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많은 이슈를 일으킨 <더 지니어스2 룰 브레이커>도 이제 단 한번의 승부밖에 남지않았다. 이번 결승전은 룰브레이커 사상 최고의 대결이라고 볼 수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시즌2의 교묘한 전략가 이상민과 데스매치의 불사조 유정현을 데스매치에서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 1:1 승부의 최강자 임요환이 맞붙게 되었기 때문이다.

두 명의 플레이어는 게임 진행 스타일이 약간 다른데, 이상민이 다른 사람들과의 거래와 선동을 통한 승부수에 강점이 있다면 임요환은 단독 대결 승부에서 강점을 보인다. 더 지니어스의 결승전은 시즌1에서도 그랬고, 시즌2 예고편에서도 그랬지만 지금까지 출연했던 다른 출연자들과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좀처럼 승부를 예측하기가 어려워졌다. 한 쪽 측면에서보면 결승전은 두 명의 플레이어가 맞대결을 하는 것이고, 또 다른 측면에서본 결승전은 지금까지 출연했던 출연진들과의 협업을 통한 대결일 수 있는 까닭이다.




개인적으로, 또 다른 시청자들이 바랬던건 황제와 폭풍의 결승전. 즉 결승전 임진록이 아니었을까 싶다. 스타크래프트에서 그 둘의 경기는 아직까지 유투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언제봐도 흥미진진하다. 시청자들은 그 효과를 스타크래프트가 아닌 <더지니어스2 룰브레이커>에서 재현되길 원했고, 방송에서 연출되길 바랬다. 하지만 조금은 일찍 홍진호가 탈락하면서 그 자리를 이상민이 대체한 셈이 되었다.

두명의 플레이어 모두 우승에 대한 욕심이 있다. 자신의 전문분야라 할 수 있는 1:1 대결이야말로 임요환이 가지고 있는 특성과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분야다. 이상민 역시 시즌1과 시즌2를 거치면서 쌓은 노하우와 특유의 두뇌회전을 바탕으로 틀림없이 지금껏 승승장구 해왔던 커리어를 제대로 마무리 할 각오를 하고 있을 것이다.

둘 중 한명은 우승, 한 명은 준우승을 하게된다. 과연 누가 우승할지 준우승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처음 출연할 때 임요환은 홍진호의 대항마 혹은 강력한 라이벌 정도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었고, 제작진 역시 의도적으로 그런 인터뷰와 영상을 내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결승전까지 온 지금 상황에서 임요환은 5주째 가넷 0개, 그리고 메인매치 우승경험 없이 최종 우승확률 50%를 달성한 인물이 되었다. 재미있는점은 과거 황제의 스타크래프트 테란 플레이와 오버랩된다는 점이다. 홍진호가 말했던 것처럼 '변칙 플레이'에 능숙한 임요환과 '전통적인 플레이'에 능한 이상민의 대결에서 어떤 플레이가 최종 승리할지 기대된다.

우승자 예측을 점칠 때에는 지금껏 플레이했던 방법들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이상민은 명불허전 플레이를 펼쳤고 임요환은 별다른 전략을 구사하지 못했다. 사실상 임요환은 괜찮은 플랜을 여러번 제시하고 또 그것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면 몇 번 우승, 가넷 조금을 획득했을지도 모른다. 임요환이 놓친 것은 홍진호처럼 다른 사람들의 신뢰까지 '플랜'에 포함시키지 못햇다는점이다. 그래서 자신의 플랜은 항상 실패로 돌아갔고 다행히 살아남았지만 큰 반향을 일으킬 순 없었다. 임요환 입장에서 이것은 차선책이었다. 즉, 자신이 승리할 수 있는 플랜이 실패할 경우 그 다음부터는 자신이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빠르게 찾는 전략이었다. 결과적으로 임요환의 차선책은 성공한 셈이 되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더지니어스2 룰브레이커>라는 타이틀에는 어울리지 않게 아직까지 제대로 '룰브레이킹'을 하는 플레이어가 없었다는 점이다. 제작진은 의도적으로 몇가지 룰을 브레이킹할 수 있는 게임을 넣어놓았을 확률도 있는데, 플레이어가 발견하지 못했거나 게임이 너무 단순했던 관계로 룰브레이킹을 하지 않더라도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하는 안타까움도 있다.

아무튼 이제는 결승전이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마치 스타크래프트1의 결승전을 보는 듯한 착각까지 들 정도다. 몰입할 수 있는 흥미롭고 반전있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만약 이상민이 우승하게 된다면 그러려니 할 것 같지만 임요환이 우승하게 되면 함성이 터져나올 것 같다. 게임에서 소름끼치는 반전이 있다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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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표』,『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블로그』,『1인분 청춘』의 저자, 작가, 강사, 글쟁이, 블로거, 문화 콘텐츠 매니저, me@namsieon.com