사진처럼 돼 있었는데 내가 볼 땐 진짜 말이 안되는 방식으로 설치가 돼 있어서 좀 의아했다.

 

싱크대에서 물을 흘려보내면 위 사진에서처럼 저렇게 물이 흘러가야하는데 물이 위로 올라간 다음 다시 내려가는 방식으로 설치가 돼 있었다. S자로 꼬여 있었고 직방으로 밑으로 내려가는 방식이 아니라서 굉장히 이상했고 이런 설치 방법은 처음 보게 되었다. 처음 아파트를 지을 때 왜 이렇게 시공하였는지는 아직까지도 의문이다. 하자보수 업체와 얘기해보았지만, 이 문제는 자신들이 처리할 수 없어서 해당 문제는 별도로 따로 해야한다는 답변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이미 이러한 방식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다. 일단 하부장쪽에서 약간 불쾌한 퀘퀘한 냄새가 나는것도 있었고, 사진에서처럼 물이 제대로 하수구쪽으로 흘러가지 못하고 고여있게 되면서 물이 세어 나왔고, 주변에 이미 곰팡이가 펴 있었다. 호수 안쪽도 나중에 보았는데 좀 더러웠다.

기존에 아파트에 사셨던 매도인께서는 이런 부분을 거의 신경쓰지 않으시고 그냥저냥 쓰고 있었던 것 같다. 

 

더 큰 문제는 호스 주변으로 물이 세서 여기저기에 곰팡이가 살짝 있었고 하부장에서도 아래쪽 바닥면도 나중에 보게 되었는데 물이 흘러내려가서 물이 아주 약간이었지만 이미 고여있었다. 바닥면 코팅이 되어 있지 않았다면 아래층 누수까지도 염려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다행스럽게도 바닥면 코팅은 돼 있었고 아래층 누수 문제는 아직은 없었다.

 

여기에는 기존에 퀸* 라고하는 음식물 처리기가 설치돼 있었는데 작동 방식이나 결과물이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기존에 사셨던 매도인께서도 거의 사용하지 않으셨던 모양인지 전기 코드도 빠져 있었고 특별히 사용했던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이 음식물 처리기는 아파트 시공을 할 때 모든 세대에게 그냥 서비스 형식으로 제공해준 제품이었던 모양이다. 

아무튼 이 음식물 처리기도 마음에 들지 않았어서 떼어내고, 기존에 살았던 아파트에서 내가 내돈내산했던 음식물 처리기를 이전설치하고, 이렇게 이전설치할 때 하수구 호스까지 같이 처리하기로 마음먹고, 실제로 그렇게 하였다.

이전 아파트에서 음식물 처리기 설치할 때 기존에 있던 싱크대 장비를 보관해두고 있었는데 없었으면 큰일날뻔 했다. 음식물 처리기 제거하고 기존에 있던걸 다시 설치하면서 나왔고, 이삿날에 처리했었어서 사람은 없었고 공동현관/도어락 비번 알려주고 일처리했다.

 

안동 → 대구로 이사를 왔기 때문에 안동에서 음식물 처리기 철거 및 복구 + 대구에서 이전 설치를 해야했다. 미리 해당 제품의 고객센터에 연결해서 이전설치 요청하고 약속을 잡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예약 문자가 안오길래 다시 전화걸어봤더니 전화로 하다보니 내 전화번호에 오타가 나 있어서 예약이 안잡혀 있어버렸다. 그래서 급하게 예약을 다시 하게되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이사하는날에 약속을 잡을 수 있어서 이삿날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었다.

이때 출장비+이전설치비를 지출했다. 오신분은 예전에 내가 안동 살때에도 설치해주셨던 사장님이셨다.

기존에 설치돼 있던 음식물 처리기 떼어내고 곰팡이 닦아주고 물기 모두 제거해주고 이전해온 음식물 처리기를 설치했다.

처리 완료. 오신 사장님께서 친절하면서도 무엇보다 업무적으로 완벽에 가깝게 호스교체 및 물기 제거 등을 모두 처리를 해주셨다. 이후 한달 가까이 지금 살고 있는데 냄새 안나고 물 세는 곳 없고 안전하게 잘 쓰고 있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