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맛집 안기동 영남숯불포차 차돌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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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7. 28.
안동맛집 안기동 영남숯불포차 차돌박이
레전드 맛집을 하나 또 발견했다. 인터넷을 검색해봐도 아무런 정보도 없는 숨겨진 맛집! 안기동에서 고기에 소주를 실컷 먹고 2차갈 곳을 찾다가 우연하게 찾아간 곳! 이미 아저씨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으로 꽤나 알려진 곳으로 인터넷에서는 최초로 소개하게 되었다. 영광이다.
여긴 안기동 영남초등학교 인근에 있는 영남숯불포차. 입구에는 닭발전문이라고 되어있는데 닭발은 먹어보지 않았다. 대신 차돌박이를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내부 홀에는 테이블이 5~6개 정도가 있고 흔히 볼 수 있는 원형의 구이식 테이블이다. 기본차림으로 과자와 샐러드(사라다), 그리고 번데기를 준다. 번데기는 어릴때 자주 먹던 간식이었는데 간만에 봤다.
그리고 계람찜도 기본으로 준다. 기본만해도 괜찮은 수준.
소주가 3천원인건 매력포인트. 실내포차답게 여러가지 메뉴가 있는데 처음 가다보니 뭐가 맛있는지 몰라서 메뉴판을 훑어보던 중 옆 테이블 아저씨들이 차돌박이를 구워먹고 있는걸 봐버렸다. 퀄리티가 장난이 아니라서... 나도 차돌박이로 결정 후 바로 주문! 사이드로 우동도 함께 주문.
아쉽게도 차돌박이는 냉동이었다. 하지만 차돌박이가 워낙에 얇고 빨리 구워지는 특성상 냉장과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가격이 1인분 150g에 8,000원인 것도 좋았다. 이 사진은 2인분인데 냉동된 상태에서의 양도 많고 실제로 구워먹어도 꽤나 많게 느껴진다.
추가로 소시지와 쌈, 마늘, 고추, 쌈장이 들어온다. 차돌박이와 함께 먹으면되고 소시지는 따로 구워먹으면 맛있는 안주로 활용할 수 있다. 안기동 근처에는 소시지를 주는 곳이 많은게 또 특징이다.
이 양념장의 용도는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이게 우동이랑 먹는건지... 아니면 차돌박이랑 먹는건지 확실치 않았는데 맛은 준수한 편이라서 우동에도 넣어먹고 차돌박이도 찍어먹고 그랬다. 뭐 어쨌든 맛있으면 장땡이지.
차돌박이를 샤샤샥 구워본다. 기본적으로 숯불을 줘서 숯불에 구워먹는 형태이기 때문에 화력이 쎄고 맛도 좋다. 기름도 쫙 빠지고.
차돌박이는 금세 익어버리기 때문에 잠시만 한 눈을 팔아도 시꺼멓게 탈 수 있으니 주의.
맛이 그냥 아주... 와... 이게 맛이 글로 표현이 안된다. 진짜 진짜 진짜 맛있다.
술 안주로 이거보다 더 나은게 있을까? 싶을만큼의 퀄리티. 안동말로 맛이 한정없다.
차돌박이는 너무 오래 구우면 질겨지고 기름도 모두 빠져나가버리기 때문에 대충 이 정도 익었을 때 먹으면 딱이다. 소주가 술술 들어가던 날.
3천원짜리 우동. 우동은 평범했다. 차라리 같은 값의 라면을 시켜볼껄 싶었다. 라면 국물은 매콤한 맛이라도 있으니까 아마 차돌박이랑 좀 더 잘 어울릴 것이다.
잘 구워진 차돌박이에 김치 한 두 조각을 올려놓고 쌈을 싸먹으면 그야말로 최고의 안주. 이렇게 총알 장전 후 소주를 건배해서 마시고 입으로 직행~!
안동맛집 안기동 영남숯불포차 총평
실내포차인데다가 가격대가 있어서 1차로 가기에는 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적당히 배부른 상태에서 2차로 방문한다면 술도 얼추 마실 수 있고 맛있는 차돌박이와 은은한 실내포차의 분위기도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