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공연 소식]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사랑 안동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행 장소라면 월영교를 첫 손에 꼽을 수 있다. 안타깝게도 월영교 다리 자체가 원이엄마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진 것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않다. 여행객들은 그냥 예쁜 다리 정도로 생각한다. 낙동강의 조용한 물결과 고즈넉한 안동 특유의 풍경은 월영교를 가장 인기있는 명소로 만들었다. 실화였던 원이엄마의 이야기는 월영교 스토리를 통해 현대로 전해진다. 너무나도 슬프고 숭고해서 감정을 잘 느끼지않는 사람이라도 눈물을 머금을만하다. 이 하나의 스토리는 월영교로, 뮤지컬로, 애니메이션으로 2차 창작으로 이어지고, 원이엄마 스토리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우리는 만날 수 있다. 오늘 소개할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사랑은 원이엄마 스토리를..
미이라가 말하는 450년 사랑이 이루어지는 다리 1998년 경북 안동. 정상동이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면서 주인 없는 무덤들을 이장하게 되었는데, 무덤에서 미이라가 튀어나왔다. 무수한 부장물들과 함께. 이 미이라와 부장물들은 도대체 누구의 것인가? 시신을 보관하던 관이 깨끗하게 잘 보존되어 있었기 때문에 비교적 최근의 무덤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보기 좋게 빗나갔다. 관계자가 조사에 착수하는 과정에서 한글 편지 한 통과 시(詩)가 발견되었는데, 편지 내용을 근거로 미루어볼 때 400여년 전의 무덤으로 밝혀졌다. 가로 58㎝, 세로 34㎝의 한지에 붓으로 써내려간 한글 편지였다. 이 무덤에서 나온 유물들은 안동대 박물관 3층에 상설 전시되고 있다. '병술 유월…'로 시작하는 이 편지의 주인공은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