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맛집 초마(옛날제육짬뽕)로 유명한 흥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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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10. 29.
안동맛집 초마(옛날제육짬뽕)로 유명한 흥국관
송현동에 있는 안동맛집 흥국관은 안동에서 짬뽕이 제일 맛있는 곳 중 하나다. 베스트는 초마라고 하는 옛날식 제육짬뽕인데, 내가 알기로 안동에서는 초마를 이 곳에서만 맛볼 수 있다. 사실상 초마 하나만으로도 맛집 등극에 어려움이 없는데, 초마 외에도 매운맛을 내는 사천식 간짜장이나 독특하고 예쁜 색깔의 탕수육도 갖추고 있어 모든 메뉴가 맛있는 그런 식당이다.
흥국관은 겉보기에는 마치 가정집처럼 보이는 건물에 있다. 송현동 구석 한적한 주거단지 안에 위치한다.
영업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찾아갈 때 주의하자. 특히 저녁식사를 위해 방문하면 꽤나 일찍가야 식사가 가능하다.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영업이 마감될 수도 있기 때문인데 워낙 인기있는 맛집이고 사람이 많아서 너무 늦게가면 츤데레 사장님의 잔소리를 들을 수 있다.(잔소리 하시면서도 해줄건 다 해주는 분)
여름에는 별미로 냉우동과 사천식 냉짜장도 주문 가능하다.
흥국관의 메뉴판. 탕수육을 시작으로 면류에서 가장 맛있는 초마와 사천간짜장 등을 시킬 수 있다. 보통 초마를 많이들 먹는다. 개인적으로 사천간짜장이나 일반 흥국짜장면도 먹어보고싶다. 원가격과 할인가격이 나뉘어져 있으니 예산 측정에 신경써야한다. 어떻게 할인받을 수 있는지는 현장에서 확인해보시길.
주문한 탕수육이 먼저 나왔다.
이 영롱한 보라빛 색상… 먹기가 아까울만큼 예쁜 모양새다. 진짜 중국 스타일의 테마가 잘 살아있는 메뉴.
소스가 푸짐해서 마치 코팅된 듯한 비주얼이기도 한데
기본적으로 부먹으로 나오기 때문에 좀 더 오리지날 탕수육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나는 찍먹파지만 흥국관처럼 예쁘고 맛있는 탕수육이라면 부먹도 관계없다. 갓 튀겨져 나온 탕수육은 정말 맛있었다. 거의 인생 탕수육.
다음으로 나온 흥국관의 하이라이트 제육짬뽕 초마. 일단 그릇이 엄청 크고 그 큰 그릇에 음식이 가득 담겨 나온다. 양이 꽤 많은 편이다. 국물 색깔이 진한걸 보면 알겠지만, 국물 엄청 얼큰하고 깊은 맛이다.
제육짬뽕을 표방하지만 요즘 인기있는 고기류 짬뽕(옛날에는 해물짬뽕이 유행이지만 요즘엔 고기짬뽕이 대세)이라 보면된다. 고기가 풍성하게 들어있고 건더기가 진짜 많아서 안그래도 많은 양이 더 많아진다.
매우 푸짐한 짬뽕이다. 할인 가격 기준으로 6천원에 이정도면 우수한 퀄리티다. 면도 잘 익어있는데 불어있진 않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탕수육 한 절음과 짬뽕 국물 한 숟갈… 환상의 조합.
이건 친구가 시켜먹은 냉우동이다. 여러가지 양념이 많이 나오는 모습으로 취향껏 만들어먹기에 좋다. 내 음식이 아니라서 친구에게 맛을 물어보니 맛있는 축에 속한다고 한다.
안동맛집 흥국관 총평
초마, 탕수육만으로도 가볼만한 가치가 충분한 맛집이다. 이미 안동시민들에게는 꽤 유명한 맛집으로 두번 세 번 가는 것도 말릴 생각은 없다. 송현동 한적한 곳에 위치해있어서 송현 주민이 아니라면 차를 끌고 가야하지만 그만한 수고가 전혀 아깝지 않은 집. 아… 초마 또 먹고싶다. 이 곳을 인생맛집으로 평가하는 시민들도 많은만큼 아직 초마의 진정한 맛을 느껴보지 않았다면 서둘러 찾아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