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내가 참 잘한 일, 자전거 배우기 나는 어린시절 아버지로부터 자전거를 배웠다. 그런데 아버지는 항상 일로 바쁘셨기 때문에 처음에만 조금 잡아주고 그 다음부터는 거의 방생하듯 알아서 타라고 하셨던 기억이 난다. 집 앞 다리 밑에서 빙빙 돌면서 두 발 자전거를 누구의 도움도 없이 타는게 당시 내 소원이었다. 운동신경도 없고 겁도 많아서 두 발 자전거를 처음 탈 때 정말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앞으로 갈라치면 발이 땅에 닿고, 또 앞으로 갈려고 하면 발이 땅에 닿고… 도저히 자전거라는걸 탈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사실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땐 넘어질 각오를 해야하는 것이었다. 나는 넘어지는게 두려워서 앞으로 가지 못하고 있었던 거였다. 그래서 실제로 여러차례 넘어지긴 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