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니어스2 10화의 메인매치였던 <빅딜 게임>은 제작진과 시청자 모두가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주었다. 모두가 원하는 것은 게임의 종류가 아니라, 그 게임안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과 반전이기 때문이다. 단어 그대로 <빅딜 게임>은 빅딜이 이루어졌다. 임요환은 승부를 걸어볼만하다는 판단아래 승부수를 띄웠고 게스트로 게임에 참여했던 슈퍼주니어 멤버들 역시 개인의 욕망을 이루기위해 승부를 걸었다.

이제 플레이어들에게 우승이란 단지 데스매치 대상에서 면제된다는 이점외에는 매리트가 없다. 게임에서 아무리 승승장구하고 지속적으로 우승한다고 하더라도 단 한번의 실수로인해 탈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참가자 많던 초반부에서는 방어보다는 공격형태의 패턴이 이로운 모습을 보여주겠지만 플레이어가 몇 없는 현재에는 공격보다는 방어를, 말하자면 우승보다는 단지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이 모든 플레이어들의 생각일 것이다.



더지니어스2에서는 다채로운 화면과 에피소드 발현을 위해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개개인이 바라는 욕구와 욕망이 다르기 때문에) 게스트와 함께하는 게임들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각개전투의 혼전이 예상되는 모든 매치에서 게스트의 투입은 자칫 잘못하다가는 플레이어보다 게스트가 더 주목받는 상황을 연출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큰 무리없이 잘 진행되고 있는 듯하다.

이번 10화에서 재미있는점은 역시나 개인의 욕구가 노골적으로 극대화되었다는 점이다. 플레이어는 팀이고 뭐고간에 일단 살아남는 방법을, 게스트는 상금 500만원이라는 거금을 획득하기 위해, 모두들 연합이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 게임을 플레이한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더지니어스1 게임의 법칙에서 보여주었던, 그리고 더지니어스2 룰브레이커의 초반부에서 시청자들이 원하던 그 무엇이었다.

<빅딜 게임>은 겉보기엔 큐브를 가지고 하는 거래가 중요해보이지만 사실상 복잡한 전략을 <딜>하는 것이 중요한 게임이다. 승점을 어떻게 확보하든간에 사람이 마스터가 되고 사람이 거래에 참여하기 때문에, 게임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사람>과 <딜>이 이루어질 때, 승리할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임요환의 판단은 빨랐다. 자신이 승리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곧바로 이상민과의 불멸의 징표 <딜>을 한 것이 주효했다. 슈퍼주니어의 신동은 우승 확률이 높은 두 명과 동시에 <딜>을 하면서 복선을 깔고 상황에 따라 어느곳에든 붙을 수 있도록 장치해두기도 했다. 이 모든게 사람과의 <빅딜>이며, <빅딜 게임>에서 요구하는 근본적인 정체였다.

이제 살아남은 3명의 플레이어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 진출한 이상 우승 확률은 모두에게 50%가 되었다. 숱한 이야기들을 남긴 더지니어스2 룰브레이커 역시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랐다. 한가지 아쉬운건 아직까지 제대로 된 <룰 브레이킹>이 연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룰브레이커가 승리한다는 더지니어스2의 슬로건처럼, 시즌1 홍진호의 <오픈 패스>처럼 소름 끼칠 룰브레이킹을 모두가 기다리고 있다. 누가 우승해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현재 남은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과연 어떤 참가자가 제대로 된 룰브레이킹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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