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이 9시가 아니라 10시에 있어서 센티멘탈하게 조금 늦게 일어나서
평소와 다름없이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집에 골목에 있는 주택형 인지라....
항상 그 골목을 지나가는 행인들의 말소리나 전화통화소리 등등 여러가지가 고의아닌 고의로
듣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은 세면대에서 말끔히 세면을 하던 중..
익숙한 보컬톤에 이상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 된장 사이소~~ 된장~  된장 사이소 ~ 된장 ~ "
( ※ 사이소는 사십시오, 사세요 라는 안동 사투리 랍니다 ^^ )

귀에 메아리 처럼 들려오는 어느 할머니의 목소리였습니다...
" 아.. 왠 할머니가 아침부터 된장을 팔러 오시나... "
라고 생각하며 세면실에서 나와
머리를 말리면서 할머니에게 얘기를 합니다.

" 할머니 ~ 누가 된장 사라 근다 ~ "

그랬더니 들으신건지 안듣고도 아시는 건지 이렇게 대답을 하신다.

" 저건 사라 그는게 아니고 팔아라고 하는거야
  된장 파이소~ 된장~ "


What ???????????

말도안되...
내 귀에는 분명히 "사이소" "사라" " 내가 된장을 팔고 있으니 이걸 듣고 필요한 사람은 사라."
라고 이해를 했었는데
그게 " 된장 파시오 " 라고???????

10초 정도 멈칫 하면서 곰곰히 생각을 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이해가 안됩니다...
그도 그럴것이 자기가 된장을 살려면 시장을 가서 사거나 마트같은데를 가도 될것인데
왜 발품까지 팔아가며 저렇게 살려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 에이~ 할머니 말이 안되요!! 난 분명히 된장 사이소 사이소~ 라고 들었다구요... "
라고 변명이 되어버린 대답을 하니 차근차근 설명을 해줍니다..

" 저건 집에서 못먹는 된장이나 오래되어 맛없는 된장 등을 모두 사는거야....
  몇년동안 안오더니 또 왔나보네... 예전에도 가을쯤해서 오더니....
  저 사람은 된장을 사서 물고기 밥으로 쓰고 바다가에 다시 요리하여 양식 재료로 쓰기도 하고 .. 하는거야
  그래서 파는게 아니라 사는거지... 나도 예전에 판적이 있었는데 돈은 절대로 주지 않고
  비누 2개인가 주더라... "


나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멍~하니 있을 수 밖에 없었지만,
거기에 쐐기를 박으시는 한마디.
"그러면 지금 나가서 물어보고 온나 ~ 파는건지 사는건지 ~~~ "

결국 할머니의 말이 정답인지 아닌지 확인하진 않았지만...
아무래도 정답인듯 싶어 "아하!" 라고 하며 넘어갔습니다.

아침부터 한가지 깨달음을 얻게 되네요 또...

요즘은 모두들 (저를 포함해서)
직접 보이는것, 직접 들은것, 직접 느낀것, 등은 무슨 오류가 있더라도
당장 그렇게 믿어버리는 듯 싶습니다.

자기의 생각은 무조건 옳다고 판단하고 생활하고 있는것 같아요...
자기 생각이 항상 옳을 순 없고 또, 오류가 있을 수가 있는데
그걸 깊숙히 느끼지 못하고 있었네요..........

앞으로는 자기가 보고 느끼고 들은것 등을
한번 두번 정도 의심해 보면서 오류는 없는것인지 .. 가끔은 자기 자신을 의심해 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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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표』,『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블로그』,『1인분 청춘』의 저자, 작가, 강사, 글쟁이, 블로거, 문화 콘텐츠 매니저, skatl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